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중앙시장 '신토불이 감자옹심이' 진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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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사 주관적 솔직후기"

감자옹심이

강원도 속초중앙시장에는 유명한 먹거리들이 많이있다.

닭강정, 대개,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대, 가리국밥, 명태식혜, 감자옹심이등 언제 방문한다해도 식도락여행이 가능하다. 

 

이번 강원도여행중 저녁식사로 선택한 것은 '감자옹심이'다.

속초의 왠만한 음식들은 다 먹어본 것 같은데 감자옹심이는 아직 한번도 먹어본적없이 이야기를 통해서만 접해보았다.

 

와이프님이 열심히 검색을 해본 결과 속초중앙시장에 위치한 '감나무집 감자옹심이'로 결정. 알고보니 이 곳에서는 방송도 많이 나오고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저녁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우리가족은 감나무집 식당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

 

문을 닫았다. 

 

확실히 쉬는 날도 아니고 마감시간 전 인데도 문이 닫혀있다. 추측컨데...재료가 소진되어서 가게를 닫은 것 같다. 

나름 많은 기대를 안고 방문했는데 너무 아쉬운마음이 컸다. 

그래도 계획대로 근처에 감자옹심이 식당이 있을까싶어 와이프님이 열심히 알아보더니 속초중앙시장 안에도 다른 옹심이 집이 있길래 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다.

 

신토불이 감자옹심이

찾았다!

감자옹심이라는 글자만 보아도 반가웠다. 

시장안에있는 식당이라 옛날모습을 상상했었지만 요즘의 여느 식당들처럼 아주 깔끔한 모습의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간판을 보니 55호라고 적혀 있다. 혹시 방문하게 된다면 이 번호를 기억하자.

 

신토불이 감자옹심이 메뉴판

기본 감자옹심이와 들깨 감자옹심이의 가격은 8,000원, 전통 감자옹심이는 10,000원이다. 

감자옹심이를 처음 먹어보기에 이 가격이 비싼지 싼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메뉴선택에 고민에 빠졌을때쯤 사장님께서 '들깨 감자옹심이'와 '감자옹심'이 두개만 주문을 해보라고한다. 나름 여행온 티를 내기위해 10,000원 전통감자옹심이가 어떠냐고 했지만 처음드셔보는거니 이 두가지면 충분하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들깨감자옹심이 1개, 감자옹심이1개, 사이드메뉴로 감자전1개를 주문해 보았다.

 

속초의 자랑 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 명태식혜도 이 곳에서 먹을 수 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식당을 둘러본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으로 인테리어가 되어있고 정말 시장안에있는 식당답지않게 너무 깔끔하고 깨끗하다. 아이들과 함께 동반하는 나와 같은 손님들에게는 되려 이런 식당이 더 편하고 좋다. 연인과의 시장방문시에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이다.

 

감자저장고에 적혀있던 문구
옹심이에대한 안내와 원산지 표시

명태말고는 전부 국내산이다. 

음식을 기다리며 가족끼리 나누는 대화에 사장님께서 어디서 왔냐며 말을 붙여주셨다. 

남쪽나라 거제도에서 왔다고하니 너무도 반갑게 맞냐고 하시면서 멀리서 오셨다며 경상토사투리가 너무 재밌게들린다고 하셨다. 덕분에 사장님께 경상도사투리를 많이 들려드릴 수 있었다.

 

기본반찬인 배추김치와 깍두기

아이들이 배추김치랑 깍두기를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본 사장님께서는 우리가 김치를 다 먹기도 전에 리필도 해주셨다.

 

드디어 요리가 도착!

 

왼쪽이 들깨감자옹심이 오른쪽이 감자옹심이

#감자옹심이 8,000원

 

처음먹어보는 감자옹심이.

내가 상상했던 비쥬얼과는 사뭇다르지만 일단은 오리지날 감자옹심이부터 먹어보았다.

 

만족. 아주만족.

 

너무 맛있다. 한국사람들이라면 좋아할 육수맛이다. 전분의 영향인지 육수가 살짝 끈적하면서 입에 착 감기는 느낌이든다. 

 

이것이 감자옹심이다. 이 식당에서는 100% 강원도감자를 사용해 옹심이를 만든다고 한다. 평소 먹는 밀가루 수제비와는 확연히 다른 식감이다. 보다 더 쫀득쫀득보다는 쫜득쫜득? 아무튼 씹는맛도 좋고 맛있다.

 

#들깨옹심이 8,000원

 

 

그냥 감자옹심이보다 육수의 양이작다. 왜 육수양이 작은지 사장님에게 직접 물어보았는데 들깨가 들어감으로 인해 포만감이 훨씬 커져서 육수의 양이 작다고 하셨다. 일부러 작게 주려는건 아니니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미역국등에도 들깨를 넣으면 맛이 배가 된다. 이 들깨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떤 요리에서건 들깨를 자주 넣는다.

 

이 곳의 들깨옹심이또한 그러하다. 들깨를 넣음으로인해 특유의 고소,구수함과 보다 끈적해진 육수맛이 일품이다.

개인적으로는 들깨감자옹심이가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 어디까지나 개인취향!

 

#감자전 5,000원

 

 

감자옹심이 식당답게 좋은 감자를써서 그런지 역시나 맛있다. 

다들 아는 그 맛이다. 겉은 바삭 촉은 촉촉. 제법 두툼하기도하고 그냥 먹어도 맛있고 함께 제공되는 간장에 찍어먹어도 맛있다. 우리와이프도 집에서 종종 해주는 음식인데 이렇게 크게 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어른도 아이도 모두 맛있게 먹었다.

 

#명태식혜

 

멀리서 온데다가 가족들 모습 보기 좋다면서 사장님께서 특별히 서비스로 주신 '명태식혜'.

지난 강원도여행에서 속초의 신다신식당이라는 곳의 명태식혜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다. 이 곳의 명태식혜도 맛은 있지만 신다신 식당이 아주 조금 더? 나의 입맛에는 좋았다. 와이프님은 여기도 거기도 맛있다면서 맛나게 먹었다. 내가 예민한 걸수도^^

 

두 아들은 김치도 모잘라 감자옹심이와 국물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싹쓸이했다. 맛나게 먹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 자기들도 꾀나 만족을 한 모양이다. 불룩 튀어나온 배를 퉁퉁치며 불룩해진 배를 자랑한다.

 

감자옹심이 클리어.


감나무집 식당이 문을 닫은 덕분에 우리만의 맛집 식당이 생겼다.

감자옹심이에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장님의 마인드도 훌륭해 보이고 기대이상의 맛과 사장님의 친절함에 모두다 만족스러웠다.

속초중앙시장을 방문하여 우리 가족처럼 감자옹심이를 먹어볼 계획이라면 적극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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