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회성의원 비염치료 솔직후기
- 솔직후기/병원, 의료후기
- 2020. 11. 16.
함안 회성의원 비염치료 솔직후기
언제부터인가 기억나지 않을정도로 오래전부터 비염으로 고생해왔는데 올해는 유난히도 비염증세가 심하다.
눈이 제멋대로 파르르 떨리면서 눈물이 맺히고 코안이 간질간질 하다가 맑은 콧물이 주룩주룩. 몇번이고 코를 풀어보아도 흐르는 콧물은 멈추지 않았다. 하도 코를 풀어대다보니 코 안은 헐고 일을 하면서 머리가 아파 정신이 멍해져있기도하고 밤에 잠을 자기위해 누웠다가 코안에 가득찬 콧물덕분에 잠을 설치는가하면 자다가도 일어나 코를 풀기도했다. 가까운 내과를 방문해 비염약도 처방받아 먹어보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이미 오래전부터 주변사람들로부터 추천을 많이도 받았던 비염치료 명의라고 할 수 있는 경상남도 함안에 위치한 회성의원이라는 곳을 용기내어 방문해보기로했다.
이 곳은 정말 입소문으로 전국적으로 비염치료로 유명해진 곳인데 비염치료를 약과 함께 비염주사도 병행을 한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일요일'이다. 다른 병원이나 의원들과 다르게 이 곳은 일요일에도 오후 1시까지 영업을 한다.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다보니 자칫하면 진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아침일찍 안지기님과 함께 함안 회성의원으로 출발을 해본다.
함안 회성의원
- 상호 : 함안 회성의원
- 주소 : 경남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 425-15(함안 가야시장)
- 전화번호 : 055-583-2018
- 주차장 : 전용주차장 없음
- 진료시간 : 수,목,금,토,일(아래에서 자세히 다룸)
- 휴진 : 월, 화, 공휴일
- 점심시간 : 오후1시~2시
함안 회성의원 주차정보
일요일 오전 8시50분경에 안지기님을 회성의원 가까이에 먼저 내려준후 나는 주차할 곳을 찾아보게 되었다. 하필이면 우리가 방문한 날이 장날이라 함안가야시장에 상인들과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시장 주변 도로에는 도저히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회성의원과 그나마 가까운곳에 주차를 하기위해 운전대를 잡는다.
그래서 내가 찾은 곳은 회성의원 가까이에 있는 농협하나로마트 뒷편 주택단지의 도로변 주차장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주택단지 도로변에 자동차들이 주차중이다. 그나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주차할 곳이 몇곳 있었기에 이 곳에 주차를 한후 걸어서 회성의원으로 향해본다.
함안 회성의원 외부
상인들로 가득한 가야시장을 지나 만나게된 회성의원 간판. 시골의원이라 그런지 병원앞에도 시장 할머니들이 각종 농작물을 판매하고 있었다. 아주 색다른 경험이다.
회성의원은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2층에는 서울치과의원이 운영중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바글바글 많이 있을 거이라는 나의 생각과는 달리 의외로 병원앞은 '한산했다.' 솔직히 1~2시간의 대기는 작정하고 온터이기 때문에 더 그랬다.
함안 회성의원 진료시간
병원입구 유리에는 진료시간이 커다랗게 공지가 되어있다.
- 수,목,금,토요일 09:00~17:00
- 일요일 09:00~13:00
- 휴진날짜 : 월, 화요일, 공휴일(단, 토일요일은 공휴일이라도 진료함)
- 점심시간 오후1:00~2:00
다른 병원과 정말 특이한 점.
기본적으로 월요일과 화요일이 휴진이고 대신 일요일에도 오전9시부터 오후1시까지 영업을 한다. 토요일 일요일이 공휴일이더라도 영업을 하니 꼭 참고할 것.
우리는 이 곳을 방문하기 전에 병원에 먼저 전화를 걸어 일요일에 진료를 받으려면 아침일찍 가야하는지 물어보았었다. 전화를 받았던 여자간호사의 말로는 오후 12시30분까지 오면 '진료가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해 아침일찍 도착.
함안회성의원 내부
먼저 병원에 방문해있던 안지기님의 말대로라면 진료가 오전9시부터인데 실제로는 8시 50분경부터 진료가 시작되었다고한다.
병원 밖과는 달리 병원내부에는 비염치료를 위해 전국에서 방문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래도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바글바글 하지는 않았다.
이곳에 방문했다면 초진인지 재진인지에 따라 간단하게 서류를 작성하고 접수를 하면된다.
내가 지금껏 다녀왔던 병원들중에서 진료 회전율이 가장 빠르다. 이름이 호명되면 진료실로 들어가면 되는데 실제 1인당 길어야 2분이고 약 1분이면 진료가 완료된다. 그래서인지 병원 안에 많던 사람들이 빠르게 사라져나간다.(물론 새로운 사람들로 교체되긴하다.)
병원내부에는 화장실도 있으니 참고할 것.
