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첫 날 우리가족의 사회적거리두기 실천

2020 추석

추석 첫 날 우리가족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설날과 추석이되면 같은 지역에 살고있는 어머니를 모시고 할머니와 작은아버지가 계신 경남 거창을 항상 방문해 왔습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는 것 처럼 이번 추석은 사회적기리두기의 일환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보다 가족을 위하는 명절을 만드는 캠페인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고향방문, 친지와의 모임을 자제해 코로나19 전파를 막자는 취지이기에 우리가족도 작게나마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정말 살아생전 군대에 있을때를 제외하고는 추석에 할머니가 계신 곳을 방문하지 않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그래서 다른 곳은 들르지 않고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어머니의 집에 들러 추석 첫날을 보내기로 했답니다.

 

제가 살고있는 곳은 대도시는 아니기에 어머니집의 근처에는 시골길 느낌이 물씬풍기는 산책길이 조성되어있답니다.

 

어머니 집에 방문전에 바로 앞에 있는 강변 산책로를 마스크를 착용하고 아이들과함께 거닐어 보기로 합니다.

 

이때가 오전 9시 정도의 시간인데 산책로를 지나다니는 분들이 없었습니다.

 

시골이다보니 가끔 운동하시는 분들이 거닐까 평소에도 사람들의 왕래는 드문곳이랍니다.

 

추석 첫날 제가 사는 곳의 하늘은 너무도 푸르렀습니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어 산책하기 더 없이 좋은 날입니다.

 

강에는 뻐끔뻐끔 숨을쉬는 물고기들 덕분에 곳곳에서 파동이 일기도하고 저는 보지 못했지만 안지기님은 물뱀이 지나가는 모습도 보았다고 하더군요.

 

정말 추석은 추석인지 논들의 벼들이 황금빛 광채를 뽐내며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추석분위기 나는군요.

 

노란 벼를 바라보고 있으니 어릴적 할머니 손을 잡고 논에 들어가 메뚜기를 잡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산책로 중간에는 강가를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도 놓여져 있습니다.

 

오랜만에 아이들과함께 징검다리를 건너 보는데... 사진에 잘 보이실지 모르지만 건너편에 오리가족들이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도 뒤뚱뒤뚱거리면서 조금씩 거리를 둘 뿐 도망가지는 않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오리들 덕분에 우리가족모두 신기해서 마냥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놓칠리 없는 안지기님과 아들1호도 핸드폰을 꺼내어 사진찍기 바빴어요.

 

사람들의 손에 길러진 오리들인지 모르지만 저렇게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않고 가만히 있더군요.

 

바로 옆에는 빈집을 지키는 멍멍이 한마리와 닭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걸어가다보니 길막하고 있는 흑염소 가족들!

 

아이들과 함께 산책중이라 혹시라도 흑염소가 머리로 들이받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천천히 지나가보았는데 

 

다행히도 저렇게 자리를 비켜주더군요^^

 

아기 흑염소의 모습도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했답니다.

 

그리고 길을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염소가족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염소가 눈에 띕니다. 

 

먼저 만난 염소들보다 덩치도 크고 포스가 있는 녀석이라 목줄이 매달려 있어도 갑자기 달려들지 않을까 걱정했었답니다.

 

길을따라 걷다보니 아들2호가 어디서 구해왔는지 민들레를 꺽어 왔습니다. 

 

가을인데도 홀씨가 붙은 민들레를 볼 수 있어 신기했답니다.

 

생활체육시설에서 아이들은 열심히 운동을 합니다.

 

이렇게 1시간 정도 둑길을 거닐다 어머니가 계신 집으로 복귀.

 

할머니와 반갑게 인사를 한 아이들은 오랜만에 함께 전을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명절때 전을 잘 만들지 않다보니 아이들이 전만들기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매운고추가 들어가지않은 아이들용 전을 직접 만들었답니다.

 

어머니와 안지기님의 작품!

 

우리가족만 먹을건데 재료를 왜이리 많이 준비했냐며 어머니랑 타박타박 ^^

 

전을 부치는 일은 안지기님이 메인으로 하고 저는 보조입니다.

 

먼저 아이들이 그냥 먹을 수 있는 맛살과 햄으로 만든 전.

 

다음은 오래전부터 우리집에서 만들어 먹던 꼬지 전.

 

오징어튀김도 기름을 받지않고 그냥 프라이팬에 만들어 봅니다.

 

짜잔 어머니 포함 5명이서 먹을 전 모두 완성 되었습니다!

 

근데...우리만 먹을 건데 이것도 많아요 ^^;

 

전을 다 만들고 나서는 작은아버지가 살고계신 거창으로 영상통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직접 만든 전을 자랑하기도 했답니다.^^

 

만든 전과 함께 맛나게 식사를 마치고 어머니 집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가져봅니다.

 

안지기님은 방에들어가 단잠에 빠지고 아이들은 추석이라 오랜만에 게임도 하면서 추석 첫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추석 첫날.

 

항상 방문하던 고향을 방문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사회적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우리가족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제주도를 포함해 여행지마다 많은 사람들이 추캉스를 즐기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개인위생과 방역에 신경을 쓰셔서 안전한 추석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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