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수승대 눈썰매장 주말 솔직후기

거창 수승대 눈썰매장 주말 솔직후기

아들1호와 단둘이 몇년전 방문했던 거창 수승대 눈썰매장은 꾀나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썰매장의 길이와 경사도도 적당했을뿐 아니라 평일방문이라 그런지 기다리는 시간없이 정말 쉼없이 즐겼기때문인데 이제는 어느새 커버린 아들2호도 함께 이 곳을 방문해보았다.

 

포스팅에 앞서 결론부터 이야기해보자면 올해 2022년의 거창수승대 눈썰매장은 지난 방문의 좋은 추억을 잊게할 정도로 별로였다. 자연눈이 없어서인지 예전처럼 썰매장의 눈이 곱지 않았고 거의 얼음에 가까웠으며 썰매장의 경사 대부분이 울퉁불퉁해서 타고내려가는 동안 자세가 무너지기일쑤이고 아이든 어른이든 넘어지기 좋은 조건이었다. 어른과 아이들의 출발시간을 달리해서 접촉사고를 예방하고는 있었지만 막상타다보면 울퉁불퉁한 경사로 때문에 혹은 운전 능력에 따라 접촉사고가 종종이 아닌 많이 일어나고 있었다.

 

거창 수승대 눈썰매장 가는 길

수승대의 주차공간은 꾀나 넓은 편이긴 하지만 지금처럼 눈썰매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시기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할때가 있다. 우리는 수승대 썰매를 타기 위해 2시간을 열심히 달려 도착한 시간이 약 오전 10시 5분. 개장시간이 오전 10시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많이 썰매를 즐기기 위해 열심히 입구를 향해 달렸다.

 

눈썰매장 가는길
빨리 썰매를 타기 위해서는 달려야한다.

주차장에서 눈썰매장입구까지는 걸어서 약 5분 정도의 거리이다. 위 사진의 다리를 건너면 썰매장 매표소 입구에 다다르게된다.

 

멋진 다리도 감상

지나는 길에는 멋진 강줄기와 다리의 모습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기다리는 줄주말에는 사람이 많다
10시 10분 도착!

헐...10시 10분 정도에 입구에 도착했는데 줄이 이만큼이나 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뒤로도 어마어마한 줄이 생겨있었다. 빠른 입장을 원하는 분들은 입장시간 10시 이전 부터 줄을 서야한다. 이렇게 줄이 긴 이유는 매표소에서 안심콜과 아이들의 명부작석, 체온측정이 이루어지기 때문.

 

거창 수승대 눈썰매장 이용 요금표

이용요금표

거창 수승대 눈썰매장의 최대 장점이라면 저렴한 이용요금에 있다. 다른 썰매장과 달리 사설업체가 아닌 거창군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는 곳이다보니 어린이 6천원, 어른 8천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 다만 알아두어야할 부분은 저 가격이 '종일권은 아니다'는 것이다. 수승대는 10시~13시 오전타임과 14시~17시 오후타임으로 나뉘어져 있어 하루종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저 금액에서 x2가 필요하게된다. 

 

티켓

10시 10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티켓팅한 시간은 10시 25분이다. 방문한 날 겨울치고는 따뜻했던 날이라 기다리는데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

어린이 2명, 어른3명 총 5명의 이용요금이 3만6천원이다. 굿. 티켓팅 후에는 손목에 입장권을 착용한다. 보면 알겠지만 '오전'이라는 문구가 확실히 적혀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입장권으로는 오후 입장은 불가하다. 

 

거창 수승대 눈썰매장

거창 수승대 눈썰매장 사진
거창 수승대 눈썰매장

거창 수승대 눈썰매장의 모습. 오랜만의 방문이라 벌써 두근두근 거린다. 

 

플라스틱 눈썰매를 이용한다.

썰매장의 오른편으로 들어서면 마련되어진 플라스틱 눈썰매를 들고 올라가면된다. 이전 사람들이 사용했던 것들이라 앉는 부분에 눈이 붙어있거나 눈이 녹아 물이 묻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확인 필수.

 

무빙워크는 최고
무빙워크 눈썰매장!

내가 이 곳 수승대 눈썰매장을 선택한 이유중 한가지. 바로 무빙워크가 설치되어있기 때문! 눈썰매를 타보면 알겠지만 탈때는 재밌고 신나도 그 높은 경사를 다시 올라가야할때는 정말 미쳐버린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지치지 않게 놀기위해 무빙워크가 설치된 눈썰매장은 정말 중요 요소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건강한 성인은 무빙워크 이용불가'라는 점. 어린이, 노약자, 건강상에 문제가 있는자 만이 이 무빙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아...솔직히 일반 어른도 다 이용할 수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실망이다. 주말만 그런 건지 평일에도 그런건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내가 방문한 주말에는 건강한 어른들은 이용할 수 없었다. (안전요원이 계속 말하고 있음)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다.

