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고현시장 현지인 맛집 충남식당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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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고현시장 현지인 맛집 충남식당 국밥

거제도 현지인이라면 고현시장에 위치한 충남식당을 분명 방문해보았을 것이다. 이곳은 역사가 깊은 곳으로 나름 거제도에서는 순대국밥 원조로 불리는 곳이며 나의 부모님들도 내가 꼬꼬마 시절부터 이곳을 이용해오셨다. 이제는 성인이 된 내가 지인들과 방문하는 곳이며 지금의 안지기님을 어머니께 처음으로 소개해준 장소이기도 하다. 그만큼 많은 거제시민들에게 나름의 추억이 있는 고현시장의 대표적 맛집이라 할 수 있다. 본 포스팅은 언제나 그랬듯 내돈주고 사 먹은 내 돈 내산 포스팅이니 미리 참고할 것.

 

고현 시장에 위치한 충남식당 입구
고현시장 충남식당

정말 오랜만의 고현시장 충식당방문. 시장의 골목이 그렇듯 좁디좁은 골목을 몇 칸 지나면 낯익은 파란색 바탕에 하얀색 충남식당을 마주한다. 식당 앞에는 커다란 솥에 무엇인가가 팔팔 끓으며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른다.

 

QR체크인 필수정기휴무일 공지
고현시장 QR체크인

이제는 시장안에 위치한 식당을 이용할 때에도 QR체크인이 필수다. 마지막 방문했을 때 손소독기나 안심콜 표지를 본 적이 없으니 정말 오랜만의 방문인 듯. 이런 모습을 시장에서 느끼기에 아직 많이도 낯선 것이 사실이다. 지난날에는 충남식당을 방문할 때 휴무일 따위 생각하지 않고 방문했지만 이제는 휴무일을 미리 알아두어야 할 듯하다. 매달 셋째 주 일요일과 매주 화요일이 휴무이기 때문에 헛걸음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육수가 끓고 있다.
팔팔끓고 있는 육수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주방 가스렌지 위에서 팔팔 끓고 있는 육수의 모습. 국밥 특유의 향이 식당에 진동한다. 이 향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시장에서 판매하는 국밥에 호불호가 굉장히 많이 갈리게 된다. 나에게는 익숙한 추억의 향기라 그런지 큰 이질감은 없다.

 

충남식당 실내

변하지 않는 충남식당 실내의 모습. 직사각형구조로 길쭉하게 테이블이 배치 되어 있는데 테이블과 의자의 무게가 꾀나 무거운 편. 그래도 코로나19로 인해 테이블의 수는 조금 줄어든 듯해 보인다. 

 

충남싣강 메뉴판 사진
충남식당 메뉴판

2021년 12월 기준 충남식당 메뉴판 가격표.

성인 기준 모든 국밥이 7,000원으로 요즘 물가에 비교하면 여전히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이한 것이라면 어린이와 유아를 위한 저렴한 국밥이 별도로 판매되고 있다는 점. 나의 아들1호도 꼬꼬마 시절 이곳에서 양이 작은 국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그때도 이름이 애기 국밥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아마 서비스로 이용했을 수도 있겠다.

 

나의 경우 다 커버린 성인이 되고나서야 이곳에서 '내장국밥'을 맛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그때의 충격은 꾀나 오래간 기억이 있다. 눈으로 보이는 비주얼과는 다르게 굉장히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아버리는 잘 삶아진 내장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일주일이 멀다 하고 친구들과 동료들과 참 많이도 방문했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지만 당시에는 1인 1 소주병만 판매했기 때문에 국밥과 함께 많은 술을 먹기 위해서는 최대한 사람들을 많이 모아가야 했다.

 오랜만의 방문. 안지기님과 나는 내장국밥과 섞어국밥에 소주 1병을 주문해본다. 고현 시장 충남식당은 아쉽게도 돼지국밥은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에 참고하자.

 

깍두기를 포함한 반찬들
충남식당 기본 밑반찬

이곳의 기본 밑반찬의 모습이다. 이런 국밥집에서 으리으리한 반찬을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기본 제공되는 깍두기는 정말 맛있다. 당연스럽게도 모든 반찬은 추가 리필이 가능하니 마음껏 이용하도록 하자.

