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더예감스테이 캠핑장 D1, D2 솔직후기(feat.하필공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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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더예감스테이 캠핑장 D1, D2 솔직 후기(feat. 하필 공사 중)

친구가 너무 좋았다면서 추천해주었던 산청 더예감스테이 캠핑장. 아이들이 즐길거리가 많은 데다 넓고 계곡도 있으며 시설도 신식이라 훌륭하다면서 말이다. 그래서 올해 겨울캠핑으로 회사 연차를 2개 사용해 이곳을 방문했다. 적어도 내가 방문했던 2022년 12월의 솔직한 캠핑로그를 남겨본다.

 

관리동

더예감스테이는 산골짜기에 위치해 있다. 좁은 국도를 따라 제법 먼 길을 운전해와야 하는데 하필 내가 방문하기 전날 눈이 많이 내린 탓에 산길에 눈과 얼음이 많아 주의 운전이 필요했다. 오는 동안 2차선에서 1차선으로 바뀌기 때문에 앞에서 차가 오나 안 오나 잘 확인해야 한다. 지금 같은 한겨울에는 진심 조심해야 한다.

 

관리동에 들러 체크인과 종량제봉투, 기본 안내서를 지급받는다. 종량제봉투가 추가로 필요할 때는 1천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매점

관리동은 매점도 함께 운영되고 있었는데 캠핑에 필요한 용품이나 식품이 생각보다 다양했다. 거기다 캠핑장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아이스크림도 마련되어 있었다. 이렇게 추운 날 먹는 아이스크림은 특히 맛있지. 더블비얀코와 월드콘 등을 사 먹었는데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적당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했다.

 

팬히터

대여용인지는 모르지만 매점에 팬히터가 2개 마련되어 있었다.

 

간단히 체크인하는 과정에서 뭔가 시끄러운 소리와 저 멀리 포크레인이 보이는 것 같아 사장님께 여쭈어보니 여름날 캠핑장에 그늘이 부족해 지금 사이트마다 나무를 심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하.....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캠핑장을 예약할 때 캠핑장 공사에 대한 어떠한 안내도 받지 못했다. 평일 연차 2개를 사용하면서 내가 미쳤다고 공사 중인 캠핑장을 선택할까. 괘씸했다. 

 

공사중
공사중

포크레인도 1대가 아니라 2대가 돌아가고 있었다. 정말 솔직히 오후 5시 조금 안되는 시간까지 깡깡대고 포크레인 움직이는 소리 때문에 많이 시끄러웠다. 일부러 사람들이 많이 없는 평일을 골라 방문한 것인데 아침부터 해질 때까지 스트레스를 감수해야 했다. 제대로 캠핑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은 공사작업이 중단된 해가진 시간부터였다.

 

D사이트

내가 예약한 곳은 D사이트로 D1과 D2 단 두 개의 사이트만 있는 곳이라 굉장히 프라이빗하게 생활할 수 있다. 게다가 전용 화장실과 개수대라고 해도 될 정도로 부대시설이 바로 붙어있어 편했다.

 

D2사이트
산청 더예감스테이 D2

일단 내가 방문했을 때 D1과 D2도 나무를 심어 구역을 나누고 파쇄석도 새로 깐 듯했다. 그런데 파쇄석이 매우 울퉁불퉁했다. 파쇄석을 깔고 나서 제대로 평탄화작업을 하지 않아서인지 굴곡이 심했다. 프라이빗한 것은 좋으나 돈 내고 이용하는 캠핑장인데 땅이 이렇게 울퉁불퉁해서야 되겠나.

 

계곡 데크길

D사이트 바로 앞에는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과 데크길이 마련되어 있다. 벤치도 많이 놓여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을 듯했다. 물론 나처럼 겨울에 왔을 경우에는 별로 필요 없어 보였지만 계곡 물놀이를 즐기는 여름철에는 사람들의 이동이 많을 듯하다. 실제로 D 사이트 바로 옆에는 카페와 매점도 여름에는 운영되는 것처럼 보였다.(겨울에는 운영 안 함)

 

계곡

위 사진으로는 잘 확인하기 힘들지만 계곡물이 살짝 얼어있다. 단단히 얼어있지 않아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완전히 얼었을 때는 얼음 위에서 놀아도 될 듯. 하지만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함은 잊지 말아야 한다.

 

화장실

화장실 칭찬한다. 컨테이너로 만들어둔 화장실이지만 실내에 온열기가 설치되어 있어 내가 이용하는 동안에는 낮과 밤 할 것 없이 따뜻하게 이용이 가능했다. 뜨거운 물도 조금 있으면 잘 나오더라. 다만 남자화장실 대변 칸이 2개인데 1개는 계속 고장이 나있었다. 겨울철에 방문객이 적어 사람들과 자주 마주치지는 않았지만 한 번은 먼저 이용하는 사람 때문에 기다렸다가 이용해야 했다.

 

개수대

개수대는 처음에 이용할 때는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넓고 전자레인지도 2개가 있어 참 좋았는데 2일째, 3일째 아침에 이용할때는 개수대가 모두 얼어있어서 바로 이용할 수 없었다. 나중에 팬히터와 온열기 덕분에 물이 나오긴 했지만 3일째 아침에는 기다려도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 그냥 찬 물로 설거지를 해야 했다. 돈을 내고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게끔 먼저 시설물을 점검해야 되지 않나 싶었다.

