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백종원 현지인 맛집 중앙식당 낙지볶음정식
- 직접가본 여행,맛집/거제도
- 2021. 5. 14.
거제도 백종원 현지인 맛집 중앙식당 낙지볶음정식
업체로부터의 지원 없는 내돈내산 포스팅.
지금은 종영된 백종원의 삼대천왕에 출연해 높은 인기를 얻게 되었던 거제도 옥포동 소재의 '중앙식당'.
이 곳은 방송 이전에도 현지인들에게 '두루치기 정식'으로 꾀나 인기가 있었던 곳이었는데 방송 이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 음식을 맛보기위해서는 웨이팅이 필수인 곳이 되어버린 곳이다.
나는 거제도 현지인이지만 작년 가을 즈음에 이 곳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는데 가게의 분위기도, 두루치기 정식 음식의 맛도 너무도 만족스러워서 나온 음식들을 배가터지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 후 꾀나 오랜 시간이지나 기회가 되어 다시 이 곳을 방문해 본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경험해본 두루치기 정식이 아닌 '낙지볶음 정식'을 먹어보기 위함이다.
거제시 옥포동 소재의 중앙식당의 모습. 옥포중앙시장 큰 대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식당의 입구는 매우 작은 편이다. 이른 아침의 방문이라 그런지 별도의 웨이팅이 없었지만 식당 맞은 편에 놓여진 벤치가 웨이팅용이라 보면된다.
중앙식당 주차장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옥포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게 되면 1시간 무료 쿠폰을 제공받을 수 있다. 도로변 주차라인은 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옥포시장 공영주차장 이용을 권장한다. 주차장까지는 걸어서 5분 남짓이다.
이제 중앙식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안심번호 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해야한다. 수기로 작성할 필요없이 전화한통이면 체크인이 완료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요즘의 식당처럼 깔끔하고 화려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나에게는 정겨운 식당의 모습. 조식과 입식 취향에 맞게 아무 곳이나 앉으면 된다. 인원이 많을 때에는 사진 앞에 보이는 계단을 이용해 2층 다락을 이용하기도 한다.
중앙식당 메뉴판
이 곳은 1인 주문일때와 2인 주문일때의 가격이 다르다.
위 사진에서 왼쪽은 2명이상일때의 가격 오른쪽의 사진은 1인 기준 가격이다.
이 곳은 두루치기 정식이 메인이지만 지난번에 만족스럽게 먹어 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새롭게 낙지볶음 정식 2인을 주문해 본다. 2인분을 주문했기 때문에 금액은 18,000원이다.
낙지볶음까지 맛있으면 다음에는 자반고등어정식도 주문해봐야 할 듯.
그리고 이 식당에 사용되는 모든 식재료들의 원산지는 '국내산'으로 표기가 되어있다.
식당 벽면으로는 SBS 삼대천왕에 출연했던 사진이 액자에 담겨 있고 벽면으로 유명인들의 사인이 많이도 전시가 되어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백종원 선생님의 사인은 찾아내지못했다는 점.
화장실은 실내에 설치되어있지 않다.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식당 정문으로 나가서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이 길이 좁다란 시장 골목이라 꾀 음산한 편. 직접 이용해본 결과 솔직히 화장실은 제법 좁고 청결하지는 못했다.
추억 돋게 만드는 옛날식 동그란 오봉(쟁반)에 밥과 반찬들이 가득 들어있다.
이 곳은 정식메뉴를 주문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생선구이가 제공이된다. 이 생선은 일정하게 정해지지 않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갈치, 고등어, 가지미 등으로 제공이 된다. 이번에는 가자미구이를 맛볼 수 있었다.
상추와 마늘, 고추를 제외하더라도 기본반찬이 무려 13가지나 제공이된다. 이 곳의 반찬들은 솔직히 너무 맛있다. 다양한 맛의 반찬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분명 인기가 있을 법.
일단 메인요리인 낙지볶음을 만나보기 전에 기본 반찬들의 사진을 감상하고 가자.
아내와 둘이서 먹기에는 정말 많은 양의 반찬들. 다 먹지 못하더라도 형형색색의 푸짐한 반찬의 모습에 눈부터 즐거워진다. 1인 8천원 두루치기정식을 먹든 1인 9천원 낙지볶음을 먹든 제공되는 반찬은 동일하다. 이 가격에 이 정도 반찬이라면 나는 만족한다.
