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교 안전하고 놀거리 많은 칠곡보 사계절 썰매장
- 직접가본 여행,맛집/경북,경주
- 2023. 2. 4.
대구 근교 겨울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 칠곡보 사계절 썰매장
지금까지 아이들과 몇 군대의 썰매장을 다녀봤지만 단언컨대 지금까지 방문해 본 곳 중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최고의 썰매장을 드디어 찾았다. 이곳은 썰매가 전복되거나 옆사람과 부딪히거나 하는 일 전혀 없이 안전하게 탈 수 있을 뿐 아니라 무빙워크가 설치되어 있어 힘들게 언덕을 오를 필요도 없고 이용요금까지 자렴한데 썰매 말고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했던 칠곡보 사계절 썰매장을 소개한다.
포스팅 시작이 너무 광고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내 돈 주고 이용해본 내돈내산 솔직 후기 포스팅이다.
티맵으로 칠곡보사계절눈썰매장을 검색하고 도착한 주차장의 모습. 위 사진에 보이는 주차장 말고도 동일규모로 한 곳의 주차공간이 더 마련되어 있었고 주차장이 굉장히 넓었다. 평일의 방문이라 이용객이 작았는지 주차할 곳이 널렸다. 주말에도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작은 언덕을 올라야한다. 이 언덕을 올라야 하는 게 조금 단점이 될 수 있으나 2분 정도면 도착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역시 매표소도 평일이라 한산한 모습.
칠곡보 사계절 썰매장 이용요금
- 유아 및 어린이 8,000원
- 청소년 및 성인 10,000원
- 20명 이상 단체 요금 할인
이용하는 눈썰매장마다 가격이 틀리기 때문에 기준을 어느 곳에 잡느냐에 따라 가격이 저렴할 수도 비쌀 수도 있지만 내가 직접 경험해 본 바로는 이 돈을 충분히 지불할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한 금액이라는 생각이 크다. 그 이유는 아래의 포스팅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어린이 2명 성인 2명 해서 총 36,000원을 지불했다.
참고로 여기는 물 이외의 모든 음식은 반입이 불가능하다. 실제로 매표소를 지날때 가방검사를 해서 조금 당황. 어차피 물 말고는 가지고 온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대로 입장.
영업시간
- 하절기 3~10월 : 오전 10시 ~ 오후 6시
- 동절기 11~2월 : 오전 10시 ~ 오후 5시
- 휴계시간 : 오전 12시 ~ 12시 30분 / 오후 3시 ~ 오후 3시 30분
동절기와 하절기의 영업시간은 마감시간에서 1시간 차이가 발생한다. 내가 방문했던 1월에는 오후 5시까지 영업을 했는데 우리 가족은 오전동안 다른 일정을 마치고 오후 12시 정도에 이곳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보니 12시부터 12시 30분까지 휴게시간이라 썰매장을 바로 이용할 수는 없었다. 어차피 우리는 점심식사 전이었기 때문에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한다.
본관 건물은 신식건물처럼 깔끔하게 설계가 되어있었고 외부에는 어린아이들이 즐길만한 작은 놀이기구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위 놀이기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본관 매점에서 이용권을 구입해야했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방문한 사람들이 작아서인지 이용하는 사람들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1층 매점에는 오락실이 함께 조성되어 있다. 관광지 답게 매점의 가격은 밖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비싼 편. 추운 겨울날 몸을 녹이기에도 좋아 보였다.
사진으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1층 화장실이 엄청 넓고 깨끗했다. 어린 아이들이 많이 방문하는 만큼 디자인도 이쁘고 관리가 잘되고 있는 듯했다.
이제 점심식사를 위해 바로 2층 식당으로 이동.
2층에서는 BHC 치킨과 돈까스, 우동을 사 먹을 수 있다. 실내가 매우 깔끔하고 메뉴 구성과 가격도 참 괜찮다는 생각. 우리는 돈가스 3개와 꼬치우동 1개를 주문했다.
식당 창문으로 휴게 중인 썰매장의 모습이 보인다. 얼른 식사를 마치고 타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동 가격치고는 조금 비싸지만 그래도 이런 곳에서 사 먹는 음식치고는 그리 비싸지 않은 편. 맛을 무어라 평가하기 힘들 정도로 평범한 우동의 맛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돈까스 보다 무조건 괜찮다는 것'.
