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번째 나의 생일, 와이프님의 깜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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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0일.

나의 36번째 생일.

 

2019년 12월 20일 00시.

잠든지 얼마되지않은 시간.

 

갑자기 현관에서 초인종소리가 들리고

겁에 질린 와이프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 시간에 이상한 사람이 벨을 누르고

들어오려고 한다면서 나를 깨운다.

 

무슨 일인가 싶어 정신을 차리고 다가간 현관에는

 

이런게 붙어 있었다.

 

헉....

 

현관에 무언가 많이 붙어있다.

 

용돈봉투와 와이프님편지, 아들 1호편지, 아들 2호편지 그리고 현관에 새겨놓은 작은 글귀까지.

 

생일 땡하자마자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한다고 고생했을 와이프님을 생각하니 참 고맙고 사랑스럽다.

 

그리고 얼마전 잘사용하던 블루투스이어폰을 잃어버렸었는데 와이프님이 새로운 이어폰을 사 놓으셨다. 

역시 센스 짱 와이프님 ㅠ _ㅠ

 

테이블에는 생각치도 못한 장모님의 편지도 있었는데 봉투를 열어보니 편지가 아니라 용돈이었다.;;

돈도 없으실텐데..아이고...사랑합니다 장모님 ^^

 

아들 2호 편지
아들2호편지

헉 아직 아들2호는 한글을 적을줄도 모르는데 엄마가 써놓은 글씨를 보면서 따라 적었다고한다. 

 

'아빠생일축하해요 사랑해요 정시우'

 

짧은 글귀였지만 너무도 사랑스러운 편지였다.

 

아들1호 편지
아들 1호 편지

아들 1호님도 정성껏 나를 위해 편지를 적어 주었다.

아들 1호와 2호가 함께 사랑의 하트를 그리고 있는 그림까지 그려주었다. 

 

매번 느끼지만 손편지에서 전해지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지금까지 와이프님과 아들들의 편지들은 하나도 빼먹지 않고 보물상자에 보관중이다.

 

생일상

평소에 아침을 잘 먹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생일이라고 와이프님께서 일찍 깨웠다. 새벽부터 밥상차리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생일상까지...나에겐 정말 진수성찬이다. 너무 고마운 와이프님. 덕분에 오늘은 든든히 배를 채우고 출근을 할 수 있었다.

 

여기서 끝난게 아니었다.

저녁에 집에 돌아오니 난생처음 보는 케이크가 준비되어있었다.

 

헉...너무 감동이다. 

내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시간에 버스를 타고 멀리까지 나가서 사온 케잌이라고 한다. 

역시 너란 여자는! 사랑할 수 밖에 없구나! 

 

36번째의 생일.

올해도 와이프님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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