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 모리국수 맛집 순이네 모리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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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구룡포 모리국수 맛집 순이네 모리국수 내돈내산

포항을 대표하는 요리 중에 모리국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아는 정보로는 이것저것 다 집어넣고 팔팔 끓이다 보니 나중에는 그 속에 들어간 재료들의 이름들을 다 기억하지 못할 정도라 해서 모리국수라고 부른다는 것 정도. 구룡포에 숙소가 있어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을 찾다가 알게 된 곳으로 이번 포항 여행 중 가성비 측면에서는 최고의 식당이라 자부할 정도로 만족도가 컸다.

 

썸네일
순이네 모리국수

구룡포 여행 중 모리국수를 검색해본 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겠지만 이름을 내세울만한 몇 곳의 식당이 있었는데 이 식당들 대부분이 저녁 늦게까지 장사를 하지 않는다. 덕분에 저녁식사로는 패스. 아침 일찍부터 영업하는 곳을 찾다 보니 고르고 고르다 대체제로 선택한 곳이 순이네 모리국수가 되겠다.

 

구룡포 순이네 모리국수

간판은 이렇다. 왼쪽은 카페, 오른쪽은 순이네 모리국수. 어머니와 딸이 나누어서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식당 바로 옆에는 구룡포시장 입구가 있고 맞은편으로는 구룡포 초등학교가 있는데 작은 식당이다 보니 별도의 전용주차장은 없다. 일반도로변은 주차단속이 될 수 있으므로 학교 뒤편과 옆 쪽 도로변이나 구룡포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순이네 모리국수 류승룡

대한민국 대표 배우라 할 수 있는 류승룡과 사장님이 함께 찍은 사진이 입구에 걸려 있다. 식당 안에 다른 연예인의 사진이나 방송국 촬영 사진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식당인 듯하다.

 

순이네 모리국수 실내
순이네 모리국수 테이블

식당이 굉장히 좁다. 딱 테이블 4개가 전부였는데 그래서인지 왠지 제대로 된 현지인 맛집을 찾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메뉴판

순이네 모리국수의 메뉴판은 심플해서 너무 좋다. 모리국수 8천원, 게장볶음밥 7천원, 물만두 3천원. 딱 3개의 메뉴만 주문이 가능. 우리는 성인2명 어린이 2명 총 4명이서 방문했으며 모리국수 2인분과 게장볶음밥 1인분을 주문했다.

 

백화표고

식당 카운터에는 백화표고라는 것을 1만원에 판매 중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할 것.

 

영업 시작이 오전 9시로 되어있었고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대략 9시 5분 즈음. 연세가 있어 보이는 사장님께서 우리를 맞아 주셨고 식당 준비하느라고 제법 분주해 보였다. 첫인상은 그리 친절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약간 무뚝뚝한 스타일이셨는데 첫인상과 다르게 나중에는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 음식도 챙겨줄 정도로 약간 츤데레 스타일이었다.

 

기본반찬

기본 반찬은 이렇게 세 가지가 나왔는데 메인 요리인 모리국수가 너무 맛있다 보니 반찬은 소홀히 하게 된다.

 

모리국수를 먹는 데 사용되는 집게, 가위, 국자. 해물탕 먹을 때 필요한 재료들과 동일하다.

 

그리고 얼마 후 내 생에 첫 모리국수 등장!!

 

순이네 모리국수 2인분

와~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해산물들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붉은 대게(홍게) 반 마리, 통오징어 반 마리, 홍합, 소라 등 푸짐함이 격렬하게 전해진다. 일단 버너를 켜고 팔팔 끓이기 시작. 음식을 먹기도 전에 눈으로 호강한다.

 

해산물들 사이에 숨어 있던 국수.

 

소라

아마도 소라로 보여지는데 이 가격에 이렇게 큰 소라까지 들어간다.

 

통 오징어 반마리

처음에는 한 마리 오징어인 줄 알았으나 뒤집어 보니 반마리. 하지만 오징어 사이즈가 크고 오동통하고 부드러워 먹기 좋았다.

 

붉은대게(홍게)

수율이 좋지 못한 붉은대게 였지만 이게 어디냐 라는 생각으로 맛있게 먹은 홍게. 일단 홍게가 모리국수 위에 올라가 있으니 고급 요리가 된 것 같은 기분. 게다가 이 홍게 덕분에 국물의 맛도 더 좋아진 듯하다.

 

아구

처음엔 몰랐으나 모리국수를 이리저리 저어보다가 찾게 된 아구. 평소에도 아귀찜을 좋아하는 안지기님이 다 먹어 치움.

 

오징어는 가위와 집게로 먹기 좋게 잘라 냠냠. 수입인지 국산인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맛있었다.

 

콩나물도 굉장히 많이 들어있었는데 전날 술을 먹은 분들이라면 분명 해장하기 딱 좋은 요리다. 

 

국물도 끓이면 끓일수록 맛있어지기 때문에 계속 끓이는 것이 중요 포인트.

 

면은 칼국수 면처럼 보였는데 일반 기성 식품을 이용하는 듯하다. 그래도 국물의 맛이 워낙 좋다 보니 국수 맛은 말해 뭐해. 분명 만족할 것이다.

 

신기했던 건 열심히 먹고 있는데도 양이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거.. 진짜 2인분 맞나 싶을 정도.

 

게살볶음밥

모리국수를 열심히 먹고 있을 때 사장님께서 주신 게살볶음밥. 이렇게 네모난 접시에 제공된다. 살짝 퍽퍽한 식감이 있지만 맛은 있었는데 아이들도 어른들도 게살볶음밥보다는 모리국수가 더 맛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었다. 특히 초등학생 아들 1호와 2호는 볶음밥에 들어있는 큰 대파가 싫어서 가려서 먹다 보니 더 맛이 없게 느껴졌을 수도. 그래도 안 먹어보고 계속 궁금해하는 것보다 먹어보고 맛을 알 수 있어서 나는 좋았다.

 

우리가 아침 개시 손님이라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한참 식사를 맛있게 이어나가고 있을 때 사장님께서 아이들 먹으라면서 홍게를 살까지 발라서 내어 주셨다. 사장님 정말 츤데레 스타일 ㅎㅎ 덕분에 아이들은 홍게를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열심히 먹은 것 같은데 이렇게나 많이 남았다. 어른 2, 아이 2가 먹기에도 양이 푸짐하고 많다.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인데 국수사리 추가와 공깃밥 추가가 있었나 싶다. 공깃밥에 국물 말아먹으면 참 맛있었을 것 같은데...

어쨌든 구룡포의 많고 많은 모리국수 식당 중에서 우리 가족이 선택한 순이네 모리국수는 다른 메뉴는 일절 없이 모리국수에 올인한 식당으로 가격도 1인분에 8천 원으로 관광지 음식치고는 매우 저렴하다. 게다가 해산물도 많이 들어가 있고 양도 푸짐한데 맛도 있었다. 오전 9시부터 영업이라 아침을 해결하기도 좋다. 

 

정말 이번 포항 여행에서 가성비 맛집으로 치면 단연 1순위. 츤데레 사장님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

 

내 돈 주고 사 먹은 내돈내산 포스팅.

 

  • 상호 : 순이네 모리국수
  • 전화번호 : 010-3544-5662
  •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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