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코 난로 캠프27 캠핑장 AS 2번 수리후기

파세코 난로 캠프 27 캠핑장 AS 2번 수리 후기 

인생 캠핑장이라 할 수 있는 경남 사천5901캠핑장에서 난로가 고장 났다. 캠핑장에 도착해 오후 4시에 난로에 등유를 넣었고 4시간이 지난 저녁 8시에 난로를 처음 켰다. 캠핑장에 도착하면 난로 심지에 등유가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난로에 등유부터 넣는 것은 거의 국룰이라 할 수 있다. 이미 2년 넘게 잘 사용해오던 제품이기 때문에 사용방법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을 정도라 할 수 있는 상태에서 예전과 다르지 않게 스위치를 활용해 점화를 했더니 불은 바로 켜지는데 심지의 10시 방향에서 불꽃이 펄럭이면서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이 상황이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났던 이유는 2022년 겨울캠핑을 잘 보내기 위해 예방차원에서 2022년 9월에 부산 파세코 서비스센터에서 심지 교체와 연료통 전체를 교체하고 처음 사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부산 서비스센터에서는 분명 테스트를 해보았고 문제가 없었다는 답변을 받았었다. 서비스센터가 좁긴 했지만 직원이 굉장히 친절해서 만족도가 컸었는데 이런 불상사가 날 줄이야. 해당 예방 수리 포스팅은 아래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2022.10.04 - [차박&캠핑] - 파세코 난로 부산 서비스센터 AS 수리 후기

 

파세코 난로 부산 서비스센터 AS 수리 후기

파세코 캠프 27 등유난로 부산 서비스센터 AS 수리 후기(심지교체, 연료통 교체, 이산화탄소 감지기 삭제) 내가 사용하고 있는 캠핑 난로는 파세코 캠프27 블랙 에디션이다. 2022년 2월 겨울 캠핑 중

j-windy.tistory.com

 

혹시나 싶어 포털사이트와 카페등에 엄청난 검색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해 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이렇게 불꽃이 펄럭거리고 소리가 심하게 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 분명 등유가 잘 스며들 수 있도록 4시간이 넘도록 방치도 했었다.

 

일단 고장 증상부터 확인해보자. 

 

파세코난로 불완전연소

다이얼을 조절해 심지를 내리면 증상은 더 심해진다.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캠핑 첫날은 난로 없이 전기장판만을 이용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 이 상황이 너무도 어이없고 화가 나서 파세코 본사 AS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부산 서비스센터에서 직접 AS를 받았으며 덕분에 난로 없이 캠핑을 해야 하며 남은 캠핑기간 동안 난로를 사용할 수 있게 빠른 조치를 바란다는 글을 말이다.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싶어 난로 상판을 제거해 심지 상태와 연료통 위치를 확인해 보기로 한다.

 

분해준비
나사 분실

음...이번에 분해하면서 알게 된 사실. 서비스센터를 이용하고 나서보니 연료통을 고정시켜주는 나사가 1개 빠져있다.

 

.... 뭐지 이 연료통에도 원인이 있는 것일까?

 

어라.... 분명 새 심지에 처음 사용한 것인데 심지가 까맣게 그을려 있다. 불꽃이 펄럭이는 위치의 심지가 검게 더 많이 탄 듯한 모습. 분명 어딘가 문제가 있어 보인다.

 

혹시나 싶어 다시 점화를 해보아도 증상은 동일하다. 다행히 가족들은 전기장판 위에서 곤히 잠을 자긴 했는데 나는 화가 나서 쉽게 잠들지 못했다. 난로에 고구마도 구워 먹고 피자도 만들어 먹을 생각이었는데...

 

다음날 아침.

 

파세코 수리 기사님에게 전화가 왔다. 본사 게시판의 글을 보고 연락드린다고 하면서 자신은 사천센터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며 출근길에 캠핑장에 들러 제품 상태를 봐주겠다고 말이다. 

 

아... 어젯밤에 본사 게시판에 글을 작성한 것은 맞지만 이렇게 일찍 피드백이 올지 전혀 몰랐다. 제품이 고장 난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이런 발 빠른 AS 처리는 파세코의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파세코 최고.

 

오전 11시 정도에 도착하신 기사님께서 능숙한 솜씨로 파세코 캠프27 난로를 분해하고 이곳저곳을 살펴보시더니 심지를 교체해야 되겠다고 한다. 

 

.... 기사님 한 달 전에 새로 교체한 심지이며 이번이 처음 사용이라고 말씀드리자 아마도 심지에 등유가 전체적으로 고르게 퍼지지 않아서 등유가 적셔지지 않은 심지 부분이 타버린 것 같다고 한다. 본래 등유가 잘 스며들었으면 심지가 검게 타는 일은 없다면서 말이다.

