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맛집 천마루 해물갈비짬뽕 내돈내산
- 직접가본 여행,맛집/전라도
- 2021. 1. 22.
무주 맛집 천마루 해물갈비짬뽕 내돈내산
너무도 오랜만에 들른 전라북도 무주.
가족들과 함께 눈이 내린 아무도 없는 논밭에서 2시간 가까이를 눈싸움과 눈사람 만들기를 하다 출출해진 배를 달래기위해 급히 무주 맛집을 검색해 본다.
그리고 우리가족이 즐겨보는 KBS2TV 생생정보에 출연한 적이 있는 천마루라는 식당을 발견하게 된다.
메인 요리는 '해물갈비짬뽕'.
추운 겨울날 잘 어울리는 메뉴인데다가 좋아하는 방송에도 출연했던 집이라고 하니 무작정 방문해 본다.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지원받지 않은 내돈내산 솔직후기이다.
식당은 덕유산 IC를 나오자마자 오른편에 있는데 워낙 인기가 있는 식당이다보니 코로나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입구의 주차장 뿐만 아니라 도로변에도 차가 가득하다.
누군가의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사실은 평소에 이 곳을 즐기기위해 1시간 이상의 웨이팅도 감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다보니 식당 입구는 쌓였던 눈이 녹아서인지 굉장한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인지 식당 밖에는 별도의 대기실까지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실내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실제 10여분의 대기끝에 식사를 시작하게 된다.
역시 이런 맛집은 평일방문이 최고다.
가게 입구에는 커다랗게 이 식당의 역사들을 가득히 서술해놓았다.
해물갈비짬뽕의 원조인데다가 생생정보통뿐만 아니라 오늘저녁, 모닝와이드, 굿모닝대한민국, 고고코리아 등 정말 다양한 매스컴에 소개가 되어있었다.
이 식당의 메인 요리라고도 할 수 있는 해물갈비짬뽕의 경우 평일 150인분, 주말 300인분 한정 메뉴로 이루어진다.
식당의 외관과 달리 실내는 아주 평범한 중국집의 모습. 규모가 작지 않고 곳곳에 홀이 마련되어 있다.
단무지, 김치, 양파, 춘장은 셀프로 이용할 수 있지만 공기밥은 1천원이며 점원에게 직접 주문을 해야한다.
무주 천마루 메뉴판
가장 인기메뉴인 무주 천마루 해물갈비짬뽕의 가격은 9,000원이다.
어른 2명 아이2명 4인가족이 방문하여 해물갈비짬뽕 1개, 소불고기짬뽕1개, 천마면짜장 1개를 주문해 본다.
겨울의 방문이라 그런지 몰라도 기본 물을 따뜻한 보리차로 내어 주는데 덕분에 음식이 나오기 전 까지 조금 얼어있는 손을 데워주기에 좋다.
차가운 물을 원하는 분들은 카운터 근처에 정수기 2대를 이용하면 된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테이블이 거의 만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문후 음식이 나오기까지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천마루 해물갈비짬뽕
이 식당의 자랑인 해물갈비짬뽕의 모습.
처음 보자마자 웅장한 모습에 감탄하게 되는데, 푸짐한 내용물 위로 LA갈비와 낙지가 들어있다.
첫인상이 굉장히 마음에 듬.
보는 순간 이걸 어떻게 다 먹지라는 고민부터 하게 된다.
낙지가 들어가는 짬뽕은 전국적으로도 많은 편이다.
내가 경험해본 낙지짬뽕의 경우 제대로 익혀지지 않게 조리가 될 경우 질겨질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
다행인지 이 곳 천마루의 낙지는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 씹기 편했다.
아주 큰 사이즈의 LA갈비가 통으로 들어있다.
기본제공되는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 알맞게 잘라 먹으면 된다.
와...진짜 생각했던 것 보다도 '더' 부드럽고 맛있다!
갈비가 한 줄 들어있는게 너무 아쉬울 정도.
그런데 조금 안타까웠던 점은 LA갈비 끝부분에 '비계'가 너무 많았다는 것.
