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종합선물세트, 겨울봄날+폭우+강풍 feat.에르젠 라운지쉘터S4 엘돔300

728x90

에르젠 라운지쉘터S4 엘돔300

캠핑종합선물세트, 겨울봄날+폭우+강풍 feat.에르젠 라운지쉘터S4 엘돔300

코로나로인한 약 두 달만의 캠핑. 

 

설렘반 기쁨반 우리 가족은 설날 다음날 5인이상 집합금지를 지키면서 거제 명사해수욕장으로 2박3일 노지캠핑을 떠난다.

 

DAY 1 겨울봄날

겨울이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2021년 2월13일 겨울의 날씨는 마치 봄이라도 온것처럼 낮기온이 15도까지 오르며 따뜻한 날씨를 자랑했다. 덕분에 명사해수욕장은 내가 방문한 이래로 가장많은 캠퍼들과 방문객들로 때아닌 성수기를 누리고 있었다.

 

정말 다행히도 햇볕이 많이 내리쬐는 위치는 아니지만 소나무 그늘 아래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자리가 하나 남아있기에 얼른 라쉘과 엘돔부터 설치해보기로한다.

 

이제는 에르젠 라운지쉘터S4와 엘돔300의 도킹작업을 몇번 해봐서인지 어렵지 않게 설치를 마무리하고 텐트 세팅을 마무리한 후 조금은 늦은 아침식사를 시작.

 

이번 캠핑 처음으로 라쉘S4에 도킹할 수 있는 또 다른 아이템 익타(익스텐션타프)도 처음 설치해봄.
본가충무김밥

이번 캠핑의 시작은 충무김밥으로 시작한다. 보통 1인분에 5천원에 판매하는 충무김밥은 캠핑과 궁합이 좋은 음식중 하나. 우리가족은 벌써 몇번이나 캠핑때 충무김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었다. 음식 준비부터 식사, 뒷정리까지 간편하기 때문. 평소이용하는 명가충무김밥이 영업중이지 않았던 관계로 프렌차이즈인 본가충무김밥을 처음으로 이용해보았는데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화창한 날 텐트밖으로 보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것이 캠핑의 매력.

 

명사해수욕장

식사 후 아이들과 함께 가벼운 바닷가산책. 

 

포근한 날씨덕분에 겉옷도 잊게 만드는 매력적인 날이다. 

 

오늘따라 유난히도 투명한 명사해수욕장의 바다를 감상하면서 해상데크길을 따라 거닐어본다. 

 

위의 해초사진 속에는 제법 커다란 방어로 추정되는 물고기들이 있었는데 햇살이 너무 강하다보니 휴대폰 액정확인이 되지않아 그냥 막 찍었더니 대체 어디에 물고가가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어쨌든 성인남성 팔뚝만한 물고기 세 마리가 잠수함처럼 여유롭게 바다속을 거닐고 있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멀리 명사 방파제까지 걸어가 보았는데 많은 낚시꾼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해상데크길도 제법 멋지다.

 

캠핑 할리갈리

돌아온 텐트 안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리갈리 보드게임을 즐기게 되었고 안지기님과 나는 손이 얼얼해질 정도로 재미있게 게임을 즐겼다. 아이들은 어떻게든 엄마 아빠를 이겨보려고 기를 쓰는 모습이 왜이리 귀엽던지.

 

그래도 엄마, 아빠는 봐주지 않는단다. 훗.

 

명사해수욕장 갯벌

오후 3시즘이 되었으려나 명사해수욕장 썰물때에 바다가 열렸다. 

 

곳곳에 흩어져있던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함께 갯벌로 모여 들더니 저마다의 도구를 이용해 이내 모래속을 파내기 시작한다.

 

거제 명사해수욕장 갯벌체험

바다캠핑을 즐기다보니 항상 가지고 다니게 되는 '삽' 

 

안지기님도 아이들도 갯벌에 구멍이 보이기만 하면 나를 불러대면서 빨리 파보라고 재촉한다.

 

진짜...구멍이라는 구멍은 다 파내다보니 나중에는 힘이 딸려서 안지기님에게 삽도 패쓰.

