캠핑 자작 3단 우드쉘프 만들기 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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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우드쉘프

캠핑 자작 3단 우드쉘프 만들기 DIY

소소하게 캠핑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덧 장비들도 많아지게 되었고 캠핑 박스 안에 들어있는 물건들 중에 무게는 많이 나가지 않으면서 부피를 차지하는 다양한 것들을 올려둘 선반이 필요했답니다.

 

처음엔 정말 꼭 있어야 할 아이템은 아니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별 관심을 가지지 않고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캠핑생활을 해왔답니다. 그런데 우연히도 사는 곳 가까이에 있는 반품샵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폭 50cm짜리 3단 우드쉘프를 구입해서 사용하게 되었는데 확실히 물건을 올려둘 선반이 하나 생기고나니 우리의 텐트인 에르젠 라운지쉘터S4의 실내가 훨씬 그럴듯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드쉘프라고 불리는 캠핑선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은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감성 돋고 멋지고 비싼 우드쉘프를 구입하는 것이 아닌 직접 DIY로 선반을 만들어보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첫 자작 우드쉘프

어떤가요? 제가 직접 만들어 본 3단 우드쉘프의 모습입니다.

 

집에서 불용품으로 남아있던 책장 하나를 개조해서 만들어 보았답니다.

 

너무 무거운 물건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사진에서처럼 적당한 무게의 물건들을 올려두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선반의 하단에는 철제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않게끔 나무를 덧대어주었습니다.

 

자작 우드쉘프

멀리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일지 몰라도 목재 DIY에는 잼병이 만든 첫 자작품이기 때문에 엉성한 부분이 상당히 많이 존재한답니다.

 

도면도 없이 대충만든 선반이기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지만 불용품을 이용한 나무 DIY가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머릿속에 있던 완성품의 모습은 저렇지 않았답니다.

 

만들다 보니 저렇게 된 거라는....^^;

 

어쨌든 보기에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저의 엄청난 고난과 역경이 숨겨져 있답니다.

 

실제 제가 직접 만든 3단 우드쉘프의 제작과정은 아래와 같으니 혹시라도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캠핑용 자작 3단 우드쉘프 제작과정

목재 DIY에 1도 관심 없던 완전 초보자인 관계로 작업 과정이 많이도 답답하실 수 있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집선반

안방에 걸려있는 책장선반 입니다. 

 

책장선반이긴 하지만 이 위에는 제가 좋아하는 만화의 피규어들이 몇 개 올려져 있었습니다. 

 

이제 피규어에 대한 관심을 접은 터라 불용품이 된 이 선반을 이용해 쉘프를 만들어 보도록 합니다.

 

이 선반은 벽에 고정하는 타입으로서 선반 받침용 지지대는 '쇠'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작업 내용은 이 쇠를 잘라서 발받침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얇은 파이프 형태의 쇠인 줄 알고 간단한 작업이라 생각했답니다.

 

니퍼

집에서 사용하는 니퍼를 이용해 쇠를 절단해 보려 했지만...

 

생각보다 엄청 야물고 쉽게 갈려지지 않습니다.

 

그다음 도구는 우리 집에 있던 '줄'을 이용해 갈아보기.

 

.... 실패.

 

아직 포기하기 이릅니다. 

 

집에서 사용하던 작은 톱을 이용해 절단해 보려 했지만.... 날이 다 죽어서인지 잘라지지 않습니다.

 

실패.

 

다이소 톱

그래서 결국 다이소에서 3천 원에 톱을 하나 구입해 왔습니다.

 

오 정말 다행히도 3천 원을 주고 구입한 다이소의 톱으로 쇠를 자를 수 있었습니다.

 

자르고 보니 PIPE 형태가 아닌 BAR형태였군요...

 

쇠 톱질

남은 부위도 종이박스를 하나 덧대고 잘라나갑니다. 

 

한 포인트당 약 2~3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박스 에는 다이소 톱에 페인팅되어있던 파란색 가루가 쇠가루와 함께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저처럼 집에서 작업하시는 것이라면 바닥에 종이박스 등을 꼭 깔아놓고 작업해 주세요.

 

그래도 잘 잘려서 다행.

 

이제 본격적으로 작업을 진행해 봅니다. 

 

일단 선반 구상은 저 나무 선반을 하얀색 지지대 사이로 넣을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무를 폭을 더 얇게 절단할 필요가 있어 목공소를 찾았습니다.

 

사실 저도 몰랐는데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작게나마 목공소를 운영하고 있어 별도의 비용 없이 목공용 장비를 이용할 수 있었답니다.

 

장비의 이름은 모르지만 내가 필요로 했던 나무 절단용 기계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완전 럭키!

 

정말 안전에 유의하면서 마킹한 부분이 톱날에 맞추어지게 한 뒤 절단을 시작합니다.

 

와 근데 진짜 나무 선반 하나를 자르는 데도 나무 톱밥이 엄청나게 발생하더군요. 