처음 LA갈비 사진을 보면 집게로 집고 있는 부위가 전부 비계였다.
이 부분이 이렇게 큰 비계가 아닌 살코기 였다면 맛있는 갈비를 더 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짬뽕의 생명인 국물은 제법 걸쭉한 편이었는데 생각과 다르게 크게 자극적이지 않아 어린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짬뽕의 매운 맛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부족할 수 있다.
천마루 소불고기짬뽕
소불고기짬뽕의 비주얼도 해물갈비짬뽕에 비해서 전혀 꿀릴 것 없다.
갈비와 낙지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야채를 훨씬 많이 집어 넣은 듯한 느낌.
푸짐한 내용물들 보소.
생각보다 소불고기가 많이 들어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 보다 재료들이 훨씬 많이 들어있다.
제법 알이 큰 홍합과 조개, 오징어 등이 들어있는데 홍합의 경우 짬뽕면을 먹기 위해 그릇에 젓가락을 들이밀때마다 딱딱한게 계속 걸린다.
푸짐한 양은 완전 만족한다.
그런데...홍합 속에 들어있는 알맹이만 미리 다 빼놓을려고 하니 이게 일이다. 홍합이 너무 많아서 홍합알을 까내다보니 손이 아프다.
이거 웃어야할지 울어야 할지.
소불고기가 들어가서인지 해물갈비짬뽕에 비해서 조금 더 단맛이 강하다.
어디까지나 취향 차이일 뿐 두 가지 짬뽕 모두 국물이 끝내준다.
면도 푸짐하다.
푸짐하지만 야채가 더 많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인 걸까? 먹어도 먹어도 야채가 줄지 않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해물갈비짬뽕에 들어있던 갈비와 함께 해도 꿀맛.
카운터에 전기밥솥이 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다른 짬뽕 전문점의 경우 공기밥이 무한리필인 곳도 많다. 하지만 이 곳 천마루는 공기밥이 1천원이다. 셀프가 아닌 점원을 통해 주문해야한다.
아들2호와 함께 먹다보니 면이 조금 부족했는데 아쉬워하는 아들2호를 위해 면사리를 추가로 주문한다.
면사리는 2천원이다.
주문하고 추가 면사리가 나올때까지 1분도 걸리지 않아 깜짝 놀람.
추가 면사리도 좋지만 가능하면 공기밥도 꼭 말아먹어보자.
짬뽕 국물이 워낙 맛있다 보니 쌀밥과의 조합이 좋아 맛있는 짬뽕밥을 즐길 수 있다.
2인분의 짬뽕에서 나온 홍합과 조개 껍질들. 굉장히 많다.
간간히 입을 열지 않은 홍합과 조개가 있었다.
천마루 천마면짜장
깜빡할뻔한 천마면짜장면.
일단 이 식당에서 가장 저렴한 메뉴이다.
여러명이서 방문했다면 입가심으로 먹기 딱 좋은 메뉴다.
식당에서 말하는대로 천마면을 사용해서인지는 몰라도 면이 상당히 부드럽다고 느꼈다.
순전히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검색을 통해 알게된 무주맛집 천마루.
해물갈비짬뽕과 소불고기짬뽕, 천마면짜장 모두 만족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짬뽕 한그릇에 9천원이라고 하면 조금 비싸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와 같은 양과 비주얼로 훨씬 비싼 요금을 받고 있는 중국집도 많다. 그에 반해 이 곳은 맛도, 양도 충분히 그에 맞는 값어치를 하는 중식당이라 생각한다.
대상수상이라 적혀있는 '머루소스탕수육'을 먹어보지 못한 것이 많이도 아쉽다.
하지만 탕수육까지 주문했다면 터질 지경이었기 때문에 다 먹지 못했을 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무주리조트, 스키와 보드, 케이블카(곤돌라)등을 즐기기위해 무주를 방문한다.
나 역시도 다음에 무주를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다시한번 꼭 방문해보고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당이었다.
이상 업체로부터 지원받은 것 없는 내돈내산 솔직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