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포동 고기덮밥 맛집 '미뜨보루' 내돈내사 추천 솔직후기
- 직접가본 여행,맛집/부산,경남
- 2019. 12. 12.
"일체 지원없는 내돈내사 솔직후기 입니다."
와이프님과 부산 남포동 트리축제를 방문하여 오랜만에 사람구경, 야경구경 실컷하며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끼고 있었을때 어김없이 허기짐이 찾아왔다. 크리스마스 트리축제를 목표로 왔었기에 별도로 남포동맛집 정보는 알아보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남포동이 한두번 방문도 아니고 수없이 와본 곳이 었기에 내가 알고있는건, 먹자골목으로 들어가기만해도 처음보는 맛난 식당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남포동의 유명한 씨앗호떡을 판매하는 골목쪽으로 들어가 마음 가는 식당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던중 마주치게된 한 고기덮밥집.
처음보는 곳이다! 근데 왠지 낯이익다.
일본 오사카의 유명한 고기덮밥 식당인 '고기극장'의 모습과 간판도 식당도 흡사하다. 내가 사는 거제도에는 제대로된 덮밥집이 없다! 그런데 와이프도 나도 덮밥을 좋아한다!
오늘은 이곳으로 결정하고 무작정 들어간다.
실내가 굉장히 일본스럽다. 'ㄷ'자 형식의 테이블 배치로 음식이 나오면 바로 앞으로 가져다준다. 벽면에는 일본풍의 액자들과 메뉴사진들이 나열되어있다. 의자 뒤에는 옷걸이가 마련되어있어 외투를 벗어두기 아주 좋았다.
우리가 들어갔을땐 이미 대기중인 손님이 많이있었고 대기시간이 30분가량 걸린다했다. 암것도 모르고 방문한 곳이지만 분명 인기 있는 곳이 확실하다!
- 카라이니꾸동(매운돼지고기) 0.85 / 0.95
- 호루몬동(대창,염통) 1.2 / 1.4
- 부타동(양념삼겹살) 0.9 / 1.1
- 라갈비동(LA갈비) 1.2 / 1.5
- 라갈비부타동(반반) 1.0
- 스테끼동 1.2 / 1.4
- 우삼겹동(택1 매운양념/마늘양념) 1.0 / 1.2
대기중일때 사장님께서 메뉴판을 주셨다. 모든 덮밥을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정말 심사국고 끝에 이 곳의 대표메뉴라고 하는 (대기하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았다.) 호루몬동(대창,염통) 작은사이즈 하나와 라갈비부타동(반반)을 주문하기로했다.
30분까지는 아니고 20분정도 기다리니 우리를 자리로 안내해주셨다. 메뉴는 미리 결정해놓았기에 호루몬동과 라갈비부타동을 주문하고 일본 음식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시원~한 크림생맥 300cc 3,500원짜리를 주문하였다.
그런데!!
하필 오늘 같은날 생맥주 기계가 고장이나서 크림생맥주가 주문이 안된다고 하셨다....아...진짜 먹고 싶었는데...ㅠ _ㅠ
어쩔 수 없이 콜라라도 주문을 하고 아쉬운 마음에 맥주잔에 코카콜라를 넣어 먹었다...
#호루몬동(대창, 염통) 12,000원
엄청난 기대를 안고 도착한 호루몬동!
비쥬얼 합격!!!
와 정말 비주얼이 미친 것 같다. 평소 대창같은걸 즐기지 않는 사람인데 이 덮밥위에 올라간 것들은 왜이렇게 맛있어 보이는지 모르겠다.
밥위로 대창,염통, 삶은계란, 파채, 그리고 잘 보면 와사비가 보인다.
분명 질길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맛본 대창과 염통은 정말 거짓말 하지 않고 하나도 질기지 않았다. 불향과 양념이 잘 어우러진 너무나 맛있는 요리였다. 진심 충격 받음. 원래 와이프님 식사였지만 많이 뺐들어 먹었음.
이 와사비는 고기를 먹다가 발견했는데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조합이 아주 좋다. 너무 많이 넣어먹으면 코가 얼얼해지니 적당히 넣어 먹자.
#라갈비부타동(반반) 1만원
라갈비부타동도 비쥬얼합격.
호루몬동 처럼 비주얼이 아주 만족스럽다.
LA갈비, 양념삼겹살, 삶은계란, 파채무침, 와사비가 들어있다.
LA갈비도 양념삼겹살도 맛있다.
호루몬동의 대창을 먹었을때부터 이 식당의 모든 메뉴는 다 맛있을거라 생각하면서 먹었는데도 맛있었다.
파채와함께 싸먹어도 좋았다.
크림생맥주가 있었다면 훨씬 만족스러운 식사였을것같다.
그런데!
고기와 밥을 아주 맛있게 먹긴했는데 조금 문제가 있었다.
밥이 많이 남는다.
와이프님과 내가 위가 작아서 많이 못먹는건지 몰라도 고기와 밥을 적당히 먹은 것 같은데 배가 부르다. 배가부른건 둘째치고 밥이 많이 남았는데 이 남은 밥을 그냥 먹어야한다. 덮밥용 간장 소스가 따로 구비가 되어있었다면 비벼먹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소스가 없다.(별도의 주문사항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아주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와이프님도 나도 웃는 얼굴로 계산을 하고 식당을 나올 수 있었다. 역시 아무 정보 없이 식당을 방문해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같다. 부산 남포동 트리축제를 구경하러 오셔서 딱히 먹을만한 식당을 찾지 못했다면 추천드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