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맛집 판타스틱버거, 레트로와 빈티지감성가득
- 직접가본 여행,맛집/제주한달살기
- 2020. 4. 19.
제주 서귀포맛집 판타스틱버거, 빈티지감성이 가득한 곳
버거킹, 맥도날드 할것없이 햄버거를 많이 좋아한다. 이번 제주여행에서 그런 나를 위해 와이프님께서 알아놓으신 곳. 제주도 서귀포 표선면에 위치한 수제햄버거 레스토랑 '판타스틱버거'를 방문해본다.
식당의 위치는 이런곳에 식당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표선면의 한적한 보통 마을 길을 통해 올라가게 되는데 처음 마주하게된 식당의 모습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 현수막을 만나게되었다면 잘 찾아온 것이다. 이 현수막 앞으로 적당한 넓이의 주차장이 마련되어있다.
처음에는 이곳이 레스토랑이 맞나 싶을정도로 의문이 들기도했지만 속속들이 들여다보니 레트로 + 감성 + 빈티지가 결합된 차별화된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녹슬어가는 간판, 체인, 공구, 테이블과 의자 등 인위적인듯 하면서도 인위적이지 않은 마치 예술가의 예술혼이 곳곳에 스며든 거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놀랐던 풍경.
분명 바닷가 가까이에있고 차를 가지고 조금 올라오긴했지만 동네마을 한켠에 도착했기에 이런 풍경을 만나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나무 아래로 감성터질듯한 조명이 눈에 띈다. 멀리 제주도 표선 바닷가를 담을 수 있다.
광활한 매장의 실내 모습. 다른 식당과는 다르게 테이블구성이 형식적이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배치가 되어있다. 처음엔 밥을 먹는 자리가 어딘지 몰라 잠시 헤메기도했다. 테이블이 있고 의자가 있다면 그 자리가 식사를 하는 곳이다.
마치 동네의 창고를 개조라도 한 듯 실내의 층고도 높고 곳곳에 감성터지는 인테리어 소품들이 즐비해있다.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사진맛집이 될 것이다.
인테리어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 메뉴를 주문하기도 전에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보았다.
개인적으로 이 곳이 이 식당의 플래그쉽 포인트정도 되는 듯하다. 매장을 들어오기전 보았던 나무와 조명을 볼 수 있고 직사각형의 길다란 유리창앞에도 테이블과 벤치가 마련되어있는데 정말 놀랍게도 쌍망원경이 2개나 있어 제주표선바다를 더욱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 너무도 오랜만의 망원경. 아이들이 더 신났다.
진정하고 식사를 주문해 본다.
판타스틱버거 메뉴판
- 베이직버거 8,800원 : 판타스틱버거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베이직버거
- 화이트킹버거 11,800원 : 주문 후 판타스틱 버거의 수제 어니언소스가 듬뿍 곁들여지는 화이트킹
- 인디언 커리 크림 12,800원 : 수제로 만드는 부드럽고 매콤한 커리크림 소스로 취향저격
- 커플세트(2인) 37,900원 : 화이트킹 + 인디언 커리 크림버거 + 스위트 파마산 포테이토 + 밀크쉐이크 + 콜라
- 패밀리세트(3~4인) 47,900원 : 베이직 + 화이트킹 + 인디언 커리 크림버거 + 스위트 파마산 포테이토 + 밀크쉐이크1잔 + 콜라2잔
- 스위트파마산 7,500원 : 연유와 파마산치즈의 달짝찌근한 만남
- 인디언 커리 크림 7,500원 : 수제로 만드는 부드럽고 매콤한 커리크림 소스가 포테이토 위에 듬뿍
- 베이직 4,000원 : 기본중의 기본 감자튀김
메뉴들의 가격을 보면 알수있듯이
아주 비싸다!
시중의 프렌차이즈 괜찮은 햄버거세트의 가격이 7천원정도 한다 가정했을때 이 곳은 기본버거도 단품이 8,800원이다. 아직 버거를 먹어보지 못한상태이기에 요리에대해 섵불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레스토랑의 실내모습에 너무 만족을 한터라 제발 맛있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성인2명 어린이2명이라 패밀리세트로 주문해본다.
오우....첫 등장부터 굉장한 비주얼의 햄버거를 만나게되었다.
본격적으로 판타스틱버거 시식에 들어가본다.
베이직버거
8,800원의 베이직버거.
아무래도 기본적인 햄버거부터시작해 소스가 강한 순으로 차례대로 먹는게 좋을것같아보인다. 겉으로보기에도 패티가 아주두툼하고 건강해보이는 야채들이 햄버거사이를 가득 매우고있다.
함께 제공되는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햄버거를 힘을주어 절단해본다. 빵도 패티도 내용물도 워낙 두툼한 터라 어느정도 힘을주어야지 반으로 갈라놓을 수 있었다. 위아래 빵이 눅눅하지 않고 바삭바삭 구워진 상태라 나이프로 써는 맛이있었다.
