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빵다방 인절미빵 솔직후기
- 직접가본 여행,맛집/강원도
- 2021. 3. 23.
강릉빵다방 인절미빵 솔직후기
내돈으로 사먹은 내돈내산 포스팅.
강원도 강릉을 여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빵집을 소개한다.
'강릉빵다방'
이 곳에서는 전국에서 유일무이 하다는 인기메뉴 '인절미빵'을 판매하는 곳이다.
나 역시 어디서 보았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도 인절미빵이 인기가 있고 줄서서 먹는다는 것을 TV를 통해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 곳을 안지기님의 검색 덕분에 방문하게 된 것.
- 상호 : 강릉빵다방
- 주소 : 강원 강릉시 남강초교1길 24
- 전화번호 : 033-642-8807
- 영업시간 : 12:00~20:00
- 월요일휴무
- 주차장 : 매장 맞은편
강릉빵다방 매장의 모습.
오픈시간에 맞추어 줄서서 기다린다는 말에 무려 오전 11시 18분에 도착을 했다. 다행인지 우리가 도착했을때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 두 분이 의자를 햇볕으로 가지고와서 대기 중이셨는데 다른 대기자는 보이지 않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강릉빵다방은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강릉빵다방 주차장
매장 바로 맞은편에는 담벼락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공용주차장인지는 모르겠으나 주차요금을 별도로 내지는 않았는데 우리가 방문했을때에는 오픈이 많이 남아있던 때라 주차공간이 널널했으나 오픈시간이 임박할수록 주차할 곳은 사라져갔다.
평소 대기자가 많아서인지 곳곳에 벤치와 함께 난로까지 설치가 되어있는 모습.
즐겨보지는않았지만 SBS생활의달인에 출연했다는 플레카드와 강릉빵다방을 함께 촬영할 수 있는 벤치 겸 포토존.
유리문에 붙어있는 안내문을 보면 12시 오픈할때 오시면 충분히 구매가능하시니 12시 오픈에 바로 방문해주세요 라고 적혀있었지만 경험상 실제로 제 시간에 방문했다면 빵 구입이 어려울 수 있다.
오픈 30분 전. 당시 15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였고 정각에 가까울 수록 그 숫자는 늘어났다.
매장의 오픈은 제 시간에 이루어졌고 매장에 불이켜지고 블라인드가 걷히면서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
드디어 정각에 매장문이 열리고 두 번째 팀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들어선 강릉빵다방의 내부는 생각처럼 넓지는 않다. 코로나로 인해 들어갈 수 있는 인원수를 제한하여 몇팀이 들어가고 나머지 인원은 밖에서 그대로 대기를 해야하는 시스템이다.
인절미 빵 이외에다 다양한 빵들이 우리를 기다린다.
#참고로 인절미빵은 매장에 진열되어 있지 않다.
필요한 개수를 카운터에 요청하면 바로 준비해 주니 매장 내에서 열심히 찾아다닐 필요는 없다. 이 사실을 몰라 잠시 매장을 배회하기도. :(
매장 한켠에 자리잡은 냉장고 안에 강릉빵다방의 다양한 크림빵들이 전시되어 있다.
딸기크림빵, 초코크림빵, 녹차크림빵, 소보로크림빵, 흑임자크림빵, 치즈크림빵 등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빵들이 준비되어있으니 취향것 선택하면 된다.
이외에도 실온에 진열되어있던 빵의 종류도 너무 다양하다.
솔직히 인절미 크림빵에 몇가지 빵만 더 팔거라는 나의 생각과는 너무나도 달랐기에 결정장애가 오기도!
그 중에서도 안지기님이 먹어보고싶어하던 삼식이빵.
녹차, 치즈, 홍국 인절미 세 가지 맛을 한번에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 시간내서 온게 아까워 삼식이빵을 포함해 인절미빵의 친구들 크림빵들을 종류별로 1개씩 다 구입해 보기로한다.
인절미빵 2개, 치즈크림빵1개, 흑임자크림빵1개, 소보로크림빵1개, 딸기크림빵1개, 초코크림빵1개, 크림팡도르1개 구입.
개수에 맞추어 전용 박스에 포장을 해주는데 안타까웠던 점은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없었다는 점.
구입한 빵들은 방부제나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구매후 냉장1일, 냉동 2일을 권장한다고 한다.
이 곳은 빵뿐아니라 커피나음료도 판매중이니 위의 메뉴판을 참고하자.
빵집입구에서 인증샷 한장 남기고 입장대기중인 사람들을 지나 이 곳에서 가까운 송정해변으로 이동해서 간식을 즐겨보기로한다.
송정해변입구에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음식물을 가지고 와서 바다를 즐기며 섭취하기 좋은 장소이다.
특히나 인절미크림빵처럼 부스러기가 많이 발생하는 음식을 먹기에는 이런 야외가 최적.