 

흠... 분명 4시간 이상 등유를 넣어 심지에 스며들도록 해 놓았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현재로서는 심지 교체가 최선이라고 한다. 어쨌든 굉장히 친절하신 기사님을 신뢰하며 제발 고장 나지 않게만 해달라고 당부드렸다.

 

기존 심지 제거
새 심지 교체중

심지가 등유가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등유를 고르게 묻혔다. 이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되도록 4시간 이상 사용하지 말고 심지에 고르게 스며들 수 있도록 방치하라고 하셨다.

 

심지 최대로 높였을때
심지 최대로 내렸을때

일단 심지교체는 완료.

 

그런데 조립하시려던 기사님이 갸우뚱하신다.

 

산소공급을 담당하는 부품 하나의 모습이 이상하다는 것. 비교해보니 신형과 구형의 모습이 조금 다르긴 하다. 내 난로가 연식이 좀 있어서 구형이긴 한데 구형 부품을 사용할지 신형 부품을 사용할지 내게 물어왔다. 이왕 교체하는 거 신형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신형을 선택.

 

기사님께서는 오늘 밤에는 따뜻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분 좋은 안녕을 했다. 딱히 드릴 게 없어 커피도 한잔 타드리고 귤도 몇 개 챙겨드렸다.

 

수리가 끝난 시간이 낮 12시 정도였으니 8시간이 지난밤 8시 불멍을 끝내고 난로에 불을 켜보았다. 이렇게 오래 등유를 담가놓았으니 이제는 별 문제없으리라는 나의 생각..... 과는 다르게!!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파세코난로 화력이 너무 세다.

사진이 잘 담기지 못했는데 불꽃이 너~~ 무 강력하다! 화력이 예전보다 훨씬 강해진 듯. 거기다 켜자마자 검은 연기가 난로 위로 피어났다. 급한 마음에 다이얼을 돌려 화력을 줄이니 이전에 사용할 때의 최대 화력 정도로 돌아왔다. 검은 연기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는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니었다.

 

조금씩 조금씩 검은 그을음이 계속 발생하고 있었던 것.

 

그것도 모른 채 어제처럼 불꽃이 펄럭거리지 않고 소리도 안 나서 이제 난로를 사용하면 되는 줄 알았다. 역시 따듯한 난로가 있으니 캠핑 분위기도 살고 포근한 느낌이 너무 좋다. 덕분에 어제 먹지 못한 군고구마도 위에 올려서 요리했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갈수록 난로에서 등유 냄새가 사라지지 않고 머리가 조금씩 아파왔다. 설마 싶은 마음에 안지기님이 텐트 위를 휴지로 닦아 보았는데... 그을음이 묻어 나왔다.

 

텐트 난로 그을음
휴지에 묻어난 그을음

난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설치했던 타프팬의 날개에도 그을음이 달라붙었다.

 

콧속 그을음

더욱 놀라웠던 것은 혹시나 싶어 아이들의 콧속에 휴지를 넣어 닦아 보았는데 그을음이 묻어 나왔다는 것.

 

.... 하아...

 

정말 뉴스에서나 보던 캠핑장 난로 사고의 주인공이 우리 가족이 될 뻔했다. 당장 난로 사용을 중단하고 밖에 가지고 나가서 전원을 꺼버렸다. 두 번째 날 캠핑에서도 결국 난로 없이 전기장판에 의지한 채 잠을 청해야 했다.(노지 캠피이었으면 어쩔뻔...)

 

업무시간이 끝난 파세코 기사님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9시가 넘은 시간에 문자로 이런 상황을 설명했다. 기사님께서는 죄송하다면서 어떤 것이 문제인지 생각해본다고 하셨다.

 

다음날 아침 일찍 기사님께서 미리 연락을 주시고 다시 방문하셨다. 고장은 고장이고 발 빠른 방문은 다시 한번 감사...

 

기사님 말씀대로는 수리 마지막에 산소 공급을 위한 신형 부품을 바꾼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그래서 내 난로의 연식에 맞게 다시 구형 부품을 바꾸고 심지도 또 새로 교체한다고 한다.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지만 난로 통 안쪽면은 죄다 검게 그을려 있어 등유로 닦아내고는 나중에는 샤워기를 이용해 그을음을 제거하기도 했다. 이렇게 그을음을 제거하지 않으면 그을음이 또 발생할 수 있다고... 2일 만에 2개의 심지 교체... 캠핑 철수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난로에 전원을 아직 연결해보지 못했다. 기사님은 이번에는 괜찮을 거라는 말을 건넸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약 2년 넘게 파세코 난로 캠프 27을 사용하면서 이런 일은 없었다. 되려 예방차원에서 돈을 들여 수리해 놓은 것이 화근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발 빠른 파세코 AS 대처는 손뼉 칠 정도로 대단하다 싶지만 제발 더 이상 고장 나지 않게 완벽하게 수리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

 

이제 난로를 집에서 작동시켜 보아야하기 때문에 추후에 난로를 가동해보고 특이 사항이 발생하면 본문에 추가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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