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공곶이 봄날의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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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공곶이

거제 공곶이 봄날의 수선화

따뜻한 봄이 오고 있음이 느껴지기에 노오란 수선화를 만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거제 공곶이에 방문해 본다.

 

공곶이는 차량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예구마을 물량장 주차장을 이용해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한다.

 

예구마을 물량장 주차장
공곶이 입구

공곶이가 거제도의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입구에서부터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다양한 거제도의 특산품을 팔게 되었다. 마을 육성을 위한 하나의 방법일 테지만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드는 것은 사실. 조용하고 부담없이 지나다니던 그때가 그립다.

 

공곶이 팻말

공곶이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두 가지길이 존재한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메인 입구와 바닷가 산비탈길을 따라 걷는 천주교 순례길이 그 것이다. 오늘은 기본적인 언덕을 이용해 공곶이를 방문해 본다.

 

공곶이 비탈길

공곶이를 올라 가는 길은 상당히 버겁다.

 

어린이와 연세가 있으신 분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께서는 각오를 다지고 방문하셔야한다.

 

가파른 언덕을 하나 오르면 멀리 와현해수욕장과 거제도의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언덕길을 따라 산들과 곳곳의 경작지를 만나볼 수 있다.

 

10분 정도 가파른 언덕을 계속 올라야 하는데 8살의 아들2호는 많이도 힘들어했다.

 

드디어 평지.

 

공곶이 입구에 다다르면 공곶이 표지판과 함께 공곶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만난다.

 

공곶이는 교통이 불편하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 잘 알려지지 않다가 2005년 종려나무 숲 영화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부터 추천 관광명소가 되었다. 겨울철엔 동백꽃으로 물들고 3~4월에는 수선화와 설유화가 만개하는 곳.

 

이전에 이 곳을 방문하기위해서는 정리되지 않은 동네 뒷산을 오르는 것처럼 걷기 불편한 길을 걸어야 했지만 지금은 많은 방문자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보다 편안한 산책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래도 매우 가파르다.)

 

평지를 지나면 탐방로가 나오게 된다. 이 곳을 통해 들어가자.

 

숲길 옆으로 나무들이 인사하고 있다. 햇볕이 완전히 파고들 수 없어 무더운 날이 되면 이 터널이 사람들의 땀을 식혀주는 좋은 친구가 된다.

 

200m가 남았다는 팻말을 만나게 된다.

 

지금 부터는 내리막길의 시작이다. 

 

올라온다고 수고가 많은 이들에게 잠시 만나는 평지는 꿀과 같은 휴식이다.

 

지나는 길에는 공곶이의 반대편에 보이는 내도를 만나게 된다. 

 

공곶이 내려 가는길

이제 내리막길의 시작이다. 

 

이 곳은 시기를 잘 맞춘다면 동백꽃잎들이 계단위로 지천으로 깔려있는 꽃터널을 감상할 수도 있는 핫플이다.

 

내려가고 올라가는 도중에 터널 인증샷을 남겨보기 바란다.

 

다만 정형화되지 않은 돌계단 위로 마른 낙엽이나 꽃잎들이 떨어져 있어 매우 미끄러울 수 있으니 천천히 걸어가기 바란다. 

 

아들 1호와 2호는 똑같은 곳에서 덤앤더머처럼 넘어지기도 했다. :)

 

길고 긴 내리막길이 끝나면 그 바로 아래에는 공곶이카페가 운영중이다.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팻말이 있기 때문에 이 곳까지 온다고 힘들었다면 잠시 쉬어가도록 하자.

 

메뉴들도 생각외로 저렴한 편이다.

 

이전의 방문때에는 댕댕이 두 마리와 재미나게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왜인지 보이지 않았다.

 

이제 평지 산책길로 천천히 걸어나가 보자.

 

저렇게 생긴 식물은 다 알로에라고 알고 있는 1인. 커다란 알로에가 우리를 맞이한다.

 

공곶이 산책길에서 만난 내돈의 모습.

 

내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옛날 좁은 시골길을 연상시키는 산책로의 모습.

 

나뭇잎 액자 속 내도

산책롤에 들어서면 무인으로 판매가되는 수선화 등의 꽃들을 만나게 된다.

 

공곶이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꽃들과 모종들을 직접 구입할 수 있다. 

