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경호강 캠핑장 명당 A8 사이트 여름캠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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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경호강캠핑장

경남 산청 경호강 캠핑장 명당 A8 사이트 여름캠핑 후기

장마가 지나고 무더운 여름이 시작 되었을때 우리가족은 경상남도 산청군에 위치한 경호강캠핑장을 방문하게 된다. 캠핑을 시작하고 여름캠핑을 다니지 않을것이라는 계획과 달리 이미 시작해버린 이상 캠핑생활을 끊을 수가 없게 되었다. 주로 노지캠핑을 다니다가 관리감독이 되지 않는 매너없는 캠퍼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은 후 자연스레 돈을 내고 입장하는 오토캠핑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어느 유튜브를 통해 산청에 위치한 경호강 캠핑장을 알게 된다. 강변 옆으로 커다란 나무 그늘속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곳이 너무도 마음에 들어 결국 회사 연차를 사용해 사용자가 뜸한 평일에 이 곳을 예약하게 된다.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의 지원없이 내돈으로 이용해본 후기이다.

 

산청 경호강 캠핑장 A8 사이트

산청 경호강캠핑장 A8 사이트

이 캠핑장의 사이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명당이라 할 수 있는 곳은 위 사진의 A8사이트라 생각한다. 이 곳은 다른 사이트와는 다르게 나무숲이 조성되어 있어 여름철에도 타프를 설치할 필요없이 그늘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는 곳이다. 나무 그늘뿐 아니라 다른 사이트와 어느정도 독립적이라 프라이빗한 캠핑을 경험 할 수 있고 A8 사이트만의 돌벤치도 사용이 가능하다.

 

#해당업체의 공식적인 사이트 사이즈는 13.5m x 7.5m이고 실제 텐트 설치 가능 공간은 9.5m x 4.5m가 되겠다. 

 

경호강캠핑장 A8사이트 모습

사이트 전체적으로 나무에 둘러싸혀있고 입구가 넓은 대신 안쪽으로 갈 수록 사이즈가 살짝 좁아지는 타입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사이즈는 작지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리빙쉘텐트는 설치가 가능해 보였다. 실제 우리 가족이 사용하고 있는 에르젠 라운지쉘터S4와 엘돔300도 도킹을 해서 무리 없이 피칭이 가능했다. 참고로 라운지 쉘터S4의 가로, 세로의 길이는 4.2m로 제법 큰 사이즈다.

 

경호강 캠핑장 점심

우리가 산청 경호강캠핑장에 도착한 날 날씨가 엄청 더웠다. 텐트를 설치하다가 분명 땀 뻘뻘 흘리며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것같아 텐트를 설치 하기 전 A8사이트 가운데에 테이블을 두고 알피쿨 카투어 ET50 냉장고 전원을 연결한 뒤 산청 신안면에 위치한 원지마트에서 구입한 김밥과 편육으로 끼니를 먼저 해결한다. 

 

점심해결

김밥옆구리가 터졌지만 맛은 괜찮은 수준. 편육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맛이있어서 평소 편육을 즐기지 않던 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이제 운전할 일도 없기 때문에 낮부터 시원한 맥주를 먹을 수 있어 아주 행복하다. 경치좋고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이렇게 소소하게 식사하고 있으니 참 잘 왔다는 생각. 하지만 이런 기분 좋은 상황도 잠시. 식사 후 텐트피칭을 하면서 여름 텐트피칭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하게 된다.

 

에르젠 라운지쉘터S4와 산청경호강캠핑장

위 사진은 텐트를 설치한 다음날의 모습. 역시 여름철에 텐트를 설치하는 것은 대단한 각오를 동반해야한다. 습하고 높은 기온으로 인해 그늘에서 피칭을 함에도 불구하고 흐르는 땀을 얼마나 닦아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여름철 텐트  피칭할때는 목에 수건 하나를 감아두고 작업하면 좋다는 점을 배우게 되었다. 그래도 설치가 완료된 모습을 보니 오토캠핑장의 선정도, 사이트 선정도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

위 사진처럼 라운지쉘터와 엘돔을 도킹했음에도 불구하고 라쉘앞으로 넓은 전실공간이 하나 더 생길정도로 사이트의 길이는 길다. 기름튀거나 연기가 많이 나는 요리를 할때에는 파쇄석으로 되어있는 별도의 전실공간이 유용하다.

 

A8사이트 주차

A8 사이트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주차를 우리처럼 사이트 오른편에 비스듬히 하거나 위 사진에 보이는 텐트 나무 앞으로 주차가 가능하다. 우리가 이 곳을 방문했을때에는 캠핑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3~4팀 밖에 없어 옆으로 사이트가 비어있었기 때문에 주차하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였다. 다만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말과 성수기 시즌에는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게끔 주차하는 매너가 꼭 필요해 보인다.