 

잘 몰라서 그냥 코로나용 마스크만 착용하고 갔었는데 마스크와 함께 보안경 착용도 필수로 여겨집니다.

 

역시 장비의 힘은 대단합니다. 

 

직접 톱질을 했다면 분명 우둘투둘하고 안 이쁘게 잘렸을 텐데 기계의 도움으로 깔끔하게 절단을 완료합니다.

 

이제 절단면 등에 날카로운 부분이 있나 확인을 하면서 사포질을 합니다.

 

자작우드쉘프 사포질 완료

이번에는 선반을 지지대에 고정할 받침용 다리발을 만들어 봅니다. 

 

얇은 나무를 잘라내어 총 6조각을 준비해 줍니다.

 

똑같이 다리발도 사포질로 가시가 없도록 해줍니다.

 

짜잔.

 

집에 돌아가 테스트 삼아 나무 선반을 지지대 안으로 넣고 자세를 잡아 봅니다.

 

오 제법 그럴듯한 모습!

 

이제 이렇게 선반 다리발을 고정해 보도록 합니다.

 

1개의 선반에 2개의 다리발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으응??

헉.... 이게 뭔가요... 나무에 대고 피스를 박아 넣으니 발 받침대용 나무가 쩍 하고 갈라집니다... ㅠ_ㅠ

 

목공용 풀이나 본드도 없는데 이럼 어쩌라고...

 

너무 얇은 나무를 사용해서인지 저렇게 다 갈라지더군요...

 

그래서 계획 변경.

 

쇠 선반이 닫는 부위에 홈을 파내어 올려두는 스타일로 변경.

 

이렇게 톱질을 해봅니다.

분명 갈리긴 하는데..... 많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목공방에 다시 가서 기계의 도움을 받아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조각칼

그냥 동네 마트에서 조각칼을 구입해서 나무를 파내기로 합니다.

 

중학교 이후 처음으로 잡아보는 조각칼!

 

파내는데..... 으응?

 

또 다른 난관.... 원목이 아니라 그런지 나무가 갈라지면서 이쁘게 파지지 않아요 ㅠㅠ

 

게다가 조각칼로 홈을 깊게 파내는 데에도 시간이 상당히 소모되었습니다.

 

결국 선반의 제일 하부 선반만 홈을 파내어 지지대에 올려보았는데... 

 

자세가 안 나와서 실패.. ㅠㅠ

 

아 정말 자작 DIY 하기 정말 힘드네요 DIY 하다가 DIE 한다는 말이 왜 있는 건지 알 것 같아요.

 

결국 다시 노선을 바꾸어서 밑에 더 두꺼운 선반 다리 발을 달기로 결정.

 

다시 목공방을 방문해 두꺼운 나무를 절단해 줍니다.

 

그리고  선반 밑에 드릴을 이용해 그냥 나사를 박아 줍니다.

 

자작 캠핑선반 완성.
자작 우드쉘프

처음 계획했던 모습은 아니지만 어쨌든 처음으로 자작으로 만들어본 우드쉘프의 모습입니다.

 

집에 가지고온 자작우드쉘프

원래는... 제작 초반의 사진으로 보았듯이 이렇게 지지대가 A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어쩔 수 없이 선반이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한 방편으로 A 모습을 하게 되었답니다.

 

A 지지대를 만드는 건 정말 어렵지 않았습니다.

 

좀 부끄럽긴 하지만 케이블타이 3~4개면 간단하게 DIY 할 수 있음.

 

이렇게 말이죠 ^^;;

 

그냥 케이블타이를 4개 묶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우드쉘프 지지대 상부를 케이블타이로 묶으니 보기에는 그래도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접고 펴기가 상당히 편하다는 것. 그냥 벌렸다 오므렸다만 하면 돼요 ㅎㅎ

 

많은 사람들이 자작 우드쉘프를 만들 때 나무선반이 들어가는 구멍 부위를 두 개의 나무나 쇠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두 개의 틈이 나무선반을 잡아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불용품 선반은 지지대가 '쇠'이고 그 틈을 만들기 위해서는 별도의 쇠파이프와 '용접'이 필요합니다. 여건상 불가능한 데다 나무를 이용한 지지대를 만드는 것도 사이즈가 비슷한 나무가 있어야 했기에 그냥 저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내어 자작으로 제작을 해 본 것이랍니다.

 

자작 우드쉘프

그렇기에 보시는 것처럼 전혀 전문성도 없고 완성품의 퀄리티도 상당히 떨어져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큰돈 들이지 않고 직접 만든 나만의 우드쉘프라 그런지 상당히 애착이 가는군요 ㅎㅎ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실제 캠핑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안지기님도 저도 만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부족했던 첫 목공 DIY의 경험으로 다음번 제품은 좀 더 멋지고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ㅎㅎ

 

직접 돈 주고 구입하는 멋진 캠핑용품들도 좋지만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캠핑용품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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