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휘센 시스템에어컨 빨간 LED 깜빡임 고장 서비스센터 수리후기
- IT-생활가전 솔직후기
- 2021. 6. 14.
LG 휘센 시스템에어컨(천장형에어컨)에서 LED가 2~3초 간격으로 깜빡거리면서 에어컨 작동이 되지 않는다. 전원을 넣으면 평소처럼 파란색 불이 켜졌다가 얼마있지 않아 빨간 LED가 들어오게 되는 것. 구글링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았지만 결국 LG서비스센터의 도움을 받고 해결한 썰을 풀어본다.
LG휘센 시스템에어컨 빨간LED 깜빡임 고장 서비스센터 수리후기
아내와 함께 가정을 꾸린 곳은 에어컨이 없는 19평 오피스텔로 만삭의 아내 그리고 야외에서 일하는 나는 여름을 정말 힘들게 보낸 기억이있다. 그래서인지 이사하게될 아파트에서는 그런 설움을 이겨내고 싶어 조금 무리해서 4개의 방에 모두 LG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너무도 큰 지출이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약 6년 정도를 만족하며 잘 사용해오던 LG천장형에어컨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것도 두 아들이 잠을 자는 아이들 방 에어컨이 말이다.
| 우리집 시스템에어컨 정보 제조사 : LG전자 모델명 : LM-Q230TSUF 사용기간 : 약 6년 |
LG시스템에어컨 고장내용
- 전원연결시 정상적으로 ON 되었다가 잠시뒤 에어컨이 꺼지면서 빨간불이 지속적으로 깜빡임.
리모컨을 이용해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잠시 시운전을 실시한 뒤 바로 송풍이 시작되게 된다. 하지만 이 날은 평소와 다르게 날개가 펴진 후 조금은 더 길게 시운전을 하더니 이내 날개가 다시 처음처럼 접히면서 전원이 OFF가 된다. 이때 상태를 알리는 LED는 파란불에서 빨간불로 바뀌게 되고 2~3초 정도의 간격으로 계속 빨간불이 깜빡깜빡 거린다. 4개의 시스템 에어컨 중 단 1개에서만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 그렇다는것은 에어컨실외기 문제는 아니라는 말이된다.
우리집 LG시스템에어컨의 모습이다. 위 오른쪽 사진에서보면 파란색의 LED를 확인할 수 있다. 저렇게 파란색을 계속 유지하면서 에어컨이 켜져있어야 하는데 저 부분이 빨간색으로 계속 깜빡이게되는 것. 혹시라도 셀프로 수리가 가능한 부분일까 싶어 네이버와 구글등을 통해 열심히 정보를 모아본다.
구글링을 통해 알게 된 것들.
천장형 시스템에어컨을 만든지 오래된 LG전자 답게 다양한 시스템에어컨들의 고장증세를 알 수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나와 동일한 증상을 겪고있으면서도 셀프로 해결한 경우는 결국 찾지 못했다. 시스템에어컨이 너무 다양하다보니 각 기기마다 고장에대한 정보나 처리 방법이 달랐다. LED의 점등 간격이나 리모컨 혹은 고정식 컨트롤러의 에러코드를 통해 고장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고 되어있었지만 우리집에 설치된 모델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그 중에서 적용해본 것들이 있다면 아래와 같다.
- 에어컨 차단기를 내린 후 약 5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에어컨 차단기를 올려볼것
- 에어컨필터 청소와 관련된 부분일 수 있으므로 에어컨필터를 제대로 다시 끼워 볼 것
일단 가장먼저 해본 것은 누구나 손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에어컨 차단기'를 OFF 시켜보는 것이다. 보통아파트의경우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에어컨은 별도의 차단기가 설치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집은 전실 전기박스에 에어컨이라고 적힌 차단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에어컨본체가 가지고 있는 입력정보와 실외기 간의 통신연결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럴 경우 차단기 전원을 내리고 약 5분동안 기다렸다가 다시 전원을 올려본다. 하지만 우리집은 실패.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루넘게 에어컨 차단기를 꺼두었다가 다시 에어컨을 켜보았으나 결과는 같았다.