 

A8사이트 뷰

본인의 텐트입구 방향에 따라 뷰는 달라지겠지만 경호강을 바라보게 창을 내게 되면 A8사이트에 둘러있는 나무기둥과 함께 경호강을 바라 볼 수 있다. 나무로 인해 시야가 확 트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훌륭한 뷰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방문했을때에는 장마가 지난 후 라서 강물의 수위가 어느정도 높은 상태였는데 바닷가의 파도소리만큼이나 우렁찬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경호강캠핑장앞의 대전통영고속도로로 인해 자동차의 웅웅거리는 소음도 어느정도 들리니 염두해두면 좋다. 

 

산청 경호강캠핑장 야경

저녁이되면 A사이트와 B사이트 전구에 불이켜지면서 캠핑장의 분위기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된다. 이 전구는 밤 10시가되면 자동으로 소등이 되고 그때부터 매너타임이 시작된다고 보면된다.

 

A1~5번 사이트

A8 사이트 앞으로는 A1~5번 사이트가 있다. 이 곳도 그늘이 많아 여름철 팀으로 방문하기 좋아 보였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사이트에 손님이 없어 이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피구를 즐기기도했다.

 

A9 A10 A11

우리가 사용한 A8사이트 바로 옆으로는 잔디와 파쇄석으로 조성된 A9, A10, A11 사이트가 있다. A9의 경우 파쇄석, 나머지는 잔디인데 특이하게도 울타리 앞으로 야자수가 심어져 있어 다른 사이트에 비해서 이국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전망도 좋고 사이트가 넓어 좋긴하지만 나무그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타프설치가 필수로 보여진다.

 

A8사이트 전기

돌벤치 바로 옆으로 A8사이트 전용 전기배전반이 설치되어 있다. 이 전기배전반에는 두 개의 콘센트를 연결할 수 있으며 차단기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 10M 이상의 멀티선이나 전기릴선을 준비한다면 이용에 큰 불편은 없을 듯 하다.

 

산청경호강캠핑장

B8번 사이트 옆으로 경호강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마련되어 있다. 내려가는 길 중간까지는 시멘트길이지만 그 아래로는 관리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산청 경호강

우리가족은 아이들용 뜰채를 이용해 큰 물고기는 잡지 못하고 작은 물고기들과 개구리를 잡아 볼 수 있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다면 자연체험 삼아 물고기잡기를 추천한다. 아이들은 작은 물고기로도 아주 기뻐할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관리되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걸어다닐때 다치지 않도록 꼭 주의 할 것!

 

산청 경호강캠핑장 수영장

첫 날 엄마와 아빠가 텐트를 치는 동안 아이들은 이 곳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도 텐트를 설치하다가 너무 더워서 이 곳에서 물놀이를 잠시 즐기기도 했는데 물이 정말 엄청 차가웠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니 역시 여름에는 이런 수영장이 설치되어 있는 캠핑장이 최고인 듯 하다. 이 곳은 아이들이 놀기에 물높이도 적당하고 규모도 생각보다는 커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올라가는길이 미끄럽기때문에 조심해야한다.

 

경호강카라반 수영장

둘째날, 아이들과 다시 물놀이를 즐기기위해 수영복을 갈아입고 튜브를 챙겨 어제 재미있게 놀았던 수영장을 다시 찾았더니 수영장 보수공사로 인해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아니....그럼 미리 공지를 해주던지 폭염 속에서 수영장을 이용못한다는게 말이란 말인가 이 캠핑장을 선택한 이유 중에는 수영장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말이다. 다행인 것은 이 캠핑장 바로 위에 있는 경호강 카라반 캠핑장의 수영장을 대신 이용할 수 있게 해주셨다는 점. 그런데...이 수영장...관리가 잘 안되었는지 수영장안에 소금쟁이, 물방개, 기타 벌레와 이물질이 엄청나게 많았다. 물놀이를 원하는 아이들을 위해 어쩔 수없이 사장님과 함께 뜰채를 이용해 30분 넘도록 벌레들을 제거 후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곳은 수영장 물높이가 굉장히 낮아서 딱 아이들만 놀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사이즈도 작고 물 온도도 미지근해서 만족도가 크지 않았다. 

그래도 놀아야지!

평일인데다 아이를 동반한 손님이 우리뿐이라 전세내고 놈.

 

C사이트와 D사이트

C사이트와 D사이트는 파쇄석과 데크로 섞여서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 확인이 꼭 필요하다. 경호강캠핑장은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조망이 좋고 사이트 공간이 넓어 이용하는데에 큰 불편함이 없지만 간혹가다 몇몇 사이트는 바로 옆사이트와 붙어있다던지 나무나 기타 이유로 인해 사이트가 좁은 곳도 몇 군대가 보였다. 경호강캠핑장 카페를 통해 사이트 사이즈를 숙지하기 바란다. 알아두면 좋을 것이 C사이트는 화장실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 평지라서 편하지만 D사이트는 들어서는 입구가 오르막길로 되어있어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 이용이 상당히 불편해 보였다.