참고로 이 식당의 밥공기에는 밥이 굉장히 많이 담겨 있다. 밥공기 아랫부분을 높여 장난질 하는 식당들이 많이 보이는데 중앙식당의 밥공기는 그렇지 않다. 사실 꾹꾹눌러 담은 밥은 나처럼 많이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되기도한다.
이 곳은 미역국도 특별하다. 국을 휘휘저어 숟가락으로 건저올리자 생각지도 못한 길다란 고기가 함께 딸려 올라온다. 지난번에 방문했을때에는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쨌든 미역국 간이 살짝 짜긴했지만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이제 메인 요리 낙지볶음이 어떤지 알아보자!
오 비주얼로 느껴지는 맛있는 낙지복음의 모습!
대체 얼마나 큰 낙지를 사용하는지 낙지 다리의 두께가 상당히 두껍다.
실제 위 사진 속 낙지다리보다 더 두꺼운 낙지다리도 있었다.
그냥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양념된 낙지볶음만 하나만 입에 넣어보았는데...
질기지 않다! 원래 문어나 낙지 같은 것들은 잘못 조리하면 질겨서 씹기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앙식당의 낙지볶음은 적당히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이 참 마음에 들었다.
양념의 소스도 지난번 먹었던 두루치기와 같은 양념을 쓰는 듯 했는데 매운맛과 보통맛의 경계에 있음직한, 어느정도의 매운 요리를 먹는 어린이 들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정도라 생각한다. 살짝 더 걸쭉했으면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지만 이 정도면 아주 만족스럽다.
상추, 마늘, 쌈장, 낙지볶음속에 들어있던 고추, 대파, 양파를 곁들여 쌈을 싸먹으면 맛이 아주 굿.
낙지볶음속에 고추가 들어있기 때문에 매운 맛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함께 곁들여 먹어도 좋다.
이정도면 정말 밥과 소주를 곁들여야할 요리라 본다.
엄청 두툼한 사이즈의 가자미구이는 아니지만 짭쪼름한 가자미가 상당히 맛있었다.
그냥 밥과 양념을 버무려 함께 먹어도 굿이다.
쌈에 곁들여 먹기도, 그냥 낙지볶음만 먹기도 했는데 밥과 반찬의 양이 워낙에 많다 보니 배가 빨리 찬다.
낙지볶음을 먹고 있으니 이상하게도 마지막에 남은 굵은 낙지다리들이 살짝 질겨짐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 느꼈던 쫄깃함과 매콤한 맛과는 조금은 다름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해산물과 돼지고기의 차이라고 해야하나.
지난번 먹었던 두루치기 정식과 비교해보자면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는 두루치기 정식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가격도 1천원 저렴할 뿐 아니라 반찬도 동일한 장점이 있고 양념과 밥을 비벼먹기에도 내 입에는 돼지고기가 더 맛있다고 느껴졌다.
그렇다고 낙지볶음 맛이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입맛의 차이이니 말이다.
지난번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누룽지를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었다. 식당 카운터 앞 테이블에 끓여두셨는데 사장님께서 원하는 만큼 덜어먹으면 된다고 하셨다.
역시 한국인의 한식 마무리는 이런 누룽지가 제격.
속이편안해짐을 느낀다.
식당의 입구에 있는 커피 한잔으로 식당 이용은 마무리.
옥포중앙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다면 까먹지 말고 주차할인권을 받도록하자. 무려 1시간할인권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시간이면 식당을 이용하고 간단히 바로 옆 옥포중앙시장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다.
위 사진의 발행일자와 다르게 내가 방문한 시기는 2021년이다. 참고할것.
오랜만에 다시 방문해본 중앙식당.
이전의 두루치기 정식이 너무 맛이있어서 그렇지 이번 낙지볶음도 분명 나쁘지는 않았다. 이렇게 좋아하는 식당의 다른 메뉴도 먹어보는 경험은 중요하다 생각한다.
이 곳 중앙식당은 방송에 출연해서가 아닌 내 입맛에 잘 맞는 거제도 현지인 맛집이 분명하다.
맛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수밖에없다. 태글은 정중히 사양한다.
지금까지 내돈주고 직접 사먹은 내돈내산 포스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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