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맛집 거제도 명사해수욕장 시즌 마지막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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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명사해수욕장 노을

노을맛집 거제도 명사해수욕장 시즌 마지막캠핑

 

발목부상으로인해 집콕만하고 있다가 정말 오랜만에 1박2일로 다녀온 우리가족 캠핑.

 

이번 캠핑장은 원래 가고자 했던 바닷가에 자리가 없어 그나마 야영장의 규모와 화장실이 마음에 들어 자주 가던 명사해수욕장을 방문해 본다. 

 

날도 좋고 주말을 맞은 명사해수욕장이라 그런지 늦가을, 겨울날에 방문했을때와는 확연히 다르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있었다. 조금이라도 틈만있으면 자동차와 텐트를 설치해 버린 탓에 자리 찾기가 여간 쉽지 않았는데 차에서 내려 둘러보다 괜찮은 자리가 하나 있어 얼른 자리를 맞추고 텐트를 설치해본다.

 

참고로 내가 이 곳을 방문해본 이래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있어 북적북적 여기저기 굉장히 소란스러웠다.

 

마운틴뷰

지금까지 바닷가 노지캠핑만 다니다보니 항상 오션뷰 혹은 앞 텐트뷰를 바라보곤 했는데 이번 캠핑에서는 우리가족으로서는 처음으로 '마운틴뷰'를 경험하게 되었다. 당연히 텐트의 입구를 바다로 향하려고했던 내 생각과 달리 안지기님의 넘치는 센스로 사람들을 등지고 산을 보니 훨씬 멋진 뷰를 가지게 되었다.

 

산뷰 정말 마음에 든다.

 

에르젠 라운지쉘터S4+엘돔300

이번 캠핑에서도 우리가족의 집이 되어줄 에르젠 라운지쉘터S4와 엘돔300. 

 

초여름을 향해 달려가고있는 만큼 이제는 등유난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준비할 짐도 부피도 줄어들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충무김밥

캠핑갈때마다 우리가족 가족이 애용하는 충무김밥. 이번 캠핑 점심으로도 빠질수 없다. 

 

이번에는 4인분에 밥 한개를 추가했더니 넘치는 포만감과 맛을 느낄수 있어 여전히 만족.

 

잔반이 잘 남지 않고 뒷 처리가 편리해 캠핑 음식으로 좋은 선택이라본다.

 

명사해수욕장

밥을 후다닥 먹고는 바닷가로 나가보는 우리가족.

 

여전히 발이 불편한 나는 아이들, 안지기님과 놀아주지 못해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볼뿐이지만 오랜만의 야외활동에 나조차도 기분이 업된다. 

 

따사로운 햇살을 이겨내기위해 썬크림과 모자착용은 필수.

 

바다장화사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저렇게 뜰채 하나만으로 다른 해변에서 '감성돔', '도다리', '망상어', '졸복', '성대' 등의 물고기들을 많이도 잡아본 나름 뜰채고수 안지기님은 들뜬 마음으로 바다속에 들어가보았지만 첫 뜰채질은 실패!

 

그리고 돌아온 텐트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고 있었을때 누군가가 우리 텐트 정면으로 텐트를 설치하게된다.

 

하....마운틴뷰 너무 좋았는데...

 

분명 나를 포함한 다른 캠퍼들은 잔디밭 라운드 주위로 잔디밭 광장을 지켜가면서 텐트를 설치했었는데 뜬금없이 한가운데에 텐트피칭이라니.

 

하지만 어쩔 수 있나. 이 곳은 노지야영장인만큼 정해진 구역이 없다. 지금처럼 사람들의 방문이 많을때에는 남은 자리가 곧 내자리가 되기도 하는 법. 그래도 자신들만 생각하는 매너없는 모습에 마음이 굉장히 상했다.

 

그때 꺼내신 안지기님의 새로운 아이템.