 

B사이트

B사이트의 경우 강 조망의 8~12번 사이트와 수영장바로 앞 1~7번 사이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위 사진처럼 수영장 앞의 사이트는 정말 엄청나게 크다. B4번의 경우 하루종일 나무그늘인데다가 수영장도 코앞이고 데크가 엄청 큰데다가 앞에 전실도 넓어 활용도가 상당히 높아 보였다.

 

화장실, 샤워장

경호강캠핑장에는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가 합쳐진 편의시설이 2개가 있다. 위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새롭게 지은 것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이 기존에 있던 곳이다. 이전에 있던 화장실의 경우 공간이 개방되어있고 불을 켜고 끄는것이 번거롭다. 그래도 깨끗하게 관리는 되고 있어 이용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샤워실에는 선풍기, 드라이기, 옷보관함이 존재한다.

 

편의시설

D사이트에는 간이 개수대가 설치되어 있고 수영장 옆으로는 탈수기가 있어 젖은 옷이나 수건등의 물기를 제거하기가 용이하다. 캠핑장 입구에는 모기기피제도 설치가 되어있다.(피부에 사용금지 옷에 사용)

 

산청 경호강 캠핑장 소소한 불만들

  • 밤이되면 화장실 가는길에 불빛이 없다. 이용하는 팀이 3팀 정도 였는데 인원이 작다해도 기본적인 조명은 항상 켜져 있어야한다고 본다.
  • 팥빙수판매 하지 않음. 이건 왜 적었냐면 설거지를 위해 개수대에 들렀을때 벽면에 매점에서 눈꽃빙수를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고 팥빙수를 먹기위해 매점을 방문했더니 아직 판매하지 않음...팥빙수에 필받은 우리가족은 롯데리아 산청점까지 방문해 팥빙수를 먹고 옴 :(
  • 수영장 보수공사 하기 전 현재 이용객들에게 미리 공지를 하지 않았다. 이 부분은 정말 큰 문제였다고본다. 손님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일방적인 공사 진행은 컴플레인을 받을 이유가 충분하다. (물론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러지는 않았지만)
  • 샤워실에 옷을 갈아입는 공간에 나무 발판 등이 없어 신발이나 슬리퍼를 신고 한 발로 선채로 팬티와 바지를 입어야 한다.
  • 시골이라 벌레는 정말 많다. 해충퇴치기가 캠핑장 곳곳에 설치되어 있지만 역부족이다.

 

기타 좋았던 이야기는 마지막에 들려드리도록 함.

 

우리가족의 산청 경호강캠핑장

이번 캠핑에서도 어김없이 심플하게 컵라면과 햇반을 주식으로 이용했고 땡큐캠핑사이트를 통해 처음으로 낚지볶음도 구입해보고 마트에서 구입한 청송식 밀키트 제품도 구입을 해보았다. 그 중에서도 원지마트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원지 축산 도소매점'에서 구입한 삼겹살은 정말 맛있었다. 이미 이 곳을 이용해본 지인분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방문했던 곳인데 흑돼지가 품절이라 흰돼지 삼겹살을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웠다.(광고아님) 경호강캠핑장을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참고 할 것. 얼마전 구입한 알피쿨 카투어 ET50 냉장고 덕분에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도 즐길 수 있어 행복했음.

 

참새잡기

우리 텐트 주변으로 우리가 먹다가 흘린 과자부스러기나 음식물등을 주워먹는 참새가 보이길래 즉석에서 물고기를 잡기위해 준비한 뜰채와 장작, 줄을 이용해 부비트랩을 만들어봄. 과자위에 트랩을 설치하고 텐트안으로 줄을 연결시켜 참새가 들어오기를 기다렸다가 줄을 확 당겼는데.....헐!! 진짜 참새가 잡힐줄은 몰랐다!!

아이들도 우리들도 너무 신나하면서 달려나가 참새구경. 그것도 두 번이나 성공해서 총 2마리를 잡을 수 있었는데 잡은 참새는 구멍이 송송 뚫린 설거지통에 넣어 두었다가 방생해주었다. 우리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캠핑추억이 될 듯하다.

 

산청 경호강 캠핑장 철수 준비 중

개인적으로 바닷가캠핑만 하다 강 캠핑은 처음이다. 유튜브를 보면서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산청 경호강 캠핑장은 나에게 우리 가족에게 큰 만족을 안겨주었다. 여름철 작은 숲속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어 하루 종일 시원한 나무그늘을 만들어 주었고 비록 첫 날만 제대로 이용했지만 생각보다 넓고 시원한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었으며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나무그늘을 품고 있을 뿐 아니라 강뷰도 훌륭했다. 특히나 내가 선택한 A8사이트는 정말 최고였다. 다음번 방문은 무더운 여름이 아닌 선선한 가을날이 되었을때 다시한번 방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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