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침해 무단도용으로 인한 네이버 게시중단 요청
- 잡학다식
- 2020. 9. 2.
저작권침해 무단도용으로 인한 네이버 게시중단 요청
늦은밤 잠이 오지 않아 이리저리 뒤척이다 스마트폰으로 알람하나가 울리기에 확인을 해 본다.
운영중인 블로그에 달린 댓글알림이었는데 평소와 다른 장문의 댓글에 조금 의아해하면서 내용을 자세히 확인해 본다.
익명의 댓글은 간단하게 정리해 현재 내 블로그의 일부 글이 어느 네이버블로거에게 도용을 당했다는 것.
익명으로 제보해준 분의 블로그에 실린 글도 상당 수 도용을 당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솔직히 이 댓글을 처음보았을때 이 댓글자체가 스펨댓글이라 생각했고 댓글 아래에 적힌 링크로 접속하게되면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등을 야기하는 페이지로 전환될까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하지만 전송받은 링크의 주소를 보니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네이버블로그의 주소가 분명하다.
그래서 정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보된 링크로 접속을 해 보았다.
결과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
아래는 내가 포스팅했던 무선이어폰과 노트북을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
왼쪽이 내 글, 오른쪽이 내 글을 도용한 나쁜 블로거의 글이다.
처음 이 분의 블로그글을 접하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내 글이 영향력있는 글도 아니고 이렇게 도용까지 당할 글인가 싶기도 했다.
위의 사진에 나오는 노트북은 우리 안지기님이 사용하는 노트북이고 무선이어폰은 내가 리뷰까지 했던 미포o10이다.
노트북의 배경화면은 강원도 가족여행중 안지기님이 향호해변에서 촬영한 사진이 분명하다.
본문의 내용도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복사되어 있었고 사진에는 테두리만 추가가 되어있다.
아래는 이어지는 도용된 사진과 글들.
글이 그대로 복사되어있고 자신이 한 것이라고는 글의 색깔만달리하고 사진에 테두리를 추가한 것.
내가 캡쳐했던 노트북의 시간까지 동일하다. 당연히 내 글을 허락없이 퍼간 것이니 같을 수 밖에.
뻔뻔하고 가엽기 그지 없다.
유튜브, 블로그, 책, 글 등으로 저작권, 무단도용, 명의도용 등의 이야기를 들어보긴 했지만 이 일이 나와 연결이 될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이 상황 속에서 가만히 있을 수 는 없었기에 댓글제보자가 알려준 '네이버 게시중단서비스'를 이용해 이 블로거를 신고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이렇게 한다고해서 도용당한 내 글이 상대방 블로그에서 바로 사라질것이란 보장은 없었지만 블로그나 기타매체를 운영해보신 분들이라면 공감 하듯이 직접 발품을 팔고, 사진을 촬영하고 편집을하고 글을 작성하고 이렇게 무에서 유가 창조되는 일련의 과정들이 정말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네이버 게시중단 요청 서비스
저작권침해, 무단도용당한 블로그가 네이버이기 때문에 네이버에 게시중단 요청을 하여야한다.
이미 이런 활동이 오래되었는지 전용 웹사이트가 구축되어 있었다.
네이버에 네이버게시중단을 검색한다.
모바일이아닌 PC로 접속을 해야 파일 업로드가 가능하다.
가장 상단에 노출되는 '네이버 게시중단 요청 서비스'를 선택한다.
게시중단요청시비스에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나와있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면 중앙에 '게시중단 요청'이다.
게시중단 요청을 위해서는 '네이버 로그인'이 필요하다.
이 화면에서는 게시중단에대한 요청유형을 선택할 수있다.
명예훼손 게시물, 저작권침해 게시물, 위조상품 판매 게시물, 기타 권리침해 게시물 4가지 분류에서 본인이 원하는 탭을 선택한다.
나의 경우 두번째탭인 '저작권침해 게시물'을 이용해보았다.
단순히 문자만으로는 현재의 상황을 알릴 수 없다.
'자신이 그 저작물 등의 권리자로 표시된 저작권 등의 등록증 사본 또는 그에 상당하는 자료'가 필요하다.
쉽게 말해 도용당한 포스팅의 원작자임을 확인할 수 있는 캡쳐사진등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나의 경우 내가 포스팅했던 웹페이지와 도용한 블로그의 웹페이지를 캡쳐해두었다.
간단하게 휴대전화 인증을 하게되면 구체적인 저작권위반, 무단도용내용, 상대방 포스팅주소와 내 글 포스팅 주소, 날짜, 시간, 사진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한 뒤 업로드하면된다.
게시중단 요청완료와 함께 작성할 때 남겨둔 이메일로 바로 안내 메일이 접수된다.
저작권침해, 무단도용을 알게 된 시간이 새벽2시7분.
네이버 게시중단요청 완료 시간이 새벽 2시35분이다.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이 것이 다인것같아 늦은 잠을 청해보았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11시17분
네이버게시중단요청서비스 담당자로부터 한통의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임을 확인할 수 있는 관리자 화면과 수정/삭제 버튼이 보이는 원본 URL 주소를 캡쳐하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신청하는 과정에서 사진을 1장만 업로드 할 수 있었는데 그때 블로그 관리자 화면이 아닌 도용당한 포스팅 캡쳐를 업로드한 것이 문제였나보다. 어쩔 수 없이 티스토리블로그 URL이 보이는 설정화면을 캡쳐해 다시 재업로드해주었다.
오전 11시24분.
미비 보완 요청이 정상적으로 접수 되었다.
그리고 정말 놀랍게도 내가 파일을 재업로드하고 딱 4분이 지난 오전11시28분에 네이버게시중단요청서비스 담당자로부터 다시 메일 한통이 날아왔다.
제목은 '게시중단요청건 검토결과 안내'
메일을 잘 확인해보니 '검토결과'에 해당 게시글이 '게시중단'이 되었다.
첫 메일을 보내고 11시간도 지나지 않아 나의 문의가 해결이 된 것이었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 내 글을 도용한 그 나쁜 블로그를 다시 방문해보았는데.
짜잔!!
"본 게시물은 저작권법 제103조(복제,전송의 중단)에 의거하여 저작권자의 요청으로 게시중단(복제,전송의중단)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
라는 문구와함께 도용되었던 포스팅글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일단 이 나쁜 블로그에 내 글 하나는 지워졌다.
이분 블로그의 포스팅들은 다른 블로거의 노고를 무시하며 무단으로 글과 사진을 가지고와 썸네일과 글의 폰트만을 수정해 버젓이 올리고 있었다. 누군가 1시간 2시간 혹은 그 이상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글들이 단 몇분만에 업로드되는 것이다.
하지만 댓글제보자가 말했던 것 처럼 글이 내려지고도 지속적으로 자신의 포스팅을 무담도용해 업로드하고 있다고했다.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고소장까지 접수할 생각을 했을까.
별 볼일 없는 블로그일지 모르지만 내 글도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그럴 수 있다.
부족할지라도 자신만의 색깔로 공을 들여 컨텐츠제작에 힘쓰고있는 많은 분들이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이런 블로그에 대한 네이버의 강경한 대응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