 

위의 사진에보이는 조개같은것이 골뱅이라한다. 

 

운이 좋게 2개를 잡아낼 수 있었지만 정말....쉽지 않았다. 삽으로 모래속을 파내어도 죽은 조개껍질과 징그러운 지렁이들만 많이 나올뿐 조개와 골뱅이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으로는 남기지 못 했지만 막대기처럼 길다란 '맛조개'도 한마리 운좋게 잡을 수 있었는데 안타깝게도...삽으로 파내면서 반으로 잘라버리는 바람에 다시 바다에 고이 묻어둘수밖에 없었다... :(

 

갯벌체험을 끝내고 돌아온 우리의 숙소에서 바라본 명사해변에는 노을이 내릴 준비중이다.

 

예전보다 해도 많이 길어진듯. 배고픔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얼른 저녁 준비 시작.

 

캠핑대패삼겹살
그리들 대패삼겹살

다른 캠퍼들은 으리으리한 요리들을 많이 선보이지만 우리가족은 간편하고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스타일이다.

 

캠핑 첫날 저녁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냉동대패삼겹살을 준비했는데 다른 고기들에 비해 빠르게 구워지다보니 아이들의 배고픔을 조금이라도 빨리 채워 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고기앞에 즐거운 형제들

안주도 준비되었겠다 가족과 함께 오랜만의 캠핑을 자축하면서 짠.

 

캠핑에서 그리들은 정말 사랑이다.

 

대패삼겹살에 이어 두꺼운 삼겹살을 그리들에 올려본다. 그리들 가운데에는 고기기름을 이용해 김치나 마늘을 올려주면 더욱 맛있는 삼겹살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거제도에서 노을 맛집으로 유명한 명사해수욕장. 이 노을을 촬영하기 위해 어느 드라마에서 이 곳에 들른적도 있을 정도.

 

밖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니 냄새걱정, 연기걱정 없어 너무도 좋다.

 

오랜만에 안지기님과 야외에서 맛있는 음식과 노을을 함께하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라쉘 야간

첫 째날 밤이 찾아오고 라운지 쉘터 익타에 앵두전구를 설치해 약간의 감성을 플러스해준 뒤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진다.

 

아이들은 이너텐트 안에서 휴대폰 게임을 즐기고 안지기님과 나는 점100 맞고시작.

 

이런 도박은 밖에서도 하지 않는 주의인데 안지기님과 단둘이서만은 예외이다. 내돈 2만원을 따내기 위해 안지기님은 눈에 불을 켜가며 진심으로 상대하기시작. 오고가기를 반복하다 승자는 다음날 가리는 것으로 :)

 

난로에 불을 켜고 밤10시가 조금 넘어 취침모드에 들어간다.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논게 피곤했는지 누운지 3분도 되지않아 꿈나라로 떠나고 쉽게 잠자지 못하는 나 조차도 언제 잠들었는지 모를정도로 빠르게 숙면에 들어갔다.

 

분명 겨울시즌이지만 포근한 봄날 덕분에 난로 하나로도 충분히 따뜻한 잠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

DAY 2 폭우 캠핑

낮12시정도부터 비가 온다고 하더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하다.

 

전날 설치해놓은 통발을 확인하러 아침 7시에 텐트를 나섰는데 이를 어쩌나....명사해수욕장에 캠핑을 한 이후로 처음으로 통발속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평소 같으면 물고기나 커다른 꽃게들이 2~3마리는 잡혀야하는 것인데 말이다. 

 

어쩔 수 없이 간단히 바다데크 아침산책.

 

캠핑 컵밥

둘째날 아침은 간단한 컵밥으로 해결. 

 

인스턴트 제품이 잘 되어있다보니 캠핑을 오게 될때면 컵밥이나 컵라면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편이다.

 

그런데....아침식사 마무리를 하고 있을 8시 즈음 갑자기 텐트에 토닥토닥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분명 기상청에서는 12시 정오정도부터 비가 온다고 되어있었는데 이게 왠걸...

