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이순신광장 맛집 서울해장국 혼밥
- 직접가본 여행,맛집/전라도
- 2022. 9. 9.
여수 이순신광장 맛집 다시 가고 싶은 서울해장국 혼밥 내돈 후기
여수 이순신 수제버거 웨이팅 중 둘러본 뒷 골목에서 빨간색 간판이라 유독 눈에 띄었던 곳. 저녁에 방문해 해장국에 소주 한 병 마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웬걸. 보통의 해장국 식당과는 다르게 영업시간이 상당히 독특했다.
여수 서울해장국
영업시간 : 오전 05시 ~ 오후3시
헉. 무슨 해장국집이 오후 3시에 문을 닫는담?이라는 생각에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엄청난 방문 후기들로 가득. 왠지 해장국에 자부심이 있는 식당으로 느껴졌기에 다음날 아침 다시 방문해보았다.
여수 서울해장국 식당의 모습. 9월 3일 아침 8시 20분에 방문했는데 식당 안이 만석이다. 대기번호 7번을 받아 들고 밖으로 나와 대기해야 했다. 이 시간에 만석이 되는 식당이 있을 줄이야. 되려 사람들이 많은 만큼 내가 제대로 된 맛집을 찾은 것만 같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여수 이순신광장의 대부분의 식당들은 옥외 가격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덕분에 식당 안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음식의 가격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서울해장국을 이용한 사람들이라면 영수증 지참시 해상크루즈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바로 맞은편 카페에서도 500원 할인된 금액으로 음료를 이용할 수 있었다.
여수 서울해장국 주차장
서울해장국 주변에는 1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많다. 가장 가까운 곳은 진남상가 주차장으로 도보 1분도 안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순신광장 공영주차장, 진남관 공영주차장 등도 도보 5분 이내에 위치해 있으므로 불법주정차 하지말고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자. 참고로 내가 방문했을 때는 2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했으니 주차장 입구 가격표를 잘 확인할 것.
생각보다 넓은 사이즈의 식당 실내 모습. 이른 아침을 해결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어떤 음식을 먹을까 하다가 '우거지 해장국 8,000원'으로 결정. 1~2인용 테이블이 없어 어쩔 수 없이 4인 테이블을 이용해야 했는데 혼밥족들을 위한 간이 테이블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말고도 혼자 방문한 사람이 제법 많았기 때문. 그래도 다른 식당들에 비해서 혼자 밥 먹기에는 이런 해장국집이 최고다.
메뉴판
- 선지국 8,000원
- 우거지국 8,000원
- 콩나물국밥 8,000원
- 순두부백반 8,000원
- 김치찌개 9,000원 (2인분 이상)
네이버로 다른 사람들의 이용후기를 검색했을때는 해장국의 가격이 6,500원~7,500원까지 확인했었는데 물가가 올라서인지 2022년 9월을 기준으로 기본 8,000원으로 인상되었다.
많은 손님들 덕분에 해장이 나오는데 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린 것으로 기억한다.
와우..... 해장국집 치고는 기본 반찬이 굉장히 잘 나온다. 정갈하고 깔끔한 전남식 반찬들이 눈길을 끈다.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던 김. 바삭바삭한 식감이 아니지만 그냥 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쌀밥과 곁들여 먹어도 너무 좋았다.
여수에서 빠질 수 없는 갓김치. 예전에 방문했던 대부분의 식당들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갓김치는 시거나 맛이 좀 별로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곳에서 맛본 갓김치는 무엇보다 신선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식당에서 제공되는 갓김치를 남기지 않고 다 먹은 것은 이곳이 처음인 것 같다. 그 정도로 너무 만족스러웠음.
다른 반찬들도 손이 안 가는 반찬이 없을 정도로 정말 깔끔하고 맛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제공되는 반찬계의 최종 보스라 할 수 있는 계란후라이. 반숙프라이였는데 깔끔하게 잘 구워져있었다. 웬지 반찬으로 계란후라이 나오는 곳 치고 맛없는 곳은 찾기 힘든 듯. 계란프라이가 있으니 아침이 든든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한 우거지 해장국의 모습. 팔팔 끓는 뚝배기 안에 구수한 우거지가 가득하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밥의 양도 작지 않다. 메뉴판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밥이 부족하면 추가로 먹을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거지 해장국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가 전체 사진 한 장을 남겨본다.
해장국답게 국물을 먼저 떠먹어보았는데 칼칼하고 속이 시원해지는 맛이다. 해장국 속에는 신선한 우거지가 가득 들어있는데 감자탕이나 기타 해장국에 들어가는 우거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너무 맛있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사진 찍을 때 말고는 정말 허겁지겁 먹었던 것 같다.
나중에는 공깃밥을 통째로 넣고 말아먹기. 해장국이 너무 뜨거워서 빨리 먹지 못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먹는 동안 만족감이 끊이지 않았다. 정말 여수 현지인 맛집이라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식당을 찾은 기분.
구운 김은 일반 간장과 저 위에 보이는 양념에도 찍어먹었다.
여수 서울해장국 우거지 해장국 클리어. 국물을 조금 남기긴 했지만 배는 이미 빵빵하다.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아침식사. 삼성페이로 결제하고 나와서 까지도 만족감이 끊이질 않았다.
식사를 다 마치고 나서 알게 된 것이지만 테이블에 개인 그릇과 국자가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다. 너무 뜨거우면 나처럼 미련하게 계속 퍼 먹지 말고 저 개인 그릇에 옮겨서 식혀 먹으면 되었던 것.... 왜.... 몰랐을까...
어쨌든 누구에게 추천해주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만족도가 큰 식당이었다.
그런데 식당과 상관없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불법주차'된 자동차 들이었다.
식당 입구에 버젓이 공영주차장을 알리는 안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주변 골목에 주차를 하는 사람이 많다. 어떤 차들은 일방통행을 역주행해서 주차를 하고 그냥 내려버리기도. 하... 진짜... 미개한 인간들...
다시 한번 안내해 드리지만 서울해장국 에서 도보 30초 거리 이내(운전말고 걸어서!)에 1~2시간 무료이용이 가능한 진남상가주차장이 있다.(나는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진남관주차장을 이용했다.) 제발 정신좀차리자 이것들아.
어쨌든 서울해장국 음식은 완전 추천. 다음에 가족들과 방문하게 된다면 못 먹어본 선지국, 순두부백반, 김치찌개를 꼭 먹어보고 싶다. 정말 재미있었던 것은 나의 지인에게 여수에서 맛집을 찾았다고 이 식당을 알려주니 자기도 아무것도 모르고 방문했다가 맛집 인정한 곳이라고 ㅋㅋㅋ 역시 사람들 입맛은 다 똑같은 듯. 여수 여행 중 제대로 된 밥집이나 해장국집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서울해장국은 정말 좋은 선택이다.
그냥 내 돈 주고 사 먹은 솔직한 후기 포스팅이었다.
- 상호 : 서울해장국
- 전화번호 : 061-662-2195
- 주소 : 전남 여수시 통제영5길 11
- 영업시간 : 오전 5시 ~ 오후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