자 이제 개봉박두.
강릉빵다방의 자랑 인절미 크림빵의 모습!
저렇게 투명 포장에 인절미가 가득 묻은채로 들어있다.
성인남성의 손바닥과 비교사진. 빵 속에 크림이 가득 들어있어서인지 사이즈는 제법 큰편이다.
개인적으로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인절미빵을 시식해보는데....
와.......진~~~짜 맛있다!!
업체로부터 지원받은 것도 아니니 내 맘대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을정도로 새롭고 훌륭한 맛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빵을 씹는 식감이 빵과 얇은 떡을 함께 씹는 듯한 기분. 빵속에 들어있는 신선한 크림빵의 향과 인절미가루의 조화가 상당히 좋았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팥과의 앙상블도 만족스럽다.
한입 베어물고나니 이 빵은 진짜 맛있는 빵임이 분명하고 강릉에 와서 정말 잘 사먹었다는 생각이든다.
두툼한 속을 보라. 먹어보지 않고서는 그 맛을 가늠하기 힘들다. 아니 가늠했어도 그 가늠한 맛과 분명 다를 것이다.
나의 10살 아들1호는 이 인절미빵의 비주얼만 보고 싫은 내색을 팍팍내면서 안먹겠다고 성화였지만 나의 설득끝에 한입 베어 물고나니.
겁나 잘 먹는다.
2개 사길 잘했다. 자기가 입댄 건 자기가 다 먹을 거란다 ;;
이 빵의 최대 단점이라면 인절미빵의 콩고물이 얼굴에 많이 묻는다는 것과 바닥으로 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진다는 점!
맛있는 빵을 먹기 위한 작은 희생이다.
다만 다른 크림빵들의 경우 부수러기가 많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체다치즈와 크림치즈가 들어갔다는 치즈크림빵도 맛있다.
부드럽고 느끼함이 덜해서 만족스러웠다.
두 빵 모두 완전 맛있게 먹는 아이들. 자기들 입맛에도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었던 탓에 먹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중독성있는 녹차 특유의 향이 상당히 많이 베어있는 녹차크림빵은 어른들이 먹기에 좋다.
우리 아이들은 다른건 잘 먹어도 녹차빵은 별로였다.
그래도 평소 티백등의 녹차 음료도 좋아하는 나와 안지기님의 입맛에는 나쁘지 않았다.
구입 다음날 캠핑장에서 다 먹지 못한 빵들로 아침을 해결해본다.
정말 솔직히 비쥬얼에 이끌려 구입하게 되었던 크림팡도르.
보는 것과 같이 생크림이 들어있고 하얀 설탕같은 것들이 많이 뿌려져 있는데 빵이 전체적으로 상당히 '달다'
그래도 빵도 크림도 부드러워서 먹기는 좋았는데 두 입 정도 먹다보니 느끼해서 커피와 함께 먹게 되었다.
쓰디쓴 아메리카노 한잔과 궁합이 상당히 좋다.
안지기님이 먹고싶어하던 삼식이 빵!
세 가지의 빵을 나누어보면 이런 모습.
더욱 놀라운건 각 빵마다 또 반을 갈라보면 저마다의 개성있는 속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홍국 인절미, 치즈, 녹차 단면의 모습들! 씹는 식감도 맛도 다 달라서 먹는 재미가 있다!
강릉빵다방을 이용한다면 인절미빵과 더불어 꼭 먹어봐야할 빵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이 초코크림빵인줄 알고 먹었던 흑임자크림빵.
진짜 겉모습은 초코빵이나 다름없는 모습. 맛은....강릉빵다방의 빵중에서는 가장 별로였다. :(
소보로크림빵도 기본이상은 해준다. 역시 소보로크림빵은 흰우유와 함께 먹는게 가장 맛있을 듯.
딸기 1개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딸기크림방.
하루가 지났는데도 상큼하고 맛있다.
다만 하루가 지나니 빵속에 들어있던 두툼했던 크림들이 풀이 죽긴하다.
엄청난 기대를 하고 방문한 강릉빵다방인데도 불구하고 이 곳의 대표메뉴인 인절미크림빵은 나에게 큰 기쁨을 선사해주었다. 다른 빵들도 대부분 괜찮았으나 다른 빵들 다 제쳐두고 인절미빵을 더 많이 사둘걸 하는 후회가 되기도했다. 그정도로 인절미크림빵은 맛있는빵이다.
나는 이 빵집을 방문해 불필요하게 많은 돈을 소비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때 이곳의 다른 빵들을 많이 사먹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몇가지만 추려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인절미크림빵'과 '삼식이빵'이 가장 탁월한 선택이라본다.
어쨌든 대기를 좀 하게되더라도 강릉에 들렀다면 인절미크림빵은 꼭 한번 드셔보시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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