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달살기 일상 #3 사려니숲길 렛츠런팜 어느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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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달살기

제주 한달살기 일상 #3 사려니숲길 렛츠런팜 어느바닷가 

제주에서 맞이하는 세번째 아침.

 

크로와상 와플과 키위

오늘 아침은 크로와상 반죽을 이용한 와플과 키위 + 커피.

어제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맛있게 먹어주는 아이들.

덕분에 이른아침부터 식사준비를한 와이프님의 표정도 밝다.

 

제주도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내리고 흐렸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하루종일 화창하다고한다. 지난 이틀간 큰 일정없이 지냈기 때문에 오늘은 몸을 좀 움직여 보기로한다.

 

첫번재 목적지는 사려니숲길.

 

제주시 조천읍에서 시작해 서귀포시 남원읍까지 이어지는 숲길이며 졸참나무, 서어나무, 떼죽나무, 산딸나무, 편백나무, 삼나무등의 다양한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있는 자연림이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가보았을 곳. 하지만 본인은 이곳의 방문이 처음이다.

 

스마트폰네비 티맵을 이용해 사려니숲길을 검색해서 오게된 곳은 여기이다.

 

사려니숲길주차장

이름도 사려니숲길주차장이라 되어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사려니숲길의 입구는 이곳이 아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우리가족은 이 곳의 사려니숲길 가는길을 20분 정도 산책하게 되었다. 

 

아래는 그 기록들.

 

사려니숲길 조릿대숲길 코스
사려니숲길 가는 길
사려니숲길 가는길

사려니숲길 가는 길이라는 팻말만 없었어도 들어가지 않았을 것인데...어쨌든 이 곳을 들어서는 순간 굉장히 기분이 좋다. 마치 정글속에 들어온것만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로 보통의 산들에서 만나지 못했던 다양한 식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으며 공기또한 청아하다. 

하지만 아무리 걸어도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알고 있던 사려니숲길의 모습은 아니었다. 하늘로 곧게 뻗어있는 삼나무는 대체 어디있느냔 말이다. 그제서야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사려니숲 입구는 다른곳이었다.

 

아침산책 잘했다면서 하하하 웃으며 우리가족은 왔던길을 되돌아갔다.

 

진짜 사려니숲길을 만나러가는 길에 만난 넓은 초원.

한라산전망대라는 글귀를 보고 무작정 주차장으로 들어간 곳이다.

 

렛츠런팜 한라산전망대

알고보니 '렛츠런팜'이라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한라산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도 마련된 곳이었다.

 

그런데 저 멀리서 풀을 뜯어먹고 있던 조랑말 한 마리가 우리에게로 다가 왔다. 정말 사뿐사뿐 한걸음씩 조용히 다가 오는데 와이프님이 너무도 좋아라 했다.

 

미녀를 알아보는 것일까 와이프님 앞으로 다가온 아이는 머리를 쓰다듬어도 가만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이들도 용기내어 조랑말을 쓰다듬어 본다. 아들2호는 아직 무서운지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렛츠런팜, 한가로이 초원의 풀을 뜯어먹고 있는 조랑말
한라산 전망대
저 멀리 한라산의 모습이 보인다.
아이들은 다시 조르르 내려가 처음만났던 조랑말과 교감 중이다.

아무런 계획도없이 방문한 곳이었지만 정말 잘 와봤다는 생각. 아이들은 집에 돌아가기전에 다시한번 방문하자는 약속을 우리에게 받아내었다.

 

다시 길을 달려 도착한 진짜 사려니숲길입구.

 

사려니숲길 

여기다! 이 노란색나무에 사려니숲길이라고 적혀있는 입구가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는 사려니숲길의 입구이다.

 

사려니숲길 입구

이렇게 포장마차가 입구를 지키고 있고 주차장과 도로가에 주차되어있는 차들도 많다면 잘 찾아온 것이다.

 

사려니숲길 입구

하늘높이 곧게 뻗은 울창한 나무들의 모습이 웅장하다. 끊이지않는 숲속의 맑은 새소리에 공기도 좋고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다. 산책중에 다람쥐나 청설모를 만났다면 더 좋았을 것 같긴하다.

