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일본라멘 히노아지

히노아지

거제도 일본라멘 히노아지

거제도 버스터미널 앞 히노아지라는 일본식 생라멘 전문점이 생겼다. 히노아지라면 젊은시절 부산에서 몇번 이용해본 일본라멘점인데 이제 이런 작은 도시에도 프렌차이즈를 낼 만큼 성장한 곳 이구나라는 생각. 일본라멘을 즐겨찾는 나의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 분명하다. 버스터미널 바로 앞으로 오픈했기 때문에 접근성도 굉장히 뛰어난 편.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한창 일본라멘에 빠져있었을때 히노아지 경성대점인가...나이가 있는 어른들까지 모시고 가서 이게 일본라멘이라면서 경험 시켜드린 적이 있는데 당시 일반 라면보다도 못한 맛 때문에 소개한 내가 민망할 정도로 실망한 기억이 있다. 사실 당시에는 '우마이도'라는 식당의 대체제로 히노아지를 방문하곤 했었다.

 각설은 미루어두고 히노아지를 방문해보자. 본 포스팅은 내돈주고 이용한 후기이다.

 

히노아지 간판

  • 상호 : 히노아지 거제고현점
  • 전화번호 : 055-736-0006
  • 주소 : 경남 거제시 서문로 79
  • 영업시간 : 오전11시30분~밤9시30분
  • 포장, 배달, 제로페이 가능

가게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접근성은 좋다. 별도의 주차장은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자동차를 이용했따면 바로옆 고현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좋을 듯 하다.

 

히오나지 거제점 실내

실내는 테이블이 4인 테이블이 3개 2인 테이블이 2개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깔끔한 실내 모습이긴한데 카운터 앞 2인테이블에는 사장님의 집기들로 가득해서 보기에는 좋지 않았다. 일본라멘 식당의 분위기가 정갈하고 깔끔함을 생각하면 분명 개선이 필요한사항이라본다.

 

이 곳의 대표메뉴들의 사진은 한쪽 벽면에 걸려있기 때문에 메뉴 선정에 도움이 된다. 너무 오랜만의 이용이라 그런지 새로운 메뉴가 많이 추가 되어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탄탄면이 눈길을 끈다.

 

원산지 정보

원산지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위 사진을 참고 할 것.

 

히노아지 메뉴판
히노아지 세트메뉴

메뉴가 정말 다양해졌다. 간판에서 알 수 있듯이 생라멘, 돈까스, 덮밥, 우동 등 선택의 폭이 넓다. 기본적으로 1인 기존 7,500원~9,000원 대의 가격이다. 기본 라멘에 미니돈까스와 공기밥이 추가된 세트메뉴도 판매중이니 라면 한 그릇이 부족한 사람들은 이용하기 좋을듯하다.

 

원래 일본라멘 전문점에 방문하면 돈코츠라멘부터 먹는 것이 기본이긴 하지만 히노아지의 경우 라멘 메뉴판 최상단에 인기No1으로 '카라미소라멘'이 소개되어있다. 왠지 대표메뉴를 먹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돈코츠는 다음으로 미루어두고 카라미소라멘이 포함된 1인세트 메뉴를 주문해본다. 안지기님은 김치가츠나베 9,000원을 주문. 요새 안지기님이 입맛이 바뀌었는지 이런 나베류의 음식을 자주시켜 먹는 것 같다.

 

히노아지 1인세트메뉴 : 카라미소라멘+미니돈까스+공기밥 11,000원

진한 돈골육수에 매콤한 맛을 더한 히노아지의 대표메뉴 카라미소라멘이 되겠다. 비주얼이 참 좋아보였는데 한가지 엄청나게 아쉬웠던 점은 카라미소라멘의 고명에는 차슈가 들어가지 않는다는점! 대신에 다진 고기가 들어있다. 이럴줄 알았으면...차슈토핑을 추가할 걸 그랬다. 어쨌든 비주얼은 합격.

 

히노아지 김치가츠나베 9,000원

마치 김치찌개를 연상시키는 김치가츠나베의 모습. 김치가 들어갔기 대문에 얼큰할 것만 같은 느낌.(하지만 얼큰하지 않다!) 부산의 하나돈까스로 김치가츠나베를 배우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방문했던 다른 식당들에서는 제대로된 김치가츠나베를 경험한 적이 잘 없다. 

 

카라미소라멘

다진고기, 파, 버섯, 계란 이 들어있다. 

 건더기보다 먼저 라멘의 육수맛을 먼저 판가름해본다. 국물을 한국자 떠 보니 고추기름이 들어있는지 선명한 기름띠가 가득하다. 카라미소라멘의 육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칼칼하고 매웠다. 신라면과 비교하자면 신라면보다 살짝 더 매운 정도. 하지만 깊은 육수의 맛과 고추기름 덕분에 입에 착 붙는 맛이 나는 만족스러웠다. 육수가 마음에 들었으니 이제 면을 맛볼 차례.

숙주와 파 고명 아래로 제법 많은 양의 면이 숨어있다. 적당히 얇고 깔끔한 식감을 자랑하는 면이었는데 어째서인지 처음에 먹을때에는 만족스럽다가 나중으로 갈 수록 면의 맛이 평범하다고 느껴진다. 전문가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다.

 

히노아지의 맛계란은 거의 완숙으로 제공된다. 탱글탱글한 계란흰자의 식감은 만족스러웠다.

 

1인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공기밥이 기본제공되기 때문에 면을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 먹을 수 있다. 젓가락질로 먹지 못했던 다진 고기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 마무리가 가능하다.

 

미니돈까스

미니돈까스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기의 빛깔이 붉고 튀김의 정도가 적당해 소스와 곁들여 먹으면 궁함이 좋았다.

 

김치가츠나베

얼큰한 김치와 촉촉한 돈까스. 거기다 쫄깃한 우동면까지 합세한 김치가츠나베. 앞에서 나열한 세가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요리인데 국물의 맛도 김치의 맛도 설명과는 다르게 얼큰하지 않았다. 얼큰보다는 단맛이 굉장히 강했는데 신기하게도 떠먹는 국물의 위치에 따라 맛도 달랐다는점. 우리처럼 많이 달다고 느껴진다면 반대편의 육수도 함께 먹어 볼 것.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던 우동의 식감. 쫄깃함을 넘어선 무언가를 느꼈을 정도다.

 

국물에 빠진 돈까스에는 호불호가 존재한다. 나도 안지기님도 김치가츠나베류의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우리는 거부감이 없지만 말이다. 여튼 김치가츠나베에 들어있는 돈까스도 맛있게 먹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관점으로 보았을때 이번에 먹은 카라미소라멘과 김치가츠나베는 완벽한 맛의 만족도를 느낄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영~별로인 맛은 절대 아니다. 프렌차이즈로 몸집이 커진 기업답게 기본적인 맛은 분명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라면사리의 끝맛이나 김치가츠나베의 예상치 못한 단맛 등이 내 기준에는 부족했다는 점.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문제가 되겠다. 보통 일본라멘은 돈코츠라멘으로 맛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에 방문해서는 돈코츠라멘을 직접 먹어보고 포스팅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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