윈드스크린

얼마전부터 안지기님이 가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자기 돈으로 구입한 윈드스크린.(내돈내산)

 

사실 말이 윈드스크린이지 바람을 막는 용도보다는 텐트 주변 프라이버시를 위한 용도가 더 크다고 본다.

 

어쨌든 이 아이템을 구입한 안지기님에게 너무도 감사했다.

 

이렇게 텐트 입구를 설치해주면.

 

일어났을때 우리 텐트 앞 모습.

 

텐트안에 앉아있을때는 이런 모습.

 

매너없는 캠퍼의 모습이 보이지않아 속이 시원하다.

 

처음으로 설치해보는 것이라 윈드스크린 센터를 제대로 잡지 못했는데 이 정도만으로도 우리만의 공간이 확보되어 상당히 만족스럽다. 우리가족은 대부분의 캠핑을 노지캠핑위주로 다니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편인데 앞으로는 윈드스크린 덕분에 좀더 프라이빗한 캠핑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심심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 다시 바닷가로 나가 물수제비놀이와 물고기 잡기 시작.

 

안지기님은 이번에도 뜰채낚시실패. 대신 아이들은 근처 돌맹이들 사이에서 작은 꽃게들을 몇마리 잡을 수 있었다.

 

오우야....

 

오후가 되니 더 많은 차들이 명사해수욕장을 찾았다.

 

1박을 하지않고 잠시 놀다가 갈 차량들인지 입구와 출구를 모두 막아버린 차들로인해 명사해수욕장의 야영장은 난장판이다.

 

텐트로 돌아오다보니 대충보아도 사회적거리두기 5인 이상 집합금지임에도 불구하고 눈쌀을 찌푸리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제법보인다. 설거지가 금지된 개수대에는 음식물쓰레기가 가득하고 파리가 날리고 있었고 청결함을 자랑하는 화장실또한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샤워금지, 설거지금지, 빨래금지임에도 버젓이 질서를 지키지 않고 행하고 있는 사람들...

 

사람들이 많아지다보니 이런 문제점들이 확연히 드러나고있었다.

 

하...이번 캠핑...시작이 그리 좋지는 않다 :(

 

조금은 이른 우리가족의 저녁식사.

 

아이들이 가장좋아하는 대패삼겹살이 되겠다. 집근처에 새로 오픈한 정육점에서 저렴한 수입산 대패삼겹살을 구입. 

 

역시 빨리빨리 구워지기에 주린 아이들의 배를 채우기에 최고다.

 

이 위치에서 바라보는 마운틴뷰도 좋은걸 :)

 

그리고 밥을 다 먹고나니 명사해변에 노을이 지고 있었다.

 

이 곳 명사해수욕장은 노을 맛집으로 유명하다. 이 노을을 배경으로 드라마를 촬영하기도 했을정도인데 날이 맑아서 그런지 오늘따라 노을이 더 아름답게 다가온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나보다 더 좋은 안지기님의 스마트폰을 들고 해변으로 출동.

 

명사해수욕장 저녁노을

어느새 햇님이 산 위로 몸을 숨기고 있었다. 

 

저 노을을 바라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해변을 거닐기도.

 

명사해수욕장을 방문했다면 저녁노을을 꼭 놓치지 않기로 하자.

 

아이들과 MBC 주말 예능을 시청하고나서 다시 밤마실 나갈 시간.

 

뜰채낚시에 미련을 못버린 나의 안지기님은 해변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방파제까지가서 물고기들을 잡아보려했지만 역시나 실패. 잡을수 있을랑 말랑 물고기들이 아주아주 영악했다.

 

결국 안지기님은 늦은밤 홀로 바다장화를 신고 머리에는 헤드렌턴을 착용한채 바다로 뛰어 들었다.

 

말이 뛰어 들었지 명사해수욕장의 바닷물은 굉장히 얕은 편이다.  생각보다 멀리 나갔는데도 물이 엉덩이까지밖에 오지 않는다.

