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낚시대 없이 즐기는 구멍치기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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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셀프 낚시대로 즐기는 구멍치기 낚시

언젠가 유튜브에서 대나무를 꺽어 만든 낚시대로 구멍치기 낚시를 본적이 있다. 전문적인 낚시대 없이도 자연속에서 혹은 생활용품을 이용해 낚시줄을 연결하고 이것을 이용해 바위속 바다물이 고여있는 곳에서 물고기를 잡는 그런 컨텐츠. 내가 낚시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해서 평소에는 채비가 되어있는 낚시줄과 저렴이 낚시대를 이용해 아이들과 생활낚시만 하는 수준이었는데 이번에 그냥 집에 있는 것들을 활용해 구멍치기 낚시대를 직접 만들고 낚시까지 해보았다.

 

거제도 구멍치기

구멍치기 낚시의 재미는 바위 밑에 숨어있는 물고기들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안가 가까이에서 낚시를 하기 때문에 갯바위나 방파제 낚시보다 안전하고 큰 물고기를 만나는게 어렵긴하지만 아이들은 물고기의 크기에 상관없이 물고기를 잡았다는 것 자체에 큰 행복을 느낀다.

 

내가 생각하는 구멍치기 준비물(아이들 동반기준)
  • 크록스나 샌들 : 얕은 바다물에 들어가기위함
  • 물고기담을 통
  • 적당한 길이의 막대기 혹은 낚시대
  • 낚시줄, 바늘, 새우미끼
  • 썬크림, 모자, 장갑 정도?

 

일단 채비는 자유분장하게 준비하면되는데 위에 보이는 것은 집에 인테리어선반에 꼽혀있던 나무막대기의 모습. 끝에 홈을 만들고 낚시줄을 연결해 간이 낚시줄을 만들었다. 좀 웃기긴하지만 이런 낚시대로도 내가 목표로하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이건 다이소에서 5천원 주고 구입했던 다이소 낚시대. 가격만큼이나 내구성이 꽝이라서 얼마 사용하지 못하고 부러져버렸는데 낚시대를 접은상태에서 낚시줄만 연결하고 전기테이프로 테이핑한 상태. 당연히 이걸 이용해서도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냥 낚시줄에 미끼만 다는 것보다는 가벼운 무게추라도 한개 달아주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한 구멍치기 낚시가된다.

 

미끼는 위 사진에 보이는 작은 새우를 사용한다. 낚시방에서 간편하게 구입이 가능하고 사용하다 남은 것은 집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다음 낚시에 사용해도 무방하다. 판매 낚시점 마다 다르지만 내 기억으로는 한 4천원에 구입했던 듯?

 

어디서 구멍치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지세포 소노캄 아래에 해양데크 아래를 선택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바다스타일 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서 바다물이 고여만 있다면 낚시가 가능하다.

 

구멍치기 낚시

위 사진처럼 어느정도 큰 바위 아래에는 생각보다 많은 물고기들이 살고있다. 처음에는 한마리만 보이던 것이 나중에는 4~5마리가 한꺼번에 나올 정도로 물고기와의 눈치게임도 재미.

 

낚시대를 바다물에 담궈도 아무 상관이 없다. 물고기들이 그리 똑똑하지는 않기 때문인데 저렇게 낚시대를 넣어 물고기가 미끼를 먹을때까지 기다렸다가 어느정도 바늘이 걸렸다 싶을때 조심히 올려주면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이런 물고기들을 잡을 수 있는 것. 집에서 놀고있던 나무막대기의 낚시대 변신 타임. 정해진 건 없다. 보통의 낚시대처럼 적당히 길고 가는 어떤 물건이건 낚시줄만 연결하면되니 준비물을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겠다.

 

위 사진처럼 커다란 바위 아래에는 생각보다 많은 물고기들이 살고있다. 미끼만 교체해주면 아이들이 낚시대를 밀어놓고 물고기들이 바늘을 물기만을 기다린다. 

 

이번 낚시에서 가장 큰 물고기를 잡은 아들1호. 낚시에 큰 관심이 없다보니 물고기의 이름도 모르겠다.

어쨌든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 하면서 바위 아래로 낚시대를 들이밀기 바쁘다. 위 사진은 중간점검. 

 

주변에 거닐고 있던 군소도 잡고 잡은 물고기의 사이즈도 다양하다. 해당 연안에 서식하는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서 잡을 수 있는 물고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포인트에서 낚시를 해보는 것이 포인트. 방파제 돌맹이 사이에서는 베도라치도 많이 잡아봐었다.

 

아이들이 직접 새우미끼도끼워본다. 이런게 자연체험학습 아닐까. ㅎㅎ

 

구멍치기 낚시의 최대 단점은 새우를 자주 갈아줘야한다는 것이다. 새우가 너무 가볍고 바늘에 고정이 확실히 안되다보니 낚시를 하면서 바닷물에 넣고 빼면서 빠지고 물고기들이 미끼만 낚아채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두 아이들 미끼 챙겨준다고 정작 나는 낚시를 많이 할 수가 없었다.

 

주변에서 해삼과 성게도 잡은 안지기님. 당연히 잡기만하고 모두 방생.

 

두 시간 넘도록 지치지 않고 물고기를 잡은 아이들. 어느새 잡은 물고기도 서른 마리가 넘는다. 모두 어른 물고기들이기 때문에 눈요기만 하다가 있던 자리에 모두 방생시켜주기로한다.

 

물고기도 거리낌없이 만지는 아이들. 한마리 한마리 방생하면서 잘가라고 인사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많이 잡은 물고기들. 저렇게 떼로 모여있다가 나중에는 자기들 알아서 갈길을 가게된다.

 

전문적인 낚시대가 없더라도 셀프로 간단하게 낚시대를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직접 해보고 느낀 점은 막대기의 길이가 한 1.5m 정도된다면 아이들이 좀 더 편하게 구멍치기 낚시를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점? 나무막대기의 길이가 너무 짧다보니 바위 속으로 팔을 더 뻗어야하는 일이 생긴다.

 

그래도 작은 불편함의 끝에 만족스러운 조과가 있었다. 

 

덕분에 물고기 많이 잡아서 좋아하는 아이들. 사실 생각보다 많이 잡힌 물고기 덕분에 내 기분도 덩달아 업 되었었다. 어린아이들이 있다면 함께 즐기기 좋은 놀이라 생각된다.

 

다음에는 낚시 포인트를 달리해서 새로운 물고기를 잡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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