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습지 맛집 1인 혼밥 꼬막비빔밥 후기(순천만 일번가)
- 직접가본 여행,맛집/전라도
- 2022. 9. 3.
순천만습지 맛집 1인 혼밥 꼬막비빔밥 후기 순천만 일번가 내돈내산
순천만 습지 입구 주변으로는 꼬막정식이나 짱뚱어탕을 판매하는 식당이 굉장히 많다. 오랜만에 떠난 여행에서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겠냐만은 개인적으로 나름 자주 방문했던 관광지고 이미 먹어볼 만한 것들을 다 먹어본 터라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었는데 마땅한 곳을 찾기가 솔직히 힘들었다. 그런 나를 위해 안지기님이 이리저리 검색하더니 이 식당 메뉴판에 1인 주문이 가능하다기에 고민 없이 순천만 일번가 식당을 방문해본다. 그냥 내 돈 주고 이용해본 솔직한 후기 포스팅.
순천만 일번가 식당은 입구가 2개다. 순천만습지 주차장 바로 맞은편 세븐일레븐 옆으로 통할 수 있고 식당가 골목으로도 출입이 가능하다. 솔직히... 순천만 습지 공식 주차장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위치는 최고였다.
그냥 별생각 없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식당 안으로 들어섰는데 식당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관광차로 여행 다니는 사람들이 자주 들릴법한 그런 모습이었는데 식탁에는 빠른 회전율을 위해 전용 테이블보가 몇 겹이나 깔려있었다.
평일 점심시간을 많이 넘기고 방문해서인지 손님은 나 혼자였다. 바쁜 점심시간을 지나고 가게 직원분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을 때 혼자 식사 가능한지 여쭈어보고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2인 이상 주문할 수 있는 꼬막정식이 1인 19,000원에 판매 중이다. 왼쪽의 노란색 메뉴판은 1인 이상 주문해야 하고 오른쪽 분홍색 색깔 안에 들어있는 메뉴들은 1인 주문이 모두 가능했다.
가벼운 식사 한 끼를 원했기 때문에 저렴한 '꼬막비빔밥 10,000원'을 하나 주문해 보았다.
꽃게장, 돌산 갓김치, 짱뚱어탕은 포장도 가능하다.
크고 넓은 식당 안에 게다가 테이블은 어찌나 크던지. 손님이 아무도 없는 식당에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으려니 좀 서먹하긴 했다. 뭐 상관있나. 내 돈 내고 내가 이용하는 것인데 눈치 보지 말고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지.
참고로 사진으로는 남기지 않았지만 식당 내부 곳곳에 VJ 특공대, 생생정보 등 다양한 언론에 소개된 사진이 많이도 전시가 되어있다. 사실 이 주변 식당중에서 이렇게 TV에 출연 안해본 식당이 있을까.
어쨌든 음식 도착.
헉....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푸짐하고 다양한 반찬들로 한상이 차려진다.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양이라면 충분히 합당하다는 생각. 솔직히 반찬 가짓수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안지기님이 말해줄 때 네이버에 검색이라도 해볼걸;; 어쨌든 첫인상은 합격이다.
접시에 담긴 꼬막무침 속에 정말 장난 안 하고 꼬막이 가~득 들어있다. 예전 방문에 이 주변 다른 식당을 방문했을 때는 가족들이 함께 였기 때문에 먹고 싶은 만큼 덜어먹으면 되었는데 지금 차려진 꼬막무침은 오로지 내가 다 감당해야 해서인지 약간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어쨌든 꼬막은 정말 많이 들어있었다.
일단 다 때려놓고 비벼보았다. 다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먹어보면 알게 되리라.
오랜만에 맛보는 꼬막비빔밥. 어렸을 적에는 이런 조개류를 잘 먹지 않았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찾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순천만 습지 주변의 식당에서 꼬막정식을 먹든 꽃게장 정식을 먹든 나에게는 꼬막비빔밥이 가장 만족도가 컸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순천만 일번가 식당의 꼬막비빔밥도 내 입맛에는 괜찮았다. 뭐... 엄청 맛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 꼬막이 너무 많고 두툼해서 먹다 보니 좀 질리기도 했지만 어쨌든 깨끗이 싹싹 긁어먹었다.
된장찌개라고해야 하나 된장국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생각지도 못했던 국물요리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맛은 솔직히 좀 짜더라.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좋았다.
전에도 꼬막이 아끼지 않고 들어 있다. ㅋㅋ 살짝 물려온다.
순천과 여수에는 갓김치가 유명하다. 원조가 아마 여수였던가? 어쨌든 갓김치는 어디를 가나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음... 양념게장이 기본 2개가 제공되는데 1개는 살이 어느 정도 차 있었는데 다른 1개는 살도 거의 없고 색도 좋지 않아 정상적인 1개만 맛나게 먹었다.
엄청 큰 어떤 조개. 취향적인 문제로 이렇게 큰 조개는 안 좋아합니다. 죄송합니다. 사장님 안 먹고 남겨버렸어요.
이 일대에서 흔하게 잡히는 칠게를 튀긴 것으로 보인다. 바삭한 식감이 나쁘지 않다.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낯가림은 어른이 되고나서부터는 거의 없는 편이긴 한데 지금처럼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식당 메뉴판에 1인 메뉴 자체가 없는 곳이 아직도 많다. 혼밥 족들을 위한 다양한 식당이 많이 선보이고 있지만 내가 방문한 전문 관광지 같은 경우는 더더욱 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
안지기님 덕분에 찾게 된 순천만습지 혼밥이 가능했던 일번가 식당. 일단 사장님 친절했고 혼자 밥 먹으러 온 것에 큰 거부감이 없었으며 순천만 습지를 구경하는 동안 식당 주차장을 이용할 수 도 있었다. (순천만 습지 주차장은 일반 승용차 기준 3천원의 주차요금이 필요하다.) 덕분에 주차비도 아낄 수 있었고 빵빵하고 배부르게 늦은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다.
이런 관광지에서 1만원에 이정도 혼밥이면 괜찮은 선택이라본다. 내돈내산 포스팅 끝.
- 상호 : 순천만 일번가
- 전화번호 : 0507-1428-2101
- 주소 :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20 1층
- 영업시간 : 오전 7시 30분 ~ 오후 9시
- 아침식사 가능, 연중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