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달살기 일상 #4 비오는날 방콕
- 직접가본 여행,맛집/제주한달살기
- 2020. 4. 19.
제주 한달살기 일상 #4 비오는날 방콕
제주에서 맞이하는 네번째 아침.
아무리 늦어도 7시30분에는 일어났었지만 어제 너무 늦게 잠들어 버린 탓인지 오늘은 무려 9시가 되어서야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부스스한 얼굴로 주방으로 향하기 와이프님은 아침식사로 간단한 빵을 준비해 두었고 아이들은 알아서 잘 놀고 있었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6시 조금 넘어 기상한 우리아이들. 제발 8시까지만이라도 좋으니 늦게까지 잠좀 자주겠니?
창밖에는 비가 내립니다. 오늘의 제주는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하더라구요.
짧게 떠나는 제주여행이었다면 이 비가 원망스럽기도 하겠지만 한달살이를 하는 입장에서는 별로 개의치 않는답니다. 덕분에 오늘은 하루 종일 집에서 방콕으로만 지내보기로 했답니다.
4인가족이 생활하다보니 5일째를 맞이하는 날에는 빨래를 해야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햇살좋은날 빨래를 해서 잔디마당에 빨래를 펄럭이면서 널면 참 낭만적이고 좋았겠지만 당장 빨래가 시급했기에 세탁기를 돌리고 빨래는 안방 한켠에 건조대를 두어 보일러를 틀었습니다. 사실 제가 잠든 사이에 와이프님이 다 해놓으셨더라구요. 도와주지 못해 왠지 미안했답니다.
제주도를 오기전 장을볼때 마트에서 구입한 핫바입니다. 참치로 유명한 사조에서 판매중인 제품인데 하나당 600원대로 저렴하길래 4개 사와보았던 것입니다. 우리가족 오전 간식은 이 아이로.
편의점 핫바가 보통 하나에 1,500인 것을 감안하면 600원대의 저렴한 가격이 장점입니다. 맛도 그냥 보통 불고기 핫바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이 제품 정식 명칭이 '사조 오양 불고기맛후랑크'인데 배송비도 무료이고 가격이 20개에 10.900원 입니다. 개당 525원 꼴이군요. 헐...미리 알았다면 인터넷으로 구매할걸 그랬습니다. 요즘은 역시 검색이 생활화 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무료한 시간에 집에서 챙겨온 보드게임으로 시간을 달랩니다.
주사위를 굴려 도착치 100지점까지 올라가야하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4명이서 즐기니 플레이타임도 상당히 길어지게되서 시간보내기 좋았답니다. 원래는 스머프를 이용해 플레이해야하지만 우리아이들이 좋아하는 커비피규어를 이용해 플레이했답니다. 뒤따라오는 가가멜에게 잡히면 아니됩니다 ㅎㅎ
비가 많이오고 바람도 불지만 아이들과 함께 잠시 집 밖을 우산쓰고 걸어보기로 합니다. 집안에만 있는게 그래도 답답했는지 흔쾌히 따라나서는 아이들.
그런데 아들1호는 조금 따라나오다가 비바람이 너무 거세다면서 혼자 도르르 숙소를 향해 달려갔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아들2호랑 단둘이 마실데이트.
아들2호에게 같이 노래부르자 했더니 '지코의 아무노래'를 부르더군요. 어찌나 귀엽던지 ㅎㅎ
집에 돌아와 비에 젖은 바지는 갈아입고 발을 씻습니다.
와이프님은 노트북으로 드라마를 감상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데 아들 2호는 같이 놀아주지 않는 엄마가 싫은가 봅니다.
시간은 참 잘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간단히 라면으로 해결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스낵면과 어른들을 위한 틈새라면으로 결정. 피곤한 와이프님을 위해 오늘 점심은 제가 준비하기로 합니다.
냄비도 두개를 사용해 따로 끓입니다.
그러는 동안 아이들은 잠시 핸드폰과 닌텐도 스위치 게임을 즐깁니다. 역시 아이들은 게임을 가장 좋아합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잠옷도 벗지않고 있답니다. 근데 이 사진 와이프님이 찍어준건데 왜이리 로봇같죠. 감정이 없는것같아요 -_-;;
와이프님과 연애때 정말 많이도 사먹었던 틈새라면! 정말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역시나 여전히 아주 맵습니다!
아이들은 라면중에선 스낵면을 가장좋아합니다.
정말 라면과 김치, 공기밥 으로만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이들은 티비로 만화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 집에서 챙겨온 틀린그림찾기, 색칠놀이등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로는 아이들을 오랫동안 붙들어 두기 사실 힘이 듭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게임을 할 수 있는 영광을 선물해주었답니다.(바로 아빠 사랑해라면 안기는 아이들 ^^)
시간은 흘러 어느듯 저녁식사시간
어제 먹다남은 통닭의 살을 발라서 대파기름을 내어 함께 볶아 주었습니다.(와이프님표)
인스턴트로 발매된 '통인시장식 기름떡볶이' 제주 한달살기 오기전에 방송에서 기름떡볶이를 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을보고 집근처 마트에서 구입해온 제품입니다. 어떤 맛일지 기대가 되는 제품.
인스턴트라 조리도 아주 간단 합니다. 떡볶이 떡을 물에 씻고 프라이팬에 씻어둔 떡과 기름떡볶이 소스를 넣고 중불에서 볶아주면 끝!
반찬이 좀 허전해 보일 까봐 계란스크럼블?을 직접 만들어 봅니다.
조촐하지만 우리가족 저녁 식사가 완성되었습니다.
이 아이도 역시나 인터넷으로 판매중이군요...우린 마트에서 샀는데 역시 인터넷이 저렴...거기다 로켓프레시 ㅠㅠ
깔끔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와이프님은 쉬게한 뒤 오늘 저녁은 제가 설거지를 합니다.
그리고나서는 일요일 저녁답게 가족들과 함께 티비앞으로 모여 당나귀귀와 1박2일을 재미나게 시청합니다. 아이들도 두 프로그램을 아주 좋아라 한답니다.
그리고 나서는 집에서 가져온 책을 알아서 읽는 아이들. 잠깐 읽고 말줄 알았는데 30분 가까이 열심히 읽고 있더군요. 그 모습이 너무 보기좋아서 잠들기전 잠깐의 게임시간을 주었답니다. 역시 이럴땐 엄마보다는 아빠가 최고입니다^^
오늘 하루 우산을 쓰고 집 바로 앞을 나간것 말고는 하루종일 방콕을 하게 되었답니다. 제주도한달살이이기 때문에 비가와도 조급해하지 않고 마음편안히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오늘 하루 생활비소비는 0원 입니다. 기분좋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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