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등유통 추천 이런 제리캔은 사지마세요
- 차박&캠핑
- 2021. 10. 19.
캠핑 등유통 추천 이런 제리캔은 사지마세요
겨울 동계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라면 등유 난로를 빼놓을 수 없다. 내가 사용하는 등유난로는 파세코에서 출시한 캠프27 블랙 제품으로 작년이나 지금이나 캠퍼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아 여전히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제품 중 하나.
등유를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별도의 등유통을 구입해 연료를 주입해주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일반 말통이라 불리우는 하얀색 통에다 등유를 받아 사용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위 사진의 등유통의 검은색 긴 호스를 난로 연료 주입구에 넣어 등유를 주입하다가 들어가는 연료의 양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많이도 흘린 기억이 있다. 그래서 다음 부터는 펌핑 도구를 이용해 주입을 하기시작.
바로 이 녀석을 이용해 등유를 주입했는데 이 제품도 약간의 문제가 있다. 호스에 남아있는 잔여 기름을 완전히 제거하기 힘들뿐 아니라 별도로 항상 들고다녀야하는 번거로움까지 존재한다. 그런 이유로 우리가족의 다음시즌 겨울 캠핑부터는 캠퍼들 사이에서 유명한 제리캔 등유통을 사용하기로 마음 먹는다.
캠핑고래, 고릴라캠핑, 캠핑트렁크 등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한 제리캔 등유통이 되겠다. 사진의 왼쪽으로 부터 씨플로 제리캔, 스노우아울 제리캔이다. 가격은 이렇다.
- 캠핑고래 오프라인매장 기준
- 씨플로 제리캔 20L 26,000원
- 스노우아울 제리캔 20L 23,000원
등유통의 디자인이 다를 뿐 두 제품 모두 20L의 용량이고 10L 모델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등유통을 캠핑용 난로에 사용할 목적으로 구입하는 것이라면 3천원을 더 주더라도 꼭 씨플로 제리캔을 선택해야한다. 안그러면 분명 추가지출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내가 그랬다.)
스노우아울 제리캔 20L 23,000원
브랜드가 다르더라도 이런 모습의 등유통이라면 캠핑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일반 말통과 달리 내장형 주입구 형태로 사용하지 않을때에는 튀어나온 투명한 주입구를 연료통 안으로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기름 냄새의 발생을 억제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일반 말통에 비해서 분명 좋아보이긴하다. 이름도 제리캔이니 뭔가 다를 것이라 기대하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되려 일반 말통에 뽁뽁이 펌프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사용하기 번거롭다. 바로 최대 단점 들어간다.
20L의 연료통에 19리터의 등유를 넣은 후 파세코캠프27의 연료주입구에 호스를 넣으려는데 기름이 나오려한다. 제리캔에 등유가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제리캔을 조금만 기울여도 투명 주입구 호스를 통해 연료가 계속 나올랑 말랑..결국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연료주입구에 호스를 넣기조차 버겁다.
안지기님의 도움을 받아 연료호수를 연료 주입구에 넣긴했는데 또 문제가 발생한다. 연료통을 들어도 눕혀도 등유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공기 압력의 문제인듯해서 스노우아울 제리캔의 상단 뒷부분에 공기구멍 뚜껑이 보이길래 뚜껑을 열어서 조절하려는데...
구멍이 막혀있다!
당황한 마음으로 판매하는 곳의 상세페이지를 확인해보니 '추가적으로 공기 밸브가 있어서 필요시 구멍을 뚫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난감하다. 지금 당장 어떻게 구멍을 뚫으라고...왜 캠핑고래에서는 내가 이 제품을 구입할때 어떠한 설명도 해주지 않은 것일까. 하여튼 이 제품으로 난로에 기름을 힘들게 주입하기는 했지만 주입하는 과정이 힘들뿐 아니라 호스를 연료주입구에서 빼낼때에도 많은 양의 기름을 흘려야했다. 분명 처음 사용 하는 제품이고 사용방법이 익숙치 않아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기름이 필요할때마다 행해야하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상당히 불편하고 불쾌하게 다가왔다. 제리캔이라는 이름이 달렸다고 해서 연료를 주입할때 자동으로 주입구의 구멍이 열리고 닫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되었다.
