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아들과 아빠가 함께하는 부산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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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은 지난 수술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부산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날입니다. 자가용을 가지고 가게되면 그만큼 앉아있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관계로 매주 아침일찍 시외버스를 이용한답니다.

아침 7시30분 버스로 미리 예매를 해 두었기 때문에 여유 있게 7시 20분까지만 고현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되었답니다.

그런데 새벽형 인간인 우리 아들 1호, 아들2호는 오늘도 역시나 새벽 6시에 기상을 한 상태입니다.

주섬주섬 외출을 준비하고 있는 저에게 아들1호가 묻습니다.

"아빠 어디가?"
"응 아빠 병원 가는 날이잖아~"
"아빠 나도 대리고 간다면서?!!!"
"아빠가 언제????"

그러고보니....저번 부산행때 함께 가고싶어 하는 아들을 달래기 위해 다음에 대려가 준다고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런데...이제 새벽6시40분경. 7시30분 버스 예매가 될까 싶었는데....

되는군요;;

그것도 제 옆자리는 아직 비어있었습니다. 약속은 약속이니 예매를 하고 함께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가기로 합니다. 좋아 죽을려는 아들1호...

 


아들 2호는 다른 병원에 가야하기 때문에 함께가지 못합니다. 대신 위의 사진처럼 제가 의자에 앉을때 사용했던 도넛방석을 가지고 장난치고 있습니다. ㅎㅎㅎ

아들 1호는 준비하는데 3분도 안걸렸습니다.

그렇게 아들과 함께 버스에 탑승.

 

헉 목살이 왜저리 많이졌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마스크도 쓰고, 블로그포스팅에 리뷰도했던 미포o10을 서로 한쪽귀에 나뉘어 끼고 음악을 들으며 부산으로 향합니다.

오랜만에 아빠와 데이트라서 너무 들뜬 아들1호.

함께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병원도 들르고, 사람많은 곳 가고싶다해서 부산 서면에 들러 길거리 구경도하고 아들과 함께 추억들을 하나하나 더 써내려 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아들1호가 너무 먹고싶어하던 "최뼈다구" 뼈다귀해장국을 먹으러 갔답니다. 예전에 글도 올렸던 것 같은데 정말 저희 여기 단골이에요 ㅎㅎ

혼자왔다면 보통을 시켰겠지만 아들과 함께이기 때문에 1만원 대자와 공기밥 1개를 추가하여 함께나누어 먹습니다. 그런데 사장님께서 공기밥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

 

최뼈다구


역시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넘나 좋아하며 괴성까지 지르는 아들1호.

가리지 않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아들을 보니 왠지 모를 뿌듯함과 뭉클함이 공존 하는 것만 같습니다. 내가 조금 귀찮더라도 이렇게 함께 부산을 방문하니 더 없이 좋습니다.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아들1호는 음악을 듣다 제 어깨에 기대어 잠이듭니다.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아들. 언제 이렇게 컸나 싶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가족이 아닌 친구들과 더 좋은 시간, 많은시간을 가지고 우리를 멀리 할 수도 있지만 그 전까지 이렇게 좋은시간 더 많이 가질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들 1호야 아직도 이렇게 아빠를 좋아해주어서, 함께 있어주어서 너무 감사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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