 

이곳이 충남식당의 섞어국밥
충남식당 섞어국밥 7,000원

내가 주문한 섞어국밥의 모습. 섞어국밥을 주문하면 내장과 순대를 함께 먹을 수 있어 큰 장점이다. 평소에는 충남식당을 방문할 경우 내장국밥을 주로 먹는 편이지만 오늘은 욕심을 내서 섞어를 주문했다. 하얗고 뽀오얀 육수 속에 제법 많은 건더기가 들어있다. 어떤 맛인지 알기에 벌써 군침이 돈다.

 

내장국밥도 훌륭하다.
충남식당 내장국밥 7,000원

안지기님이 주문한 내장국밥. 내장들의 비주얼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그 맛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변함이 없다. 이 내장국밥을 함께 먹으며 나의 어머니에게 안지기님을 처음으로 소개시켜드린 추억은 이 곳을 방문할때마다 떠오르게 한다.

 

국밥에 빠질 수 없는 소주
국밥에는 소주!

국밥에 소주는 빠질 수 없지. 이제 운전을 할 수 있는 안지기님 덕분에 함께 식사를 할 때마다 반주를 곁들일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국밥에 새우액젓을 조금 넣어 먹는 편이다. 동갑인 안지기님도 나를 알기 이전부터 이곳을 이용했었는데 그때는 새우젓을 넣지 않았다고 한다. 나를 만나고부터 같이 새우젓을 넣어 먹다 보니 이제는 안 넣으면 맛이 없다고 ㅎㅎ 믿고 넣어서 먹어보자. 

 

건더기가 가득하다

사진으로 보니... 반주와 곁들여 다시 한번 먹고 싶어 진다. 가격도 착한데 내용물이 부실하지 않고 푸짐하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젊었을 적 이곳을 이용할 때면 당당하게 사장님에게 리필을 부탁해 국물이나 건더기를 추가로 더 먹곤 했다. 그게 시장의 정이었다. 

 

순대의 모습
초점 나간 순대사진

충남식당의 순대는 직접 만드는 순대는 아니지만 기성 식품답게 변하지 않는 맛을 자랑하기도 한다. 

 

내장의 모습

소주 한잔에 입안 가득 국밥을 넣어가면서 먹어주는 것이 제 맛이지. 나에게는 언제 먹어도 맛있고 시간이 지나면 생각나는 맛이다. 

 

깍두기가 너무 맛있다.

깍두기는 무조건 한 번 이상은 리필하게 된다.

 

취향에 따라 후추도 추가해도 좋고 마늘에 쌈장을 곁들여 한국의 매운맛을 경험해보기도 한다.

 

깔끔하게 비운 국밥 그릇

폭풍 같았던 한 끼 식사. 정말 깔끔히 도 먹었다. 국물 한 점 남기기 싫어서 배가 부름에도 원샷에 성공. 시장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에 대해 사람들의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도 이런 맛과 기분들이 정겹다. 만약 깨끗하고 위생적인 곳에서의 식사를 바라는 분들에게 이곳 고현시장의 충남식당은 좋은 선택이 분명 아닐 것이다. 

어쨌든 나와 안지기님은 맛있고 배부르게 식사를 마쳤고 거제 상품권을 이용해 계산을 했다.

 

주차비는 무료다.

만약 거제 고현시장의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면 주차권을 받아오시기 바란다. 시장에서 1만 원 이상 이용할 경우 1시간 주차요금을 감면받을 수 있기 때문.

 

거제 고현시장 맛집이라 할 수 있는 충남식당에서 섞어국밥과 내장국밥으로 만족스러운 한 끼를 해결했다. 시간이 지나 이 맛이 그리워질 때 분명 다시 방문하게 될 듯하다. 오랫동안 이곳을 지키고 있는 곳인 만큼 고현시장을 방문한 국밥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방문을 추천드린다. 서두에 언급했듯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지원 없는 내돈내산 솔직후기이다.

 

  • 상호 : 충남식당
  • 주소 : 경남 거제시 거제중앙로 1883-2 고현종합시장
  • 전화번호 : 055-632-1332
  • 휴무일 : 매주 화요일, 매달 셋째주 일요일(바뀔 수 있음)
  • 제로페이 가맹점

썸네일
거제 충남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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