솔직히 이런 곳에서 판매하는 돈까스치고 가격이 9천원이면 가격이 참 괜찮다고 생각했다. 뭐 어딜가나 돈까스 정도는 맛이 고만 고만하기 마련인데 칠곡보 사계절 썰매장의 돈까스는 정말 '최악이다.'
이건 돈까스 튀김의 문제가 아니라 '소스의 문제'로 보인다. 처음에는 바삭했던 튀김이 뜨거운 소스가 올라가자마자 '눅눅해져 버린다.' 너무 순식간이다. 그래서 바삭한 식감을 느끼기 힘들고 축축하게 물에 젖은 돈까스를 먹는 기분이다. 돈까스전골이나 나베류의 돈까스와 비교 안될 정도로 맛도 떨어진다. 돈이 아까워 목구멍으로 욱여넣긴 했지만 솔직히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맛이 별로였다. 함께 먹은 가족 3명이 같은 마음이었다. 내 돈 돌리도...
칠곡보 사계절 썰매장의 최대 단점이 나는 돈까스라 생각한다. 썰매장 자체에는 매우 만족했기 때문에 분명 아이들과 다시 방문할 것 같은데 그때는 치킨이나 우동을 사 먹던지 돈까스는 소스를 따로 달라고 요청하던지 해야 할 듯하다.
힘든 점심식사를 마치니 어느새 휴계시간이 끝나고 눈썰매장이 운영에 들어간다. 어느 태권도장에서 단체로 방문한 팀이 있어 순식간에 우루루 대기줄에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우리 가족도 얼른 대기열에 합류한다.
그래도 평일이라 대기줄이 그리 길지 않다. 무빙워크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조금 밀리는 느낌이 있었다.
이곳을 선택할 때 큰 기준이 되었던 방식이 썰매의 종류였는데 개인적으로 튜브 형식을 아주 좋아한다. 안전하고 뒤집힐일 없어 어린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에는 거창 수승대 눈썰매장에 방문했다가 플라스틱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다 아들 2호가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사고의 경험이 있기 때문.
나이에 맞는 튜브를 골라 가지고 올라가면 된다.
크 역시 눈썰매장은 무빙워크가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무빙워크가 없으면 타고 싶어도 체력이 안돼서 그만 타는 일이 분명 발생하기 때문. 거기다 거창 수승대 썰매장과 다르게 여기는 성인도 무빙워크 탑승이 가능하다! 작년에는 그 높은 언덕을 아이들은 무빙워크를 이용하고 어른들은 걸어서 올라야 했다! 칠곡보 눈썰매장 너무 좋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역시 자동출발 시스템이다. 튜브를 자리에 놓고 앉아서 대기하면 직원이 버튼을 눌러 밑에 판이 기울어지면서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눈썰매장을 가본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겠지만 눈이나 얼음 위에서 튜브나 눈썰매를 잡고 있다가 실수로 먼저 출발하는 사람도 있고 출발이 안돼서 발로 낑낑대면서 앞으로 나가기도 하고 자리에 앉으려다 눈썰매만 혼자 덩그러니 출발하는 그런 불상사가 부지기수로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런 걱정이 제로다. 그냥 앉아있다가 편안하게 밑으로 내려가면 되기 때문~! 각 레일마다 경계가 있어서 부딪힐 일도 전혀 없다.
진짜 잘 만들어 놓은 시스템인 듯. 칠곡보 사계절 썰매장 칭찬한다.
와... 근데 튜브만 잡고 있으면 되기 때문에 안전하긴 한데 절대로 튜브 손잡이에서 손을 놓아서는 안된다. 겉보기와 달리 구간마다 롤러코스터처럼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의 스릴 구간이 있는데 어른이 타기에도 조금 무섭다. 근데 너무 재밌다. ㅋㅋㅋ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들 재밌어하더라.
어린이들이 타는 튜브는 동그라미 모습이라 내려오는 동안 뱅글뱅글 돌아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어른튜브는 배모습을 하고 있어서 전혀 돌지 않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더라. 혼자 탑승하기 힘든 어린아이들은 어른튜브 앞에 앉혀서 태울 수 있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옆사람과 부딪힐 일이 전혀 없기 때문에 온전히 썰매를 타는 재미에 집중하면서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었다. 최고인 듯!