 

시간당 많아야 1~2mm라고 했던 예보와는 다르게 장대비가 엄청나게 쏟아붇고있다.

 

명사해수욕장 폭우

저 멀리 보이던 산의 모습도 보이지 않을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라쉘 전면에 설치했던 익타에서 고여있던 비들이 모여서 땅에 떨어지는 모습을 발견.

 

물이 떨어지는 양이 예상과 다르게 컸기 때문에 갯벌체험에 사용했었던 삽을 이용해 물줄기가 텐트로 흐르지 못하도록 물길을 내어준다. 

 

와...이거...생각했던 것보다 엄청난 비의 양에 놀라기도 했는데 자세히 보니 우리가 설치한 텐트의 지면이 살짝 낮은 곳이라 가만히 놔두었다가 이너텐트도 젖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허겁지겁 안지기님과 삽질을 해나가는데....

 

두둥!!!

삽이...부러졌다 ㅠ _ㅠ 

 

아니...이 상황에서 어쩌란 말이여...

 

결국 이 곳에서 20분은 차를 몰고 나가야하는 거제면이라는 곳에서 삽을 사러 가기로 결정.

 

우리가 삽을 사기위해 차에 오를 당시에 명사해수욕장에서 캠핑을 하던 많은 사람들이 비에 젖은 텐트를 접으면서 철수 하고있었다. 우리도...그래야 했던 것일까?

 

어쨌든 삽 사러 가는 길에 소떼도 봄

4군대의 마트에서 삽 구입에 실패하고 2 곳의 철물점이 문을 닫은 것을 확인한 후 다행히 열려있는 한곳에 철물점에서 야전삽 구입에 성공! 덤으로 우의 하나와 우산도 추가로 구입.

 

그리고 다시 삽질. 우리 안지기님 삽질에 일가견이 있었음.

 

명사에 도착하기 전에 비가 잠시 그치기도 했는데 오락가락 많은 비가 계속 쏟아짐.

 

애들은 비온다고 좋다고...자기들도 삽질 해보고 싶다면서 난리...

 

에르젠 익스텐션타프 한쪽에 스트링을 걸어 물기가 빠지도록 조정 완료.

 

아침부터 힘을 뺐더니 상당히 배가 고파졌다.

 

설날연휴 답게 남은 전들을 챙겨와서 그리들에 구워먹고 안지기님이 직접 만든 부대찌개로 둘쨋날 캠핑 점심을 해결한다.

 

날이 갈수록 맛있어지는 안지기님표 부대찌개.

 

라쉘 우중캠핑

아침부터 힘들게 물길을 내어주는 작업을 하고 나니 조금 안심이 된다.

 

덕분에 노지에서 텐트를 설치할때 비가 예보되어있다면 노면상태나 위치선정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교훈을 알게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텐트안에서 아이엠 그라운드 등의 게임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또 다시 비는 소강상태에 이르게 된다. 분명...일기예보상으로는 지금부터 많이 온다고 되어있는데도 말이다.

 

비온뒤 명사해수욕장

어제 만큼은 아니지만 해가 없어도 따뜻한 날씨.

 

그 많던 사람들은 온데간데없고 명사해변 전체를 우리가족이 전세를 내고 즐기게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텐트없는 야영장에서 마음껏 공놀이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안지기님과 긴급 회의에 들어간다.

 

사실 이날 저녁부터 시간당 3mm이상의 많은 양의 비와 다음날 낮부터는 강풍예보가 되어있었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금에라도 다른 사람들처럼 텐트를 접고 철수를 해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캠린이로서 잊지못할 추억이될 폭우캠핑을 경험해볼지에 대해서 말이다.

 

우리는 폭우로인해 텐트가 침수되기라도 하면 차에서 잠을 청하는 것으로 하고 쿨하게 그냥 하루 더 우중캠핑을 이어나가기로 결정.

 

낮 12시부터 밤12시까지 비가온다는 예보와는 다르게 저녁 6시가 되어서도 비는 내리지 않았다.

 

챙겨온 음식은 다 먹어야 하는 법.

