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습지 용산전망대 가을여행 필수코스
- 직접가본 여행,맛집/전라도
- 2022. 9. 4.
순천만습지 용산전망대 가을여행 필수코스
방문할 때마다 늘 새로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순천만 습지. 개인적으로 전라도 여행지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미 수차례 방문했음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서 순천만 습지의 종착지라고 할 수 있는 용산전망대를 방문한 기억이 없다. 그래서 혼자 떠난 이번 여행에서 큰 목적지를 용산전망대로 정하고 다시 한번 방문해본다.
단순 순천만습지만 구경하려는 분들은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히 감상이 가능하지만 용산전망대를 목적으로 하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2시간 이상 여유 있게 계획을 잡는 것을 추천한다. 전망대까지 가는 산길이 오르내리기를 반복할뿐더러 경사가 생각보다 높다.
순천만습지 주차장은 크고 넓게 조성이 잘 되어있다. 교통약자를 위한 주차공간도 넉넉한 것이 이곳의 장점이다. 일반 승용차 기준 3천 원의 주차요금이 별도로 청구된다. 만약 주차장 이용요금을 아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바로 맞은편 식당 등을 이용하고 사장님에게 부탁한 다음 식당 주차장을 이용하고 습지를 방문해도 된다. 나는 바로 맞은편 '순천만 일번가'를 내 돈 주고 이용했다.
2023년에는 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된다. 이전의 박람회 방문 기억으로는 굉장히 큰 규모에 다양한 꽃들과 식물들을 볼 수 있어 만족도가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순천만습지의 입장료는 8천 원이다. 개인적으로는 8천 원이 정말 아깝지 않다는 생각. 네이버 예매를 통해서도 예매가 가능하지만 나는 현장에서 발권했다. 입장권이 영수증 기능도 하고 있으며 이 입장권 하나로 순천만정원도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반대로 순천만정원을 티켓팅한 사람이라면 순천만 습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두 관광지를 오고가는 스카이 큐브라는 이동수단은 통합권이나 별도 구매가 가능하다.
티켓팅 후 들어서면 정말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며 습지 입구까지 다양한 조형물들과 전시품이 눈길을 끈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다면 습지를 구경하기도 전에 매우 만족했으리라.
배를 타고 습지를 돌아볼 수있다. 당연히 추가금이 발생하며 사람들이 모일 때마다 출발하는 것으로 보였다.
입구에 도착한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설렌다. 갈대들이 황금물결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날이 흐리더라도, 초록빛의 갈대라도, 황금빛의 갈대라도 내게 너무나 만족스러운 풍경을 제공해준다.
습지에 설치되어있는 데크도 낮고 평평해서 휠체어를 탄 분들도 입구 언덕길만 도움을 받는다면 관람에 무리가 없다.
순천만습지를 자랑하는 짱뚱어와 다양한 게들은 정말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워낙 개체수가 많은 데다가 사람들의 방문이 익숙한지 엄청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이상 잘 숨지도 않는다. 어린아이들이나 이런 해양 생물들을 쉽게 접하지 못한 어른들 모두 신기해하면서 그 자리에 멈추어 이 아이들을 구경하고 있다.
태풍이 북상하고 있을때였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고 흐리기만 하다. 흐린 날의 순천만 습지도 나는 좋다.
평일의 오후 였기에 방문객들이 많지 않아 조금 더 쾌적하게 이곳을 거닐어 볼 수 있었다.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들,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 연애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보기 좋은 커플들이 이곳을 걷고 있다.
습지 데크길 끝자락에 올게되면 용산전망대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왕복 40분 정도가 소모되며 거리는 1.3km다. 실제 내 경험으로는 시간이 더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망대에서 쉬는 시간, 구경하는 시간을 포함하면 분명 더 걸릴 것이다.
전망대 입구에는 마지막 화장실이 있다. 올라가는 길에는 별도의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용변을 해결하고 오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용산전망대 입구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출렁다리가 존재한다. 추렁거리는 강도가 제법 강해서 비틀비틀 다리 위를 거니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데크 언덕길을 오르고나면 숲길로 이어진다. 걷기 편하도록 바닥공사가 되어있긴 한데 생각보다 오르막 경사가 강하다.
오르막 중간중간에는 위 사진처럼 작은 쉼터 겸 전망대가 설치되어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습지와 평야의 모습도 볼만하다.
오르는 길에 논밭 위로 새겨진 '대한민국의 미래 순천만정원'.
보조 전망대까지 오는데도 정말 힘들었다. 무더운 여름날에 왔으면 정말 죽었을 뻔.
드디어 도착한 용산전망대의 모습. 좌우로 위와 같은 계단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어 앉아서 쉴 수 있고 울타리에 기대면 순천만 습지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염분이 있는 땅에서도 살 수 있는 식물들의 군락지도 보인다. 저 곳에 다양한 철새들이 모여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법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방문했는데 참 잘 와보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는 만족스러웠다. 아래에서는 만나보지 못할 순천만 습지의 새로운 모습이다. 물이 빠지고 들어오는 시간을 미리 숙지하고 방문한다면 보다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리라.
전망대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길래 내려가 보았더니 망원경과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순천만습지 엽서 무인자판기도 1개 설치되어 있다.
용산전망대까지 오는 길에 오르막길이 많았기 때문에 되돌아가는 길은 되려 수월했다.
순천이라 적힌 삼각형 모양의 터널이 나가는 길이다. 왔던 길이 아닌 다른 데크길을 걷기 때문에 또 다른 모습의 순천만 습지를 감상할 수 있다.
운동화도 없이 크록스만 신고 용산전망대를 다녀왔더니 발이 상당히 아프다. 다음에 다시 이곳을 오게 된다면 등산에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해야겠다는 생각. 그래도 지금까지 생각만 하고 방문하지 못했던 용산전망대에서 순천만 습지를 바라볼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가을이 되고 갈대의 색이 황금빛으로 바뀌게 되면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을 만족시켜주리라. 벌써부터 순천만 습지의 가을여행이 기대된다.
2022.09.03 - [직접가본 여행,맛집/전라도] - 순천만습지 맛집 1인 혼밥 꼬막비빔밥 후기(순천만 일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