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삼거동 청사초롱 체험마을 수미감자밭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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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동 청사초롱마을 감자체험

거제 삼거동 청사초롱 체험마을 수미감자밭 후기

2021년 2월 즈음 아이들에게 새로운 자연체험학습 목적으로 거제도 삼거동 청사초롱 체험마을에서 진행하는 수미감자밭 분양에 참가를 해보았다. 선착순 100가족 한정으로 진행된 이 체험행사는 감자를 심는 밭의 길이에 따라 6M는 4만원, 3M는 25,000원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이 금액 안에는 감자씨, 농기구, 농자재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체험하기 상당히 편했고 수확한 감자는 그대로 가지고 갈 수 있다. 코로나시대에 힘입어 아이들이 직접 감자를 심고 거름을 주고 잡초를 제거하는 슬기로운 자급자족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체험이라 생각한다.

 

첫 번째 방문

삼거동청사초롱마을 혹은 삼거리 경로당회관을 검색해 자동차를 몰다보면 오른편으로 커다란 수달동상과 함께 삼거동청사초롱마을을 알리는 입간판을 확인할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을 관리하는 분께서 주차안내를 도와주시기 때문에 신호에 따라 주차를 완료하면된다. 좁은 주차장이 가득 채워질 만큼 아이들을 동반한 많은 가족들이 방문한다.

 

삼거동청사초롱마을 입구
감자체험 프로그램소개

경로당 2층으로 올라가면 이번 수미감자밭 체험프로그램에 관한 안내문을 받을 수 있고 체험과 관련된 설명과 함께 아이들과 직접 우리가족만의 감자밭 간판을 만들게 된다.

 

씨 감자 준비하기

프로그램에 안내가 끝나면 체험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경로당 맞은편 감자밭으로 이동해 설명대로 싹이난 감자를 조각내고 잘려진 부분이 오염되지 않도록 나무재를 잘 발라준다. 태어나 처음으로 경험해보는 일이라 아이들도 어른인 우리들도 신기해하며 체험에 참여해본다.

 

감자심기

이제 고대하던 감자를 심는 순간. 죽창을 이용해 비닐을 뚫고 그 안에 자른 감자를 넣은 후 흙으로 덮어준다. 다시 그 위로 영양분을 뿌려 감자가 잘 자라길 기다린다. 그렇게 어려운 과정은 없지만 혹시라도 궁금하거나 잘 모르겠는 부분들은 가까이에 있는 진행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처음해보는 일인데도 참 잘 따라해주는 아이들. :)

 

감자밭

삼거동 청사초롱 마을 감자밭의 모습. 지금은 휑해보이지만 방문하면 할 수록 푸르러지는 감자밭을 경험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문

업체로부터 감자밭의 잡초를 제거해야한다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아이들과 함께 우리감자밭의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방문해 본다.

우리 감자밭

거의 한 달만의 방문인데 이 집, 저 집 할 것없이 감자밭 전체적으로 초록빛이 감돌고 있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감자의 모습에 아이들은 매우 신기해한다.

 

감자에 싹이나기 시작하면 잡초와 풀이 함께 올라 오기 때문에 수시로 감자밭의 잡초와 풀을 제거해야한다. 

감자 잡초제거

감자의 순이 많으면 감자의 크기가 작은 감자만 나오기 때문에 감자순을 2~3개 정도만 남기고 제거한다. 물론 잡초도 함께 제거 할 것.

 

감자를 심을때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우리의 이랑 한편에는 감자싹이 전혀 올라오지 않았다. 그래도 열심히 감자의 잡초와 감자순을 제거해본다.

 

세번째 방문

다시 한달이 좀 더 넘은 후의 방문. 5월이 지나갈 무렵 벌써부터 무더운 날씨가 기승이었다. 이 곳을 처음방문했을때와 다르게 논밭에 초록빛이 더 싱그럽다.

논에서 올챙이도 만나볼 수 있다.

감자밭 바로 앞 논에는 수백마리의 올챙이들로 인산인해였는데 아이들은 그런 올챙이를 구경한다고 감자밭에 들어가는데 애를 먹었다. 다음 방문때는 이 올챙이들이 개구리로 변신해 있을 듯.

 

청사초롱 감자밭

우와라는 탄성이 나올정도로 감자밭이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한달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럭무럭 자라나있는 감자들.

 

우리 감자밭의 감자도 엄청나게 자라나 있었다. 검은색 비닐 사이로 튼실하게 자라있는 감자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 다음번 방문때는 더 커져있겠지! :)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길게자란 잡초들과 감자순뿐 아니라 감자꽃도 눈에보이는대로 제거해준다.

 

집에가는 길에는 수풀에서 놀고있던 청개구리 한마리를 잡아 아이들에게 구경시켜준다. 어릴적에는 이런 청개구리를 정말 쉽사리 만나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이런 곳을 방문해야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청개구리를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었다.

 

네 번째 방문

이제 수확을 위한 마지막 방문. 감자가 얼마나 자랐을지 궁금해하며 방문한 감자밭을 호미를 이용해 조심히 파내자 여기저기서 감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청사초롱 체험마을 감자 수확

아이들도 조심조심 호미를 이용해 감자를 수확해본다. 그러다 생각보다 커다란 감자를 발견할때마다 환호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이런 경험을 돈주고라도 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든다. 이랑을 파면서 어린 감자 어른 감자 할 것 없이 눈에 보이는 감자들은 싸그리 긁어보아본다.

 

우리가족의 감자 수확

작은 감자들의 양이 많았지만 삶아먹을땐 저렇게 작은 감자도 너무 좋아하는 편. 이 정도 양이면 우리는 만족스럽다. 

 

사실 우리감자밭 뿐 아니라 주변을 둘러보니 썩은 감자들이 제법 보였는데 만약 방문시기를 1~2주 정도 앞당겼다면 수확한 감자의 양은 더 많았을 것 같다. 수확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면 늦지않게 방문하는 것이 더 많고 질 좋은 감자를 수확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배운다.

 

논밭의 개구리와 올챙이

감자밭을 나서면 바로앞 논안에 이미 성충이된 개구리와 아직 꼬리가 남아있는 수많은 올챙이때를 발견할 수 있다. 아이들은 이 곳을 떠나지 못하고 올챙이와 개구리, 우렁이를 잡으면서 내가 어렸을때처럼 자연을 몸으로 학습하고 있다. 

 

우리가족은 감자밭 체험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직접 감자를 심어보고 수확한 감자를 이용해 맛있는 요리를 해 먹는 것이 이번 체험의 목표였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했던 이런 자급자족의 삶 뿐 아니라 논에 있던 벼들의 키가 자라는 모습, 수천마리의 올챙이를 발견하고 이 올챙이들이 개구리가 되어 가는 모습, 엉금엉금 기어가던 우렁이의 크기가 커져가는 모습, 두꺼운 외투에서 반팔 티셔츠로 바뀌게된 우리의 모습들까지 더 많은 것 들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체험이 되었다고 본다.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의 지원없이 내돈주고 체험한 주관적인 후기이다. 다음해에 진행될 청사초롱 체험마을의 감자체험에 대해 궁금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래본다.

 

▼삼거동 청사초롱체험마을 구천천 생태체험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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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지원 없이 우리돈으로 다녀온 주관적인 솔직후기 입니다. 여름의 막바지, 늦게나마 아이들과 함께 구천천 계곡을 찾았다. 나의 기대를 200% 채워준 삼거동 청사초롱 체험마을(구천천)을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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