 

그리들이 있으니 요리하기는 굉장히 편하다. 밀키트 제품이나 볶기만하면 되는 요리들을 구입해 볶아주기만하면 끝.

 

오리불고기로 저녁을 간단히 해결하고 안지기님과 단 둘이서 지난 밤 처럼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아이들은 가장 좋아하는 1박2일을 보면서 일요일 저녁을 즐기는 중.

 

안지기님과 텐트 밖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던 어느 순간 다시 텐트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다행인지 아침의 폭우처럼 비가 내리지 않아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라운지쉘터 야간모드
라쉘 야간 우중캠핑

혼잡했던 어제의 명사해수욕장 캠핑장은 저리가고 우리가족만 덩그러니 남게되니 약간의 공포가 느껴지는 듯 했다.

 

조금 불편함이 있더라도 가까이에 다른 캠퍼가 있는 것이 심리적으로 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바로옆에있는 화장실을 갈때에도 꼭 나와 함께 가곤했다.

 

어쨌든 정말 다행인지 기상청의 예보와는 다르게 적당한 비가 내려 텐트가 침수되거나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캠핑의 꽃은 겨울과 비가내리는 날이라 했던가. 잠들기 전에는 텐트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왠지 정겹고 감성적으로 다가오긴 했으나 막상 잠을 자려고 하니 끝도없이 투다투닥 떨어지는 빗소리가 왜 그리 시끄럽던지. 거기다 예상치 못한 고양이들이 싸우는 소리와 늦은밤부터 울어대는 닭들로 인해 잠을 살짝 설치기도했다.

 

캠핑 빗소리

DAY3 강풍캠핑

생존성공.

 

우리가족이 잠을 자는동안 비로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무탈하게 폭우를 넘기고 나니 철수하지 않고 남아있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

 

지난 이틀과 다르게 오늘의 바다는 매우 차가운 파란색빛을 띄고 있다. 아침공기도 쌀쌀해졌고 바람의 기세가 조금씩 강해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마지막날 아침은 컵라면. 육개장사발면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이번에는 왕뚜껑이 먹고 싶다면서 내 왕뚜껑을 훔쳐갔다. 

 

차가운 아침공기를 느끼며 주변을 둘러보는데 역시나 아무도 없다.

 

분명 이 곳에 처음 도착했을때에는 야영장을 가득채운 캠핑카와 텐트들로 북적거렸다.

 

해가 뜨고 밝아지고나니 주변사람이 없는것에대한 공포감도 사라진다.

 

식후 커피를 즐기며 아이들과 함께 카트라이더 즐기기.

 

캠핑왔다고 아이들에게 너무 자연과의 체험만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가끔 이렇게 스트레스 풀어주는 것도 좋은 육아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카트라이더에서 맨날 꼴지하는게 나라는 사실은 안 비밀. 11살 아들1호의 카트라이더 실력은 대단하다!

 

가족과의 게임을 즐기고 밖을 나와봤는데 ..... 어라?

 

에르젠 익스텐션타프의 한쪽 스커트가 풀어져 있어서 왜 이러나 했더니 익스텐션 위로 전용팩이 올라가 있다.

 

그렇다. 어제와 다르게 바람이 많이 불기 시작했을뿐 아니라 어제 내린 비로 인해 땅의 지반이 약해져 팩이 뽑히면서 날아가버리게된 것. 다행해도 주변에 다친사람이 없는 게 천만다행이다.

 

소나무 하늘 위로 보이는 작은 점이 '독수리'다.

 

겨울이되면 거제도 곳곳에 독수리들을 볼 수 있는데 이날은 명사해수욕장 하늘위에서도 독수리를 만나 볼 수있었다. 처음엔 한마리 이던게 나중에는 5~6마리가 함께 나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자 이제 이틀동안 별다른 수확이 없었던 통발을 확인하러 갈 시간.

 

마지막까지 통발에서는 큰 수확을 건지지 못했다.

작은 군소와 그나마 사이즈가 큰 게를 잡을 수 있었다.

통발에서 꺼내자마자 공격자세를 취하는 꽃게군.