생각보다 정말 빠르게 나의 이름이 호명되고 진료실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 때부터가 정말 중요하다. 최대한 내가 가지고 있는 심각한 비염증세를 상세하고 강하게 어필을 해주어야한다. 실제로 이 포스팅의 처음에 밝혔던 것처럼 콧물이 멈추지 않고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데다가 정신이 멍해져서 일을하다가도 위험한 순간이 있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의사선생님은 진료차트에 정체모를 글씨들을 남기고 있는데 내 이야기를 다 들으시더니 주사를 엉덩이와 팔에 2개 맞을 것이고 팔에 맞는 주사는 보험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덧붙인뒤 진료를 끝나게 된다.(초간단. 약 1분 조금 넘게 걸린 듯.)
제대로된 비염치료를 원한다면 기본적인 엉덩이 주사뿐만아니라 팔에 맞는 주사도 필수라고한다.(그냥 주워 들은 말)
정말 재미있는 것은 10년넘게 비염으로 고생하면서 냄새도 잘 못맞는 우리 안지기님은 '엉덩이주사'만 처방받았다!
자기는 팔에 맞는 주사를 처방해주지 않았다고 기분이 매우 안좋으셨음.
진료를 받고나온 후 얼마 안있어 간호사의 호명이 있으면 주사실로 들어가 주사를 맞으면된다. 조금 아플 수 있다는 간호사님의 말과는 다르게 두 가지 주사 모두 '아프지 않았음'. 그저 이 주사 두방과 약으로 비염이 깨끗이 낫기를 기대할 뿐이다.
함안 횡성의원 진료비, 처방전
주사를 맞고 병원 진료비 결제를 완료하게 되면 처방전과함께 진료영수증을 주신다. 진료영수증은 나처럼 필요한 사람만 간호사에게 발급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정말 재미있는 부분.
엉덩이주사만 맞았던 안지기님의 총 병원비는 6,000원, 팔주사까지 추가된 나의 총 병원비는 32,000원이다. 급여부분은 똑같이 6,000원이니 참고하자.
비염약처방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가야하는데 정말 회성의원 출구문을 열고 나오면 바로 눈앞에 약국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어차피 이 주변에 알고있는 약국도 없을 뿐더러 바로 앞에 있는 약국이었기 때문에 아무 고민없이 롯데약국을 방문해본다.
내가 처방받은 약은 레보세탄정, 베라제정, 아르시딘에프정, 루카스정 이다. 총 10일치이고 7,500원이 들었는데 다행히도 급여부분이 7,500원이다.
여기서 또 재미있었던 것은 완전 똑같은 약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안지기님은 약값이 7,300원 나는 7,500원이 들었다. 약값이 왜 틀린지는...나는 모르겠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
비염약은 아침, 저녁으로 먹게 되어있고 저녁에 약을 먹을때에는 은박지에 포장된 루카스정을 함께 먹어주면된다고 한다.
참고로 말하는 것이지만 내가 방문했던 약국에서 약복용법에대해 몸둘바를 모를 정도로 정말 아주 상세하고도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주셨다.
운이 좋은지 모르나 일요일 오전8시50분경에 도착해 9시20분경에 회성병원을 나올 수 있었다. 약국에서 약을 탄 시간까지하면 40분도 걸리지 않았다. 미어터지는 사람들로 인해 진료를 못받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아침일찍 방문했던 것이었지만 일찍 진료를 받고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을 나설 수 있었다.
병원을나와 함안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맛집인 대구식당에서 백종원이 극찬한 한우소고기국밥 한그릇으로 아침겸 점심을 해결했다. 혹시라도 회성병원을 방문했다가 함안 맛집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대구식당 한우국밥 추천한다. 정보가 필요한 사람은 여기를 눌러보시길.
그리고나서 바로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었다.
함안 회성병원 치료후기
병원을 방문한 후 이틀동안의 내 개인적인 비염상태를 공유해본다.
아침겸 점심으로 식사를 마치고 비염약을 먹은 후 약 1시간 30분 정도가 경과했을때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내 코에서 느껴지는 상쾌한 공기의 느낌에 조금 놀랐었다. 확실히 이전과 다른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숨쉬는느낌이 들었는데 그 후로는 자주 코를 훌쩍거리던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코가 간지러워 재채기 하는 횟수, 티슈로 코를 푸는 횟수,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횟수 모두 확연하게 줄었다. 그렇다고 하루만에 완전히 나은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확실히도 조금씩 내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날 밤, 비염때문에 잠을 설치던 나는 온데간데 없고 편하게 하룻밤잘 수 있었고 다음날에는 눈에 간간히 떨리는 증상말고는 눈물이 맺히지도 않고 인위적으로 코를 푸는 행위도 몇번 없었다. 정말 믿기 힘들 정도로 달라지고 있는 내 몸 상태를 경험할 수 있어 너무나도 만족스럽다.
다만, 엉덩이 주사만 맞은 우리 안지기님의 경우는 나와 완전 다르다.
첫날 코가 자주 뚫려 코로 숨쉬고 냄새를 맡을 수도 있었는데 다음날되니 원래되로 돌아왔다고한다. 그리고 재치기도 5번 연속으로 내뱉기도했다고...아무래도 우리 안지기님은 실패인듯...
역시 사람마다 호전되는 증상이 다르다. 아직 10일치의 약을 다 먹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증상들은 이 포스팅에 이어서 작성하도록 하겠다.
회성의원 방문 이틀차인 오늘까지도 정말 나에게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보여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