평일이라 그런지 큰 대기 없이 수월하게 탑승이 가능했다. 역시 평일 여행이 최고다.
슬로프 옆으로 사람이 오르내릴 수 있는 길이 있어 문제가 있는 경이 이 길을 통해 내려올 수 있다. 안지기님은 여러 번 타다가 지쳤는지 무빙워크를 타고 올라갔다가 사진만 찍고 다시 내려오더라.
썰매장 바로 옆에 넓은 휴게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히터가 2대 돌아가고 있긴 한데 이 넓은 공간을 따뜻하게 데우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도 야외보다는 좀 나은 듯? 주말은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가 방문한 평일에는 널~널~ 했다. 공간만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돗자리나 캠핑 의자 등을 가지고 오면 좀 더 편안하게 쉴 수 있다.
개인적으로 돗자리는 꼭 챙겨갈 것! 참고로 이곳은 외부음식 반입이 금지다.
3시부터 3시 30분까지 휴게 시간이기 때문에 이 시간 동안에는 아이들이 썰매장 바로 옆 놀이터나 눈이 쌓인 곳에서 놀 수 있다.
눈이 많이 쌓여 있으면 좋았을 것을... 단단한 얼음만 가득했다.
놀이터는 의외로 넓고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다양한 놀이거리들이 있어 많은 아이들을 수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놀이터 언덕에는 정말 기다란 대형 미끄럼틀 2대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아이들이 타고 내려오는 동안 재미는 있어도 정전기 때문에 고생했다고.
아이들에게 정말 인기가 좋았던 집라인. 혼자서 이용하는 것보다 뒤에서 누군가 밀어주는 것이 훨씬 재밌다. 너무 세게 밀면 끝쪽에서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떨어질 수 있으므로 무조건 꼭 잡고 탑승할 것.
휴게공간 바로 옆에 수조에 빙어를 넣어두고 뜰채로 잡을 수 있는 빙어 잡기 체험이 진행중이다. 아들2호가 너무 해보고싶어해서 귀찮아도 매표소까지가서 표를 끊어 왔다.
와 정말 빙어잡기 체험 잘해본 듯! 우리 가족 처음으로 해본 빙어 잡기였는데 의외로 아들 2호가 잘 잡아내었다. 잡고 놓아주고 잡고 놓아주고를 반복하면서 대략 20마리는 넘게 잡은 듯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빙어를 잡는 체험만 경험할 수 있을 뿐 잡은 빙어는 다시 그대로 놓아주어야 했다. 그래도 아들 2호는 아주 아주 만족했다. 5천 원을 투자한 보람이 있다.
휴게공간 옆으로는 에어바운스와 얼음스케이트장? 같은 것이 있었다. 사용시간에 맞추어 방문하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얼음 위는 역시 미끄러우니 주의할 것. 어쨌든 아이들과 빙판 위에서 재밌게 놀았다.
썰매장과 다양한 놀거리들을 즐기다 보니 아들 2호가 녹초가 되었다. 썰매장 막바지에 휴게공간에 들어와 보니 깔아 둔 돗자리에 옆으로 누어 잠들어 있었다. 귀엽네 요놈.
칠곡보 사계절 썰매장은 내가 지금껏 방문했던 눈썰매장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곳이다. 무엇보다 안전하고 재미있고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즐길거리가 만족스러웠다. 정말 그놈에 돈까스만 아니었다면 모든 것이 완벽했을 뻔... 아쉽다.
이곳은 눈을 이용한 썰매장이 아니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슬로프의 하얀색은 눈이 아니라 잘 미끄러지는 어떠한 물질로 보여진다. 진짜 눈 위에서 썰매를 타지 못해 아주 약간의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다. 우리처럼 어린아이들과 함께 겨울에 썰매 타러 가려는 엄마, 아빠들에게 칠곡보 사계절 썰매장은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내 돈 주고 이용해 본 내돈내산 솔직 후기 포스팅이었다.
- 상호 : 칠곡보사계절썰매장
- 전화번호 : 054-977-7942
- 주소 : 경북 칠곡군 석적읍 석적로 234
-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 6시
- 이용요금 : 어린이 8천 원, 성인 1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