주말이라그런지..정상에 사람이 정말 많다. 괜히 왔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사람들로 빽빽하다. 현재 이 곳은 어른, 어린이, 어른, 어린이 순서로 썰매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해당 줄에 맞추어 줄을 서야한다. 아이와 함께 썰매를 탄다면 어른칸에 줄을 서면 된다. 

 

출발선에서 바라본 모습
눈썰매 출발선

입장칸에 들어서면 썰매를 내리고 양 옆의 쇠봉을 잡고 썰매에 조심히 옮겨탄다. 미끄럽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내원의 말에 따라 자세와 위치를 정비하고 지시에 따라 내려가면된다. 어른, 어린이, 어른, 어린이 순서대로 앉아있으면 안내방송으로 어른부터 출발시킨 후 안전 지점까지 어른이 내려가면 그 뒤로 어린이가 내려가는 방식. 그렇기 때문에 방문객이 많은 주말에는 가족이 함께 썰매를 타는 것은 정말 힘들다.

 썰매타는 방법은 간단하다. 썰매 중간에 앉은 후 줄을 잡고 다리를 바닥에 붙인 채로 내려가면서 다리를 브레이크 삼아 내려가면된다. 절대 다리를 썰매 안에 넣은채로 타서는 안된다. 그렇게되면 분명 얼마 가지 못해 뒤집히고 만다. 아이와 함께 타는 부모의 경우 아이의 발이 썰매 밖으로 나오면 절대 안되겠다.

 

백번 설명을 듣는 것보다 그냥 한번 타고내려와보면 아~ 함고 감이 잡힌다. 


이제부터 수승대 썰매장을 이용하면서 느낀 솔직한 경험을 털어 놓는다.

 

2022년 1월. 대부분의 슬로프의 경사도가 일정하지 못하고 굴곡이 심하다. 어른 아이 할 것없이 타다보면 울퉁불퉁한 구간을 만나게되는데 이 곳을 지나면서 중간에 앉아있던 내가 썰매 앞으로 쏠리게되면서 썰매 컨트롤이 힘들어 진다. 단순 재미를 위해서 일부러 만들어 놓은 부분이 절대 아니다. 가뜩이나 튜브형 눈썰매가 아닌 플라스틱 눈썰매를 이용하는 마당에 이 튀어나온 곳들 때문에 조작이 힘들어 지게 되는 것. 그렇기에 나의 운전 실력과 상관없이 함께 타고 내려오는 사람과 부딪히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평일처럼 사람들이 많지 않을때에는 재미로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로 가득한 주말과 같은 날에는 그럴 수 없다. 실제로 초등학생 2학년인 나의 아들2호는 썰매를 타고 내려오다가 뒤에서 컨트롤을 못하고 내려오는 다른 사람과의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그 일로 우리가족의 눈썰매타기는 올 스탑.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했다면 정말 조심해서 썰매를 탈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사고 순간 밑에서 지켜보던 안전요원이 달려와 상부의 썰매출발을 바로 멈추고 사고상황을 파악했다는 점은 감사하게 생각한다.


거창 수승대 눈썰매장 부대시설

 

건물 2층에는 휴게실로 운영된다. 난방장치가 잘 되어있어 들어서는 순간 후끈후끈함이 느껴진다. 썰매를 타다가 쉬고 싶은 분들을 위한 충분한 휴식처가 될 수 있다. 현재 코로나로인해 음식물 섭취 및 반입은 일체 금지이며 물도 이 곳에서는 마실 수 없고 나가서 마셔야한다.

 

거창 수승대 매점

눈썰매장 이용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공간인 매점의 모습. 거북산장 마트 펜션이라는 곳에서 운영하는 가게에서 과자와 컵라면, 어묵등을 구입해 천막 안에서 먹을 수 있다. 전자렌지와 온수가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주린배를 채울 수도있다. 

 

눈썰매장 옆 공간에는 인공눈이 쌓여있는 곳이 있는데 이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눈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거창도 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올해는 눈구경하기도 쉽지 않다. 이 곳에서라도 눈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야외 테이블이나 벤치에서 직접 챙겨온 음식들로 점심을 해결하는 분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참고로 주차장 옆에는 이마트24에브리데이(편의점)이 있고 그 앞에 테이블이 많이 놓여져 있기 때문에 이 곳이 아니라도 이용할 곳은 있다. 참고할 것.

 

수승대 그네

매점 바로 옆에는 커다란 그네와 함께 다양한 체육시설이 설치되어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 공간이 된다. 


썸네일
거창 수승대 눈썰매장

거창 수승대 눈썰매장 정리

장점
  • 저렴한 이용요금
  • 썰매장 주변 즐길거리 많다.
  • 매점운영
  • 무빙워크 설치
  • 짧지 않은 슬로프 길이와 경사도
  • 스피드
단점
  • 슬로프 굴곡이 심함. 정비필요.
  • 썰매 출발지 얼음으로 울퉁불퉁
  • 플라스틱 썰매라 컨트롤 어려움
  • 주말이용시 많은 이용자들로 인한 접촉사고 다수 발생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다치지 않게 타는 것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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