 

현재 사려니숲길은 '무장애 나눔길 조성사업'으로인해 산책로 일대가 공사중에있다. 노약자나 몸이불편하신 분들도 이 곳을 편하게 이용하고자하기 위함이다. 이용에 참고바람.

 

아침부터 제법 걸었더니 상당히 출출해진다. 오늘의 점심은 와이프님이 미리 알아놓으신 수제버거 집으로 향해본다.

 

판타스틱버거 입구

와 라는 탄성이 나올정도로 파격적인 모습의 식당의 모습. 빈티지 감성의 극을 달리는 듯 하다.

 

식당앞의 풍경

이게 실화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풍경을 가지고 있다. 

이 식당을 홍보하려는건 아니지만 정말 사진 맛집이다. 마음먹고 달려든다면 찍을 인테리어소품들이 넘치고 넘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아주 만족스러웠다.

 

판타스틱버거 패밀리세트 

이게 4만7천9백원 패밀리세트이다.

 

정말 오랜만에 먹는 수제버거. 

 

솔직히...제주도에 여행왔으니 사먹는 것이지 가격은 참 비싸다.

 

그런데...진심 맛있었다. 수제버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추천한다. 

 

너무 마음에 들었던터라 이 식당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으로 미룬다.

 

정말 맛있는 점심 식사를 뒤로한채 우리는 길을 나선다. 딱히 목적지가 없었기에 서귀포 해안가를 따라 달리다가 멋있어보이는 해변가에 무작정 주차를 하고 아래로 내려가보았다.

 

바다도 아름답고 불규칙한 모습의 제주도 화강암도 멋스럽다. 군대군대 물웅덩이가 있어 작은 물고기들과 새우, 성게들도 많이 보였다.

얼떨결에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돌틈 사이로 문어가 있을 거 같다며 필받아서 팔걷어붙이고 문어사냥에 나선 와이프님.

 

물고기가 있나 유심히 살피는 아들2호
거친파도 따위는 무섭지 않은 와이프님
자연산 성게

결국 문어는 못잡았지만 성게 4개, 치어 열댓마리, 작은새우 6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아이들은 이 곳에서 보낸 시간이 너무나 만족스러웠던지 떠나기를 아주 아쉬워했다. 와이프님은 잡은 성게를 이용해 성게미역국에 도전해본단다.ㅎㅎ

 

성게 4개를 제외한 아기물고기와 새우는 방생해주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달려본다.

 

카페바르

성산일출봉주변의 바르라고하는 아주 제주스러웠던카페.

 

자그마한 돌담집에 커다란 창문이 매력적인 곳. 잠이와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마시고 다시 길을 나서기.

 

이름모를 제주바다.

맞은편으로 한화아쿠아플라넷이 아스라이 보인다.

 

그리 귀엽지 않았던 댕댕이
제주 세화를 지나다 약국에 들러 가족들 마스크도 구입한다.

오늘은 자동차 이동거리도 많고 걷기도 많이해서인지 가족들 모두 상당히 피곤하다. 원래라면 밥을 만들어 먹으려했지만 숙소에 도착해 모두들 샤워를 마치고 간편하게 치킨을 주문해서 저녁을 해결한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티마두마리치킨. 이제는 홍진영이 광고모델이다.

 

티바두마리치킨

남은 저녁시간은 아이들과 닌텐도스위체 게임을 즐기고 아주 피곤하신 와이프님은 먼저 들어가 주무신다.

 

양치를 하고 잠자리에 들 시간. 

 

그런데 양치중에 아들2호의 입에서 상당한 양의 피가 나는것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앞니 하나가 엄청나게 흔들흔들거리고 있었고 그곳에서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실로 이를 뽑아 버렸다. 

여행와서 아들 이빨을 뽑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막상 이빨이 뽑힌 아들2호는 시원하다며 좋아한다.

 

혹시 몰라 빠진 이빨자리에 잠시 지혈을 해주고 아이들은 잠자리로들어갔다.

 

오늘 하루.

제주도에와서 가장 빡빡한 일정의 하루.

지난날처럼 느긋함은 없었지만 계획에 없던 마음에드는 곳들을 그때그때 방문하게 되어 나름 보람찼던 하루였다.

저의 제주한달살기 일상과 여행, 맛집 정보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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