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위한 생일 이벤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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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생일 이벤트

아내를 위한 생일 이벤트 2020

 

37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안지기님을 위해 올해는 어떤 이벤트를 준비해 볼까 많은 고민을 했답니다.

 

이제 어느덧 커버린 10살, 7살 아들 1호 2호와 함께 엄마 생일 이벤트로 어떤것을 준비할지 상의를 해 보았답니다.

 

캠핑 중 남자 셋의 머리에서 나온 결과물은 바로 '보물찾기'였습니다.

 

집안 곳곳에 보물을 숨겨두고 아내가 찾게 되는 이벤트였죠. 

 

안지기님을 잠시 외출시킨 틈에 남자 셋이서 영화 쏘우처럼 무섭게 분장을 해서 '게임을 시작하지' 대사를 외치며 동영상도 찍고 곳곳에 트립도 많이 설치해 두려했는데...

 

이를 어쩌나...

 

하필 제가 살고있는 지역에 코로나 지역감염이 너무심해져 아이들은 학교와 유치원도 못가게 되고 덤으로 항상 아이들과 붙어있어야하는 안지기님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답니다.

 

더불어 아내의 생일날 캠핑하려던 계획도 취소가 되었구요...

 

어쩔 수 없이 궁여지책으로 생일 이틀 전날 작게나마 아내가 잠든 밤늦은시간에 집안 곳곳에 보물을 숨겨보았습니다.

 

8장의 편지봉투안에는 소정의 용돈이 들어있습니다. 

 

게임의 스릴을 위해 물론 '꽝' 도 3개나 있답니다. 

 

그리고 생일 전날 오후.

 

코로나로 스트레스를 많이도 받고 있던 아내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회사에서 카톡을 하나 보내 보았답니다.

 

유치하긴 하지만 그냥 글을 좀 지어봤습니다.^^;

 

아내 몰래 아이들과 찍은 사진을 편집해 영화 쏘우의 대사를 집어 넣었습니다.

 

원래는 스노우카메라에 쏘우의 캐릭터를 찾아보고 싶었는데 없더라구요.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영화 그것에 나오는 삐에로와 흡사한 테마를 이용해서 만들어 보았어요.

 

원래 승부욕이 강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안지기님이기 때문에 10분 남짓이면 제가 준비한 집안의 보물들을 다 찾아 낼 거라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10분이 지나도 보물을 하나도 찾지 못하고 열심히 보물을 찾고 있다던 아내...

 

책상서랍과 제가 쓰는 공구함도 모자라 아이들 보드게임 속 까지 열심히 찾고 있는 안지기님...

 

찾으라는 봉투는 못찾고 카톡으로 이런 사진만 계속 보내더군요..

 

여보...나 그렇게 어려운 곳에 안 숨겼어....

 

식탁 서랍과 싱크대, 곰인형 옷 속까지...

 

그리고 처음으로 찾은 보물은 안타깝게도 꽝!!

 

제가 좋아하는 허영만 화백의 사랑해 책 사이에 끼워 놓은 봉투인데 참 안타깝네요...

 

사실 저도 아무 봉투나 마음가는 곳에 숨겨둔 거라 몰랐어요 ㅠㅠ

 

노트북아래에 보물!

등잔밑이 어둡다고 항상사용하던 노트북 밑에서 돈봉투 하나를 발견하고는 집에있는 웬만한 물건은 다 뒤집어 보는 우리 아내님...

 

다시 열심히 찾고 있는 안지기님
모니터밑, 키보드밑 등...여보 거기 아니야...ㅠㅠ
전자레인지 밑판까지 확인하는 그녀

아내가 너무 힘들어 하는 거 같아 원래 계획에 없었지만 집안의 범위를 줄여 힌트를 좀 주었답니다.

 

그랬더니 바로 보물을 찾아내는 그녀!

 

아이들 놀이방에서 찾은 봉투는.... 안타깝게 꽝!!