 

발이 불편해 함께 바다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나는 안지기님이 외로울까 해변에 멍하니 서성이는 중.

 

그런데!!!

 

정말 얼마있지않아 안지기님이 물고기를 한마리 잡아 들고는 밖으로 나오는데!!

붕장어?!

두둥!

 

뜰채낚시로 처음으로 낚아보는 붕장어가 되시겠다. 아마도 이 아이를 이 곳에서는 아나고라고 부르는듯.

 

와 그래도 그렇지 뜰채 밤낚시로 붕장어를 잡다니 정말 대단하시다. 졸복은 밤이되니 도망도가지않고 쉽게 잡을 수 있다나 어쨌다나. :)

 

명사해수욕장 해루질

갓잡은 붕장어가 얼마나 빠르고 힘이 세던지 락앤락통을 건드리기가 무서울 정도였다.

 

이날밤 안지기님은 붕장어2마리와 커다란 졸복, 정체모를 물고기와 꽃게를 잡아내었다. 

 

낮시간의 설움을 만회하기라도하듯 안지기님의 기분은 매우 업이 됨 :)

 

잡은 물고기는 그대로 다시 방생. 어차피 우리가족은 잡는재미만 즐길뿐이다.

 

그렇게 다시 돌아온 우리의 숙소.

 

밤이되고 여기저기서 술자리가 이어지다보니 사람들은 쉽게 잠들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밤12시가 넘은시간. 여기저기서 고성방가와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는데...솔직히 매너타임 같은 것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가장 큰 변수는 생각지도 못했던 외국인들이었다. 저녁에 나의 텐트 주변에 도착한 인도인으로 추정되는 가족단위 외국인 8~10명 정도가 늦은 새벽까지 쉬지 않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 버린 것.

 

이럴땐 매너타임이 존재하고 관리하는 사람이 있는 오토캠핑장이 부럽다.

 

뭐...이 외국인들말고도 한국인들도 제법 시끄럽기도했는데 사실 혹시나 모를 이런 상황에 대비해 귀마개와 무선이어폰을 준비하긴했다. 하지만 결국 새벽 2시가 넘어서까지 쉽게 잠들 수 없었다. 

 

그나마 나의 아이들은 소음에 아랑곳않고 미리 잠이 들어 감사할 따름.

 

하....이번 캠핑 잠자리는 내 캠핑생활중 가장 최악이었다.

 

잠을 잔건지 못잔건지 다음날 아침 어떻게든 기상을 해서 밥을 차려 먹고 여유로운 캠핑생활을 정말 잠시 누리게된다.

 

아내와 아이들은 다시 바닷가에 나가서 물질을 해보지만 작은 아기 물고기 1마리가 전부 :)

 

늦은 오전이 되자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정리하고 명사해수욕장을 떠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개수대는 온통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로 넘쳐나고 있었고 분리수거장에는 제대로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채 산처럼 쌓인 쓰레기들로 눈살을 찌푸리게되었다.

 

화장실청소를 해주시는 분께서 오시기 전까지 화장실상태도 말해무얼할까. 

 

화장실 청소하시던 분의 한숨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명사해수욕장 야영장은 휴가철 성수기시즌을 제외하면 돈을 내지 않아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열린장소다. 하지만 나 하나라는 생각으로 시설물을 함부로 사용하고, 쓰레기를 방치하고, 이 곳을 함께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결국은 그 피해는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라 생각하는 바이다.

 

사람들의 무자비한 야영및 캠핑으로 인해 노지캠핑장이 많이도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캠핑을 하게되면서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도리를 지킴으로서 오래도록 다시 찾을 수 있는 명사해수욕장이 되길 바란다.

 

정말 오랜만에 캠핑이라 기대가 컸던 우리 가족은 이번 캠핑을 계기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름 시즌의 명사해수욕장 방문은 앞으로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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