 

공곶이의 주인분께서 종종 들러서 꽃을 채워두시기도하고 방문객들과 담소도 나누기도 한다. 구입을 원한다면 무인판매 통에 구입한 금액을 정확히 넣어두면 된다.

 

아들 2호의 손에 들려진 노란 수선화 곷 한다발이 1천원이다.

 

산채골 옆에는 해풍을 맞아 기울어졌는지 옆으로 기울어진 나무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그 옆으로는 공곶이를 상징하는 겨울 꽃 동백꽃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시골길의 정취가 느껴진다.

무인판매점 바로 옆으로 드디어 수선화를 만나게 된다.

 

공곶이 수선화

산책로 아래로 커다란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수선화 들의 모습. 

 

작년 봄의 방문때에는 조금은 이르게 방문해서인지 이렇게 많이 피어있는 수선화를 보지못했었는데 올해는 제대로된 수선화를 만나 볼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

 

참고로 수선화가 피어있는 꽃밭에는 그물로 들어갈 수 없게 되어있다. 사진촬영등의 이유로 몰래 들어가는 분들이 보이는데 절대 무단침입하지 않았으면한다.

 

공곶이 수선화 꽃밭

울타리 밖에서 촬영한 수선화들.

 

아직 모든 꽃밭에 수선화가 만개한 것은 아니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 모든 군락지의 수선화가 기지개를 켜면 너무도 아름다운 공곶이가 될 것이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책길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하얀 것으로 보아서는 자작나무인것 같기도 한데 매우 얇고 길쭉한 나무가 하늘 높이 솟아있다.

 

바닷가 내려가는 길

공곶이의 장점은 돌맹이로 이루어진 해변이 존재한다는 것. 바다에 들어서자마자 내도가 두 눈 가득 담긴다.

 

공곶이를 여러번 방문해 보았지만 오늘처럼 바람이 매섭고 물이 많이 들어와 있었던 적은 처음인 듯 하다.

 

공곶이 꽃밭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매서운 바람에 아이들은 거동이 힘들정도!

 

어쩌면 공곶이 해변의 자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뿌리가 들어난 나무 한 그루.

 

꾀나 운치 있다.

 

바닷가에 내려 왔으니 주변을 잠시 둘러보자.

 

바닷가에서 아이들과 함께 고동도 잡아보려했지만 오늘 같은 날씨에는 도저히 불가능. 아쉬운 마음으로 철수하기로 한다.

 

앞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마을로 나가기 위한 길은 두 곳이다. 몽돌 해변을 따라 데크길과 술속해변길로 가는 방법와 우리가 왔던 방법대로 가는길. 우리는 왔던길 그대로 해서 주차장으로 가보려한다.

 

혹시라도 해변산책길이 궁금한 분들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길 바란다.

 

공곶이 해변산책길 포스팅.

 

다시 돌아가는 길. 무인판매점에는 사람들이 구경하느라 바쁘다.

 

이제 이 언덕을 다시 올라야한다!

 

주차장에서 언덕길을 매섭게 올라왔던 것처럼 돌아갈때에는 돌계단의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천천히 미끄러지지 않게끔 조심해서 올라가도록하자.

 

돌틈 사이로 피어나 있는 이름모를 꽃 조차 아름답다.

 

아들 1호는 육상부답게 우리보다 체력이 좋다.

 

돌계단과 평지를 지나 다시 초입의 언덕길을 내려가게 된다. 그나마 여기서부터는 지속적인 내리막길이기에 많이도 수월하다.

 

내려오는길에 정자에 들러 잠시 휴식시간. 정자 사이로 보이는 거제해변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다시 힘을 내어 예구마을로.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예구항의 배들.

 

이렇게 2021년의 공곶이 방문이 끝이난다.

 

공곶이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기 때문에 부담없이 방문해 산책과 꽃, 해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만 가파란 언덕길과 돌계단을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약간의 각오는 반드시 필요하다.

 

힘든산책을 싫어하는 분들에게 공곶이는 좋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수선화가 피어나는 봄날의 공곶이는 너무나도 추천하는 이유가 된다.

 

수선화의 꽃잎이 다 떨어지기 전에 거제도 공곶이를 방문해보자.

 

그리고 공곶이를 방문했다면 한산한 와현해수욕장의 방문도 추천한다.

 

와현해수욕장
와현모래숲해변

와현모래숲해수욕장의 조형물이 새로이 생겼기에 가족, 연인들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기 좋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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