다음은 에어컨 필터 덮개를 열어 필터를 다시 제자리에 꽃아넣어 보았다. 이미 청소는 깨끗하게 되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추가적인 청소는 실시하지 않았는데 어쨌든 결과는 실패.
LG전자 서비스센터 접수
자체적으로 에어컨을 수리할 방도가 없었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LG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서비스 예약을 하게 된다. LG전사 서비스센터는 전화 혹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서 신청이 가능했는데 우리는 조금은 올드하게 전화로 예약. 전화접수를 하니 상담사께서 바로 다음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하였고 출장비는 18,000원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안내를 해주셨다. 서비스신청을 6월초에 했기 때문에 에어컨 수요가 많은 요즘같은 시기에 수리가 조금 오래 걸릴 것이라는 나의 생각과 달리 빨리 수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는데 역시 이럴땐 대기업이 최고다 싶었다. 더 좋았던 것은 오전에 상담전화를 마치고 오후 2시가 넘어서였을까 LG 전자 수리기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서비스신청 당일 오후 4시 이후에 시간이 되어서 그런데 혹시 방문가능한지 물어보는 연락이 왔다는 것. 당연히 OK를 외치고 스케쥴을 변경한다.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
기사님과 전화를 할때 우리의 고장 내용을 다시 이야기 했었는데 기사님께서는 '아마도 에어컨 본체 모터가 고장일 것이다'라는 언지를 주셨었다. 그리고 약속시간에 방문한 기사님께서는 정말 굉~장히 친절하신 분이셨다. 에어컨이 설치된 바닥면에 보호매트 같은 것을 깔고 A형 사다리를 이용해 올라가셔서는 에어컨을 분해하기 시작한다.
이번 고장의 원인은 시스템 에어컨 본체에 들어있던 이 모터때문일 것이라는 추측.
전기테스트기를 이용해 모터의 상태를 확인해보시는데 서비스 기사님 말로는 모터 내부의 전선이 단선 되었다고 한다. 오, 역시 원인을 바로 찾아내는 멋진 기사님! 기사님이 예상했던 고장원인이라 미리 챙겨온 모터를 바꿔달면 수리는 끝이 난다. 기사님 말대로라면 만약 전기 쇼트가 에어컨 내부에서 발생했다면 기판도 교체를 해야하기 때문에 5만원 상당의 추가금이 나왔을텐데 다행히도 보드 내부에 전기쇼트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모터를 교체하고 덮개를 덮고 집을 나설때까지도 굉장히 친절했던 LG 전자의 서비스 기사님이 되시겠다.(광고같지만 그렇지 않다.)
이렇게 수리는 완료가 되었다. 다시 전원을 넣어보니 이전처럼 파란불 LED만 켜진채로 잘 작동하는 모습이다.
LG전자 휘센 시스템에어컨 수리비 내역
- 수리내용 : 실내기 모터교체
- 출장비 : 18,000원
- 기술료 : 100,000원
- 부품금액 : 1개 42,000원
출장비, 기술료, 부품금액을 모두 포함한 금액은 160,000원이 되겠다. 에어컨 수리 글들을 찾아보다보니 작게는 12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 이상까지 청구된 사례들을 보았었는데 그래서인지 이 수리비가 엄청난 고액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그래도 아깝긴하지...). 여기서 알아두면 좋을 것은 이번에 교체한 부품의 고장으로 다시 한번 고장이 발생할 경우 오늘부터 1년동안 무상 수리가 가능하다고한다. 결제는 현금이나 신용카드나 금액이 동일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현금으로 결제할시 추가할인이 된다면 더 좋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빨리 LG 휘센 시스템에어컨을 수리할 수 있어 너무도 만족스러웠고 고객을 응대하는 기사님도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다. 덕분에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들방에 에어컨을 켤 수 있게되어 상당히 만족스럽다. 부디 남아있는 에어컨들이 동일한 증세로 고장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그리고 가전하면 LG라는 명성에 부합하지 못하고 6년만에 고장나버린 휘센 너란 녀석 좀 밉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