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달살기 일상 #1 조천해안 동문시장 용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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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달살기

제주 한달살기 일상 #1

제주에서의 한달살기 첫날이 시작되었다.

 

어제밤 오랜 운전과 오랜 배탑승으로인한 피로감 때문이었는지 평소보다도 일찍 잠이들어버렸고 눈을 떴을땐 밖은 이미 환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잠을 푹 자서인지 피곤함 보다는 상쾌한 마음이 크다. 다만 우리집이 아니었기에 좀 낯설긴하다.

제주 첫날 다행히도 밖은 날씨가 매우 좋아보인다. 하늘은 푸르고 멀리 바다도 보이고 아이들은 언제 나갔는지 숙소 마당에 나가서 뛰놀고 있다. 

 

그냥 창밖을 폰으로 찍으려는데 갑자기 아들1호가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아들 2호가 나타났다.

이제 아침 8시는 되었겠지라는 생각으로 바라본 컴퓨터시계에는 새벽 6시 30분을 나타내고 있었다.

 

!!!!!

 

분명 못해도 아침 8시는 되었을것이라는 내 생각과는 다르게 시계는 정확하게 새벽 6시 30분을 가리킨다.

 

그럼 우리애들은 새벽 6시 30분에 잔디밭에 나가서 미친듯 뛰 놀고 있단 말인가...

 

정말 다행이다. 단독주택으로 거기다 마당이 있는 곳을 숙소로 잡아서. 그래 이래야 제주도에 온 보람이있지 아파트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첫날의 아침은 별거 없다. 

 

미리 사온 콘후레이크에 우유.

 

불만없이 잘 먹어줄거라 생각했는데 제주도까지와서 콘후레이크 먹는다면서 두 형제는 잠시 볼멘이었다. 먹기 싫으면 먹지 말랬더니 쪼르르 다가와 맛나게 먹는 아이들.

 

아침을 먹고 정말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이전의 제주여행이었다면 분명 다음 스케줄을위해 짐을 꾸리고 일찍 숙소를 나섰겠지만 역시 한달살기를 하는 만큼 마음의 여유가 크다.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면서 어제 먹었던 식당 포스팅도 하고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한다. 

 

그리고 늦은 오전 동문시장을 방문해 시장구경을해본다.

 

제주동문시장8

8번게이트 앞에는 제주동문시장 타워주차장이 자리하고있다. 현재 1시간 주차요금이 무료였다.

 

동문시장 입구 손소독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손소독제가 시장 입구에 준비되어있었다. 우리가족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뒤 시장에 입장해본다.

 

제주 동문시장
제주동문시장

시장에 들러 여러종류의 물고기와 채소, 과일, 먹기리를 구경해본다. 

 

코로나때문인지 동문시장이 활기차보이지는 않았다. 조금 걱정이었던 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시고 영업을 하고 계시는 상인들이 눈에 많이 보였다는 것.(다 그런건 아님)

 

고구마맛탕

동문시장을 돌아다니다가 고구마맛탕을 발견했다. 너무도 오랜만의 맛탕. 어렸을적 엄마가 집에서 종종 해주시던 추억이 생각이 나 하나 구입해서 먹어본다.

 

동문시장 고구마맛탕

물엿이 많이 묻어있어 끈~적하고 달디달다. 오랜만에 맛탕인데 맛이 괜찮았다. 아이들도 와이프님도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혼자 심각해진 아들2호

그런데 시장을 돌아다니던 도중 아들2호가 갑자기 기분이 안좋아 보인다.

 

이유인즉, 지나가면서 보았던 분식집에서 떡볶이가 먹고 싶다는 것.

 

하하...먹고 싶으면 말을 하지...이그...

 

먹고싶다고하면 혼날까봐 말하지 못했다고한다.

 

제주 동문시장 서울떡볶이

아들2호 때문에 찾아간 곳은 sbs 런닝맨에도 나왔던 서울떡볶이라고하는 분식집이었다.

 

아들2호 겁나 잘 먹음

그냥 점심을 이 곳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음식을 적당히 시켜보았다. 무엇보다 맛있다면서 잘 먹는 아이들을 보니 잘 방문했다는 생각.

 

잘 먹고 나가는 길에는 오뎅도 사 먹었는데 아들1호는 혓바닥이 디었다. ㅋㅋㅋ

 

그냥 숙소로 들어가기 아쉬워 여기까지 나온김에 용두암을 방문해보기로 한다.

 

동문시장에서는 정말 멀지 않고 가까운 곳. 대략 자동차 10분정도면 도착이 가능했다.

 

용두암 주차장

아이구야...코로나가 무섭긴하다. 

 

항상 관광객들로 붐볐던 용두암의 주차장은 거의 텅텅비어있다 싶이했다.

 

용두암

그래도 용두암의 모습은 멋지다. 

 

방문객들이 없었기에 용두암을 감상하기에는 좀 더 수월했다.

 

용두암에서의 가족사진

용두암을 다녀와서는 20여분이 걸리는 조천 숙소로 다시 돌아와 흐드러지게 낮잠을 잤다.

이렇게 낮잠 자본지도 정말 오래이다.

 

늦어가는 오후 가족들과 함께 어슬렁어슬렁 걸어서 숙소 근처를 거닐어 보기로 한다. 

 

길가에는 이름 모를 어여쁜 꽃들이 많이 피어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목적지 없이 걸어본다.

 

지나는 길 아래의 바다로 잠시 내려가 본다.

 

아이들과 함께 바위에 붙어있는 고동들을 따기도하면서 잠시 시간을 보낸다. 혹시라도 문어라도 있을까봐 두 눈에 불켜고 보았지만 찾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와이프님이 물질은 참 잘 하는 것 같다.

햇빛에 반짝거리는 오후의 제주 바닷가.

 

제주는 어딜가나 작품이다.

 

제주도 돌담

마을 어디를 가든 돌담을 만날 수 있었다.

 

보리밭
보리

제주 보리밭

정말 우연히 만난 동네의 보리밭.

 

보리들이 바닷바람을 받고는 한들한들 춤을 추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이뻐 가족들 모두 잠시 보리밭을 바라보게 되었다. 아무런 준비없이 방문한 우리 가족에게 제주도는 작은 듯 큰 선물을 하나씩 꺼내어 손에 쥐어주는 것만 같았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다시 도착한 숙소에서는 와이프님께서 부대찌개가 메인 요리인 맛있는 저녁을 차려주셨다.

 

부족해 보이지만 우리 가족에겐 만족.

 

아이들과 함께 보드게임도 오랫동안 함께 해보고

 

숙소사장님께서 선물로 주신 딸기도 맛나게 먹었다.

 

제주에서의 첫날. 

 

커다란 이벤트 없이도 행복한 시간들은 계속되었다.

저의 제주한달살기 일상과 여행, 맛집 정보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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