ㅋㅋㅋㅋㅋ

 

회사에서 아내가 보내주는 카톡을 보면서 혼자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ㅎㅎ

 

이렇게 운이 없는 여자가 아닌데 하면서 말이죠!

 

거실 이불 속 정중앙에 숨겨두었던 보물봉투

그리고...제가 거실에 있는 매트 아래 완전 정중앙에 숨겨두었던 봉투를 찾긴했는데 이것도...꽝이었네요...(전 정말 몰랐어요 ㅎㅎ)

 

이 사진을 보내고 안지기님이 보내준 사진.

 

부들부들 거리는 안지기님의 왼주먹...

꽝 종이를 주먹으로 구겨 놓은...

 

왠지 집에 돌아가면 저도 저 종이처럼 구겨질까 두려워 힌트를 좀 더 주게 됩니다.....(진심 무서웠어요...웃기기도 했구요 ㅋㅋㅋ)

 

그래서 냉장고 힌트를 주었는데 안지기님이 말하길 아이들 아침 점심 밥차려줄때 봤는데 아무것도 없었다고..

 

응 아냐...냉장고에 하나 있어...

 

조기 냉장고 앞문 제일 위에 마스크팩 있는 곳에 올려두니 잘 안보였을 수도.

 

정말 대단하다면서 기뻐하던 안지기님.

 

보물을 찾다보니 2년전 제가 써준 편지도 찾아낸 안지기님.

제가 좋아하는 원피스만화책 사이에서 찾아낸 보물! 무려 5만원이 들어있었네요 ㅎㅎ

 

그리고 제가 돈봉투숨길때 가장 많은 생각을 했던 최고 난이도의 돈봉투 위치!!

 

식탁 밑 보물

아...진짜 이걸 찾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숨겼던 건데 2시간 가까이 보물만 찾아다니던 안지기님이 결국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연히 찾게 되었다는데 저보고 참 대~단 하답니다 ㅎㅎ

 

그렇게...보물찾기를 시작한지도 2시간즘 되었을까......3개의 꽝봉투, 4개의 보물봉투를 찾은 우리 아내는 마지막 보물을 찾지 못해 하염없이 집안 곳곳을 뒤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근데 어찌된게..저도 남은 봉투를 어디에 숨겼는지 기억이 나지 않더라구요 ㅠㅠ

 

그리고는 남은 봉투가 꽝이냐는 아내의 말에 돈봉투라고 알려주니...

 

'숨길때 사진을 찍었어야지!!!'라면서 버럭 화내는 아내님...

 

미안해요...정말 기억이 나지 않아요 ㅠㅠ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내가 적은편지였으면 안 찾을라구? :)

 

결국 마지막 봉투를 찾지 못한채 제가 퇴근을 하게되고 거실로 들어가는 선반위에 제가 숨겨두었던 봉투가 보입니다. 

 

ㅋㅋㅋ

요렇게요.

거실과 주방에 너무도 집중했던 안지기님은 이쪽 선반위를 미처 확인하지못했나 봐요...

 

대충 눈짓으로 싸인을 보내니 후다닥 달려가 보물봉투를 차지하며 기뻐하는 아내님.

 

너무 열성적으로 집안 보물찾느라 몸살날 지경이었다고 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아내를 위한 편지를 준비하지 못했는데 그나마 다행히도 아이들이 준비를 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의 편지

아들1호와 2호가 직접 적은 편지와 함께 아들1호는 무려 5천원을 엄마에게 용돈으로 선물해 주었답니다.

 

그것도 모자라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받은 용돈을 모아 엄마가 좋아하는 메르디스빅토리제과점에서 딸기케이크도 구입해 선물로 주었어요.(내돈내산이에요) 기특한 것들 ^^

 

딸기케이크

코로나로인해 식당도 가지 못하고, 캠핑도 가지 못하고 집콕으로 속상했지만 소소한 이벤트에 만족해주는 안지기님과 아이들이 있어 올해 아내생일도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면 안지기님과 저는 생일이 같은 12월에다가 8일 차이랍니다. 

 

8일 후의 제 생일을 저는 소소하게 기대하고 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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