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바다 패들보드
- 직접가본 여행,맛집/거제도
- 2021. 9. 30.
거제도 바다 패들보드
지난 추석연휴를 맞이해 오랜만에 오프라인에서 만난 처남 가족들. 그런데 처남이 이 곳에서 패들보드라는 정말 신박한 물놀이 아이템을 꺼내온다. 이거 연예인들이 한강이나 광안리 바닷가에서 띄어놓고 요가하던 TV 속 고급진 물놀이 용품 같은데 언제 이런걸 다 구입했을까. 신기한 마음에 사진으로 담아본다.
TV로 볼때는 카약처럼 플라스틱 재질에 자동차 머리위에 올려서 다니는 제품인줄 알았더니 평소에는 공기를 빼고 부피를 작게 다니다가 사용할때에는 공기주입을 해서 이용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사이즈가 정말 크다. 못해도 3미터는 족히 될 듯. 제품의 재질도 일반 싸구려 튜브와 달리 캠핑에서 사용하는 에어매트처럼 잘 찢어지지 않는 고급진 원단을 사용한 듯 하다.
패들보드 앞쪽에 달려있는 공기주입구. 이 곳을 통해 공기를 주입하게되는데 기본 제공되는 수동펌프를 이용해도 되지만 생각보다 힘과 시간이 들기 때문에 12V를 지원하는 차량용 에어펌프나 220V 펌프를 이용하면 훨씬 빠르게 공기주입이 가능하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나중에는 수동펌프의 압력게이지를 확인하면서 안전압력을 지키면 될 듯하다.
패들보드의 분실을 막기위한 안전리쉬.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보면 서핑보드를 타는 서퍼들의 발목에 보면 꼭 이게 달려있던데 패들보드도 동일하다. 물에 빠지더라도 보드가 멀리 떠내려가지 않게끔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처남 말로는 이 제품을 20만원 초반에 구입을 했다고한다. 비싸다면 비싸고 저렴하다면 저렴한 가격. 패들보드에 대한 선입견인지 막연하게 비쌀것이라는 내 생각과 달리 이 정도면 적당한 가격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우리가 물놀이를 즐겼던 거제도 하청면 소재의 어느 해변. 물도 얕고 이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 물놀이겸 패들보드를 즐기기에는 좋은 조건으로 보인다. 다만 해변에 깔려있는 돌맹이들이 날카롭기때문에 우리처럼 아이들을 동반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동생 덕분에 처음으로 패들보드 타본다면서 들떠있던 안지기님. 분명 얼마 있지않아 물속으로 첨벙할 것이라는 내 생각과 달리....너 처음 타보는 사람맞니? 몇번 패들을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더니 앉아서 운전을 하기 시작한다.
재밌다면서 바닷가 이리저리 누비고 다니는 중.
헐...배운것도 없으면서 몇번 타보더니 패들보드 위에서 그대로 일어나는 안지기님. 패들보드의 주인인 처남도 운동신경 좋다면서 칭찬이다. 몸의 코어를 이용해서 어쩌구 저쩌꾸 하던데 타고난 운동신경과 요즘 한창 열심히인 크로스핏 덕분에 더 잘하는 듯 하다.
너무 재밌다면서 한참을 바다위에서 떠 있던 안지기님. 바람과 파도를 만나면 생각보다 빠른 스피드에 놀라기도하더라. 전문 인플루언서들 처럼 패들위에서 요가를 해보았으면 더 멋있었으려나^^
어쨌든 수영도 못하고 구명조끼도 없는 나는 멀리서 아이들과 놀아주면서 안지기님 사진찍어 주기 바쁘다.
이렇게 아이를 앞에 앉히고 함께 탈 수도 있다.
거제도에서 이미 패들보드를 즐기고 있는 분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분들을 만난적이 아직까지는 없다. 그만큼 이 곳에서는 대중적인 해양스포츠로 자리매김한 것 같지는 않은데 직접 타본 것은 아니었지만 안지기님은 패들보드를 상당히 만족스러워했다. 바다위를 자연스럽게 누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잡념이 사라진다 한다. 흔들거리는 물 위에서 중심을 잡는 것만으로 운동도되는 일석이조의 효과. 무엇보다 그냥 '재미있다'고 하니 말 다했지.
바다처럼 물의 흐름이 강한 곳이 아닌 호수나 계곡에서의 패들보드도 꾀나 운치 있을 듯. 20만원 안팎정도의 가격으로 이런 경험을 느낄 수 있다면 물놀이에 거부감이 없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