 

내가 방문했던 날의 기온은 최고기온 2도, 최저기온 영하 -7도인 날이었는데 다행히도 팩다운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춥긴 하지만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기 때문에 되려 포근하게 느껴질 정도.

 

노스피크 A7EX
A7EX
산청 더예감스테이 D2 A7EX

중고로 구입한 에어텐트 노스피크 A7EX를 이곳 산청 더예감스테이에서 첫 피칭했다. 확실히 도킹이 주력이었던 에르젠 라운지쉘터와 라운지쉘터 베스티블에 비해서 설치와 철수가 매우 간편하다. 바람이 불지 않았기 때문에 팩다운도 4개만 했다. 비싼 돈 들여 장만한 보람을 느꼈다.

 

A7EX 실내세팅

감성캠퍼가 아니기 때문에 대충 실내세팅 완료. 와이프는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에 혼자서 세팅한다고 진짜 죽는 줄... 텐트 설치보다 실내 세팅이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니다. ㅠㅠ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이 파쇄석 땅이 고르게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테이블이나 선반 등을 놓을 때도 삐뚤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특히 전도방지 기능이 탑재된 신일팬히터 1200을 사용할 때는 지면이 고르지 않아 에러코드가 몇 번이나 떠서 종이박스를 다리발에 끼워 넣어 평탄화를 시키기도 했을 정도다.

 

아래는 사이트 바로 옆 카페 옥상에서 촬영해본 D사이트의 모습. 전체 적인 사이트의 모습을 직감할 수 있다.

 

D사이트

텐트 바로 옆에도 주차가 가능하고 사이트의 면적은 생각보다 더 넓다. 공간활용 측면에서 D1, D2 사이트 모두 명당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예약할 당시 분명 D1 사이트가 예약되어있었는데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예약을 취소한 듯하다. 덕분에 우리 가족은 옆사이트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하게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었다. 물론 낮동안의 공사소음은 매우 큰 스트레스였다.(밤엔 좋더라.)

 

카페 옥상
E,F사이트

A, B, C 사이트는 공사 중이고 E, F 사이트에는 현재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밤이 되니 나무사이로 조명이 켜지면서 예쁜 캠핑장으로 변신한다. 

 

낮에 카페 옥상에서 바라본 E, F사이트 모습. 

 

C사이트

C사이트는 공사 중이라 이용객이 없었다. 보아하니 데크의 면적을 늘리고 나무를 추가한 듯하다.

 

산청 더예감스테이 놀이터

놀이터는 2개가 있었는데 소문으로 들었던 만큼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아 보인다. 다만... 관리동 쪽의 모래놀이터 입구에 공사용 자동차들이 주차해놓아서 전혀 안전해 보이지 않았다. 결국 우리 아이들은 안전을 생각해 계곡 쪽의 놀이터를 이용했다. 

 

글램핑

G사이트는 글램핑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내가 방문한 날에는 이용객들이 없었다. 글램핑장 바로 위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만약 글램핑 이용객들이 있었다면 많이도 시끄러웠을 듯.

 

신일팬히터 1200

캠핑용 난방기구로 인기가 좋은 신일팬히터 1200. 이 제품도 당근마켓으로 저렴하게 구입하고 처음 사용. 겨울철에 항상 파세코 난로 캠프 27을 들고 다녔었는데 확실히 사용하기에는 팬히터가 간편하고 믿음직했다. 게다가 연비도 난로에 비해서 너~~ 무 좋다. 영하 7도의 날씨에도 따뜻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제품이다.

 

캠핑 햄버거

둘째 날 점심부터 안지기님이 합류했기 때문에 둘쨋날 아침까지 혼자서 아이들 밥을 해결해야 했는데 아침식사로 간단하게 햄버거를 만들어 보았다. 그냥 계란프라이, 양배추, 치즈, 냉동 떡갈비, 햄버거 빵을 이용해 만들어 보았는데 의외로 맛도 좋고 만들기도 간편했다. 사진으로만 보면 전문 셰프가 만든 줄 ㅋㅋㅋ

 

적어도 내가 이용했던 기간 동안에 산청 더예감스테이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 공사 중이었음에도 예약화면에서 공지를 찾아볼 수 없었고 기존 가격 그대로 예약을 받았으며 사과나 양해의 말도 없다. 아침 8시부터 해가 질 때까지 포클레인은 시끄럽게 돌아갔고 작업 인부들의 의사소통 소리에 자꾸 신경이 쓰였다. 아침에 아이들과 화장실에서 양치하는데 실내 온열기 작업해야 된다면서 위에 가서 양치를 하란다. 양치하는데 몇 분이나 걸린다고. 자기들이 1~2분 기다리면 되는 것이지. 허참. 짜증 나서 그냥 화장실에서 양치를 끝냈다.

 

정말 솔직히 말해 공사가 끝나고 나면 이전보다 훨씬 더 쾌적하고 시설 좋은 캠핑장으로 소문나고 인기도 많이 끌 것 같다. 장점이 꾀나 많은 캠핑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힐링하기 위해 비싼 연차 2개를 사용하면서 이곳을 방문했는데 이러한 경험을 한 우리 가족의 입장은 어떻겠는가. 위치 좋고 공기 좋고 계곡 있고 부대시설 쾌적한들 나의 마음은 이미 돌아선 상태다.

 

  • 상호 : 더예감스테이
  • 전화번호 : 055-972-9900
  • 주소 : 경남 산청군 단성면 호암로 702-22
  • 입실 오후 2시, 퇴실 오후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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