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카페 남해촌집 화소반
- 직접가본 여행,맛집/부산,경남
- 2022. 2. 6.
남해 카페 추천 상주은모래비치 남해 촌집 화소반
2박 3일간 경남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캠핑장을 이용하면서 방문해본 남해촌집 화소반 카페를 소개해본다.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남해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을 손으로 꼽으라면 단연 상주은모래비치다. 모래입자가 매우 곱고 해수욕장 가운데에 만들어둔 방파제가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인생 사진을 남기기 좋으며 주변 인프라가 잘 형성되어있어 사계절 방문객들이 많은 편이다.
남해촌집 화소반은 해수욕장 왼편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는데 충분히 걸어서도 방문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바로 앞에 넓은 마을 주차장이 있어 자동차를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카페 바로 앞에 이렇게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보니 주차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큰 장점. 하지만 땅이 고르지 못하고 곳곳에 파인 흔적들이 많기 때문에 운전은 조심해야 한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돌아서면 바로 만나게 되는 남해 촌집 화소반의 모습. 촌집을 개조한 카페라는데 집의 규모가 상당히 넓었다. 카페 바로 앞에는 넓은 규모의 잔디마당이 반기는데 지금처럼 춥지 않은 계절에는 밖에서 여유롭게 거닐어보기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잔디마당 바로 옆에는 야외 테이블이 곳곳에 마련되어있었는데 놓여진 테이블과 의자들이 상당히 빈티지해 보였지만 막상 자세히 들여다보면 관리가 덜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야외에서 카페 내부를 바라다보는 뷰는 훌륭하지만 마당에서 밖을 내다보는 뷰는 솔직히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구도 설치되어있어 무더운 날에는 천막 등이 설치가 가능해 보였는데 뷰와 상관없이 야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감성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오래된 촌집을 요즘의 스타일에 걸맞게 개조해 놓았는데 건물의 외부 디자인이 상당히 멋있어 보였다. 사진으로 꼭 남기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오른쪽의 별채는 따로 운영되지 않고 포토존으로만 활용되는 듯했다. 본체 툇마루에도 다과상이 설치되어있어 날이 좋을 때에는 야외에서도 음료를 마시기에 충분해 보인다.
시멘트 담벼락에는 무려 골드스타. TV 껍데기를 고정시켜놓았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화소반 카페가 TV 화면에 아름답게 담긴다.
카페 툇마루 위에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빈티지한 괘종시계도 만나볼 수 있다. 오래전 나의 할머니집에 놓여있던 시계와 상당히 비슷해 보였기에 더욱 정감이 갔다.
카페 내부로 들어온 모습. 요즘은 촌집을 리모델링할 때 지붕을 받치는 서까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드러냄으로써 디자인을 한결 끌어올리는 듯한 추세이다. 남해 촌집 화소반도 그러했는데 다른 것보다 서까래의 모습이 굉장히 멋있어 보였다. 드라마 세트장을 방불케 하는 빈티지한 소품과 디자인도 사진 찍기 딱 좋아 보였다.
이곳에서 주문을 할 수 있고 사장님 혼자서 메뉴 주문과 요리를 도맡아 하고 계셨다.
어떤 것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사장님께 이곳의 시그니처가 어떤 것인지 여쭈어보았는데 '고종의 커피 (5,000원)'과 '수제 레몬 생강차(5,500원)'이 좋다고 해서 이 두 개와 디저트로 화과자(3,500원)와 모나카(3,500원)를 주문했다.
예전에 좀 산다는 집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자게 옷장이 한쪽 벽에 전시가 되어있다. 요즘은 찾아보기 정말 어려운 물건인데 이런 곳에서 보니 상당히 반갑다. 하지만 아무리 이뻐 보인다 하더라도 내 집에는 절대 설치 못할 그런 것.
음식은 참 맛있게 제공된다. 커피가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가 생각나게 하는 커피잔과 커피 컵, 그리고 화과자, 모나카의 모습. 비주얼은 일단 합격. 위 사진에 보이는 것들이 다 합치면 17,500원.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자초해서 여행 와서 이런 곳에서 즐기는 분위기와 맛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금액. 하지만 실제로는 안지기님이 쏘는 거라 더 기분 좋다.
남자인 내가 보기에도 참 비주얼은 훌륭한 듯. 얼른 먹고 싶지만 사진 찍기 좋아하는 안지기님 덕분에 이렇게 사진을 찍고 나서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고종의 커피는 일반 아메리카노와 비교해 상당히 담백하고 부드러운 느낌. 쓴맛이 덜하다. 수제 레몬 생강차는 지금처럼 추울 때 마시면 참 좋아 보였는데 상큼함과 살짝의 씁쓸함이 왠지 어른들의 맛인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양산품 모나카를 먹어본지도 참 오래된 것 같은데. 내가 어렸을 적 먹었던 저렴이 모나카보다 훨씬 맛있다. 판과 치즈 과자의 조화가 좋다. 1개 3,500원인데 어찌 보면 당연한 걸지도. 어쨌든 맛만 놓고 보았을 때 후회하지 않는다.
화과자 속에는 흑임자 앙금이 들어있다. 전체적으로 단맛이 강하고 씹는 식감이 부드러운 듯하면서도 꾸덕하게 입안 전체에 달라붙는다. 개인적으로는 모나카가 더 먹기도 좋고 맛도 있었다.
남해 촌집 화소반은 상주은모래비치를 방문해서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는 연인들과 가족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접근성이 좋고 주차 스트레스가 없으며 음료들의 맛도 기본 이상은 한다. 날이 좋을 때 잔디마당에서 카페를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좋을 듯해 보인다. 참고로 문을 닫는 시간이 오후 6시까지이기 때문에 시간에 맞추어 방문해야 한다. 남해 카페 추천 리스트에 올려본다.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의 지원 없는 내돈내산 포스팅이다.
- 상호 : 남해 촌집 화소반
- 전화번호 : 010-5088-8888
- 주소 : 경남 남해군 상주면 상주로 74번 길 6
-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