햄버거가 워낙 크고 내용물이풍부해 손으로 들고먹기 힘들었다. 어쩔 수 없이 나이프로 적당한크기로 잘라 포크로 다시 찍어 먹는다.
처음 베이직버거를 먹어본 맛은?
맛있다. 가격을떠나 정말 햄버거자체의 맛이 놀라울정도다. 야채의 아삭거림도 살아있고 빵은 눅눅하지 않고 바삭하며 두툼한 패티의 고기맛이 참 좋다.
베이직이 이 정도이니 다음 햄버거들이 아주 아주 기대가 된다.
화이트킹버거
아무래도 빨간소스의 인디언크림버거보다는 하얀 소스의 화이트킹버거 순으로 먹는게 좋아보였다.
화이트킹버거의 비주얼도 상당히 훌륭하다.
일부러 소스를 한쪽으로 흘러내리게 만들어 둔 것같은데 더럽게 보이기보단 식욕을 자극하는 모습이다. 메뉴판을 보니 기본베이직버거에 수제 어니언소스를 추가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 소스 맛이 겉보기에 느끼해보이지만 나에겐 그렇지 않았다. 적당히 자극적이고 계속 손이가는 맛.
역시 기본베이직버거만큼이나 두터움을 자랑하기에 절단하기 쉽지 않았다. 어니언 소스 덕분인지 비주얼은 더욱 훌륭하다. 역시나 빵은 바삭하다. 원츄.
가족들 모두 와.....라는 탄성이 나올정도로 정말 너무맛있었다.
소스하나의 차이가 이정도일가 싶을정도로.
걸쭉한 크림스파게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욱 좋아할 맛. 내 인생 버거 중에 들 정도로 좋은 맛을 내어주어 먹는 내내 행복했다.
인디언 커리크림 버거
이제 마지막 버거만 남았다.
인디언 커리크림 버거.
비주얼적으로 보자면 가장 맛깔스럽다.(가격도 제일 높다.)
역시...비주얼은 끝판왕이다.
앞의 두 햄버거를 먹으면서도 이 햄버거가 너무 먹고싶었다. 한단계씩 단계를 밟아나갈때마다 좋아지는 맛이었기에 이 요리에 기대하는 바도 클수밖에없었다.
화이트킹과 달리 중황빛의 커리크림소스가 듬뿍 들어있다. 햄버거들의 속 내용물은 다들 큰 차이가 없는 듯하다.
소스를 듬뿍 찍어 맛을 본 결과.
단순히 맵기만한 햄버거일줄 알았지만 걸쭉한 커리크림 덕분에 전혀 그런 맛은 아니다. 앞의 두 햄버거에비해서 살짝 매콤할 수 는 있으나 아이들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맛이다.
흠...맛이 엄청 있긴하지만 개인 취향의 차이일까 앞의 화이트킹버거가 훨씬 맛있었던 것 같다.(그러면서도 소스는 박박묻혀가며 하나도 남김없이 맛있게 클리어했다.)
이 버거는 용기를 내어 손으로 들고 먹이보기도 했다. 역시 버거는 손으로 들고 먹는게 제맛이다.
사이드메뉴
너무도 오랜만에 먹어보는 밀크쉐이크.
아주 달달하지 않고 적당히 달달함.
밀크쉐이크가 맛있긴하지만 햄버거와의 조합은 콜라가 더 좋아보인다.
연유와 파마산치즈의 조합이라는데 메뉴판 설명대로 달짝찌근한게 역시나 맛이 없을 수 없다. 햄버거와 함께 제공이 되었는데 아이들은 이거부터 열심히 먹었다. 그런 아이들 덕분에 엄마와 아빠는 조금밖에 먹지 못했다.
식당에 대해 너무 좋은 말만 늘어놓은 것같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이곳도 어느정도의 단점은 있다. 수제버거이다보니 햄버거가 아주 크고 두터워 손으로 들고 먹을 수가 없는데 나이프로 햄버거를 자르면 내용물들이 밖으로 나오면서 분산이 되어버린다. 흩어져버린 내용물들을 다시 포크로 모아서 소스에 찍어먹어야하는 불편이 존재했다.(수제버거는 원래 이렇게 먹는 건가?)
가격또한 절대 저렴하지 않다. 하지만 제주도라는 여행지특성상 평소에 좋아해도 먹지 못하던 음식들을 큰돈을 지불하고 용기내어 먹어보는 사람들이 대다수 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돈이 아깝지 않다.
식사를 다 끝낸 후에도 바로 일어서지 않고 레스토랑 안에서 조금 더 여유를 가졌다. 충분히 그럴만한 장소이다. 청년예술가의 혼이 담기기라도 한 듯 레스토랑 곳곳은 레트로와 빈티지감성으로 가득하다. 소소한 소품들에게서 전해지는 느낌들이 너무도 좋았다.
이 곳의 현지인들의 평판은 어떠할지 몰라도 나에게는 아주 만족스러웠던 식당. 훗날 다시 제주를 방문했을때 다시 와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었다.
저의 제주한달살기 일상과 여행, 맛집 정보확인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