 

텐트로 돌아가는 길 웬 갈매기 한마리가 줄것도 없는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 새우깡이라도 있었으면 좀 던져줬으련만 아무것도 쥐고있지 않은 손으로 허공에 날리는 시늉을 하니 계속해서 따라 온다. 결국 아무것도 받아내지 못한 갈매기는 바다에 똥을 한번 싸더니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그래도 그럴듯한 꽃게한마리를 잡은 덕분에 아이들이 신나한다. 나무젓가락을 한번 잡더니 절대로 놓지않는 대단한 힘을 가지고있다. 이 꽃게는 짧은 시간 아이들과 함께 하다 아이들이 직접 바다의 품으로 방생시켜주었다.

 

평소 같으면 최대한 오래 캠핑장을 지키려 하지만 오늘은 오전부터 불어대는 바람의 세기가 심상치 않다. 어차피 오후에 볼일도 있고 전날 비를 맞은 텐트를 말려야하기 때문에 일찍이 철수 준비를 시작한다.

 

라쉘s4 엘돔300 건조중

많은 물기를 머금고 있는 에르젠 라운지쉘터s4와 엘돔300을 분리해 햇살아래에서 건조시킨다.

 

저 상태로 1시간 정도 있었으려나 두 제품 모두 햇살아래에서 굉장히 잘 건조될 수 있었다.

 

고사리같은 손이지만 아들1호와 2호 덕분에 텐트를 옮기기도 수월했다.

 

엘돔300

라운지쉘터S4와의 도킹을 위해 구입한 엘돔300이라서 이렇게 완전체의 모습으로 설치한 적은 처음이다.

 

이렇게 보니 엘돔...멋지네!

 

심플한 구성으로 캠핑을 떠날때에는 엘돔하나로도 충분할 듯 하다.

 

캠핑 볶음밥

건조중인 라운지쉘터 안에서 이번 캠핑의 마무리 요리.

 

그리들위에서 햇반4개와 고추장, 계란, 스팸을 이용한 아빠표 즉석 볶음밥. 집에서 요리할때처럼 치즈와 김가루, 깨소금 등이 빠지긴 했지만 너무도 맛있게 먹어주는 아이들. 요리해주는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건조가 끝난 라쉘과 엘돔을 접어서 가방에 넣어야 하는데....하아....

 

바람이 진짜 장난 아니다. 밥먹을때부터 철수할때까지 초속 15가 넘는 바람 덕분에 역대 캠핑 중에서 가장 힘든 텐트접기가 되었다.

 

코스트코 방수포위에 커다란 돌덩이를 올려놓아도 자꾸 뒤집어지는 통에 방수포를 그냥 팩으로 박아버리고 그 위에서 텐트를 하나하나 접어나가기 시작했다. 하나씩 접을 때마다 아이들이 접은 텐트위에 올라가 누워있기도했고 잡고있던 텐트를 놓쳐 마치 행글라이더처럼 부풀려진 텐트를 바라보며 미친듯이 웃기도했다. 정말 이렇게 강풍이 부는 날은 텐트철수가 미칠듯이 힘들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감하는 날이었다. 

 

덕분에 평소보다 몇십분은 더 걸려서 철수 완료. 

 

장비와 짐들을 차에 다 싣고나니 온몸에 몸살이 난것처럼 욱신욱신. 그래도 캠린이로서 강렬한 추억을 만들었다면서 서로 하이파이브하는 우리들. 

 

그리고 왜 사람들이 트레일러나 캠핑카를 사는지 격하게 공감했던 이번 캠핑. 부럽다 :)

 

겨울시즌 오랜만의 가족캠핑. 

 

봄날처럼 따듯했던 첫째날, 폭우와 함께 물길 내느라 바빴던 둘째날, 역대급 강풍에 날아갈 뻔 했던 셋 째날.

 

그 속에서 우리가족은 새로운 추억들을 많이 저장해둘 수 있었다.

 

이런 새로움 때문에 캠핑을 놓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다. 벌써부터 다음캠핑이 기대되는 우리들이다.

 

PS. 힘들다. 이번 주는 캠핑쉬자 :)

 

728x90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