씨플로 제리캔 20L 26,000원
당신이 생각하는 제리캔은 씨플로 제품처럼 연료주입구에 '자동 자금장치'가 장착되어 있는 모델이다. 씨플로 뿐 아니라 이런 스타일의 등유통 브랜드는 몇가지가 더 있다. 어쨌든 내가 구입한 것은 일반 오프라인매장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한 저렴한 씨플로 제리캔제품.
등유통의 주유구가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다면 당신은 제대로된 캠핑용 등유통을 구매한 것이다. 스노우아울의 등유통과 달리 노즐 앞 머리부위에 두개의 후크가 있는데 이 후크가 연료주입구에 고정이 될때에만 연료가 주입되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뒷 부분에 다루어본다.
이 제품도 연료주입구를 등유통 안으로 넣을 수도 있고 밖으로 빼낼 수도 있는데 그럴때마다 위 사진처럼 '어린이 보호캡'의 버튼을 눌러 덮개가 돌아갈 수 있게 해놓은뒤 뚜껑을 열고 닫으면 된다. 아이들이 장난삼아 가지고 놀 수 없도록 신경쓴 점이 큰 장점이다.
등유통 앞에는 사진을 포함한 사용방법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스노우아울 제리캔과 달리 연료가 가득찬 상태에서 위 사진처럼 기울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전혀 기름이 흘러나오지 않는다. 자동잠금장치 덕분.
연료를 주입할 때에도 노즐을 연료주입구에 맞추어 넣은 뒤 2개의 후크 중 한개라도 걸리게 되면 그때서야 연료주입이 시작된다.
가장 앞 부위의 후크가 걸림으로서 연료가 주입되는 모습. 빨간 동그라미 부위에 힘이 실려야 자동 잠금장치가 해제되면서 등유가 공급되게 된다.
위 사진을 보면 이해가 빠르다. 노즐에 힘이 가해지게 되면 뒤로 밀리게 되는데 이 상태가 되어야 연료가 주입되게 되는 것. 스노우아울 제리캔처럼 연료를 흘릴일도 잘 없고 펌핑처럼 번거롭게 별도의 아이템을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다. 거기다 가격도 저렴하다. 23,000원 스노우아울 제리캔을 살바에야 처음부터 씨플로 제리캔 타입의 등유통을 사는 것이 옳다.
연약한 안지기님도 혼자서 파세코 난로에 등유를 주입할 수 있었다. ^^
스노우아울 등유통에 들어있던 등유는 씨플로 지래캔에 모두 주입. 이제 더이상 스노우아울 등유통은 사용하지 않을 듯 하다.
캠핑고래 기준으로 두 제품의 가격차이는 단돈 3,000원이다. 나 같으면 처음부터 씨플로 제리캔 타입의 연료통을 사겠다. 내가 캠핑고래에서 스노우아울 제리캔을 구입할때 제리캔이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된 등유통들은 일반 말통에 비해서 성능도 뛰어나고 모두 자동잠금장치가 설치되어있어 연료를 주입할때 기름을 흘릴일 없이 편할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미리 제품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지않은 나의 탓도 있겠지만 고객에게 이런 문제들을 알려주지 않은 캠핑고래에 배신감을 느낀다.
내가 등유통 구입을 위해 방문한 다른 캠핑오프라인매장에서는 자신들은 등유통을 판매할때 이런 문제점들을 알고있기 때문에 내용을 미리 공유하고 돈을 더 투자하더라도 자동잠금장치가 장착된 제품을 추천해준다고한다. 그래 이래야지....모든 캠핑고래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내가 구입했던 곳의 캠핑고래는 반성좀 해주었으면 한다.
겨울 동계캠핑을 위해 제리캔 등유통을 알아보고 있는 분들이라면 단돈 3,000원을 더 투자해서라도 씨플로 제리캔처럼 생긴 등유통을 구입하길 바란다. 그래야 중복투자를 막을 수 있다. 그러고보니 씨플로 제리캔에도 단점이 있었는데 노즐덮개가 빠질때가 많았다. 제품 사양에 보면 '먼지방지캡'이라고 되어있는데 이 부분이 고정되어 있지 않아 짐을 옮기거나할때 부딪히면서 빠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이런 부분 말고는 딱히 단점은 없다.
사실 기름통의 최고라하면 메인드 인 USA '노스필'이 최고다. 하지만 배송비를 포함한 가격이 7만원이 넘는 무시무시한 가격을 자랑한다. 가격빼면 안전성과 편리함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제품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면 노스필 기름통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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