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숲소리공원
- 직접가본 여행,맛집/거제도
- 2022. 10. 22.
거제도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 숲소리공원
거제도의 많고 많은 관광지 중에서 미취학 자녀 혹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숲소리 공원에 관심 가져볼 만하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얀 양 떼들과 토끼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고 넓고 세련된 도토리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만들어진 관광명소 중에서는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곳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거제 숲소리공원 핑크뮬리
2021년도까지만 해도 거제면 정글돔 바로 옆으로 넓은 핑크뮬리 단지가 조성되어 있었는데 2022년 올해부터는 핑크뮬리 행사가 전면취소되고 그 곳에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덕분에 올해는 거제도에서 핑크뮬리를 보지 못하나 싶었는데 정말 다행히도 숲소리공원 입구에 작게나마 핑크뮬리 군락지를 만날 수 있었다.
매우 작은 규모의 핑크뮬리 군락지이지만 이렇게라도 핑크뮬리를 만날 수 있어 꾀나 반가웠다.
거제 숲소리공원 주차장
주차장 이용요금도 무료다. 위아래로 넓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이 없다.
관리사무소가 존재하지만 별도의 입장료 없이 그냥 입장하면 된다. 관리사무소 2층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저렴하게 커피나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차에서 주차를 마치고 숲소리 공원으로 향하는 길. 정말 모든 것이 다 좋은 곳인데 주차장에서 공원까지 올라가는 길이 정말 가파르고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우리 4인 가족 기준으로는 10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이런 점 때문인지 거제시에서는 숲소리공원 오르는 길에 226m에 달하는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해 놓았다. 보행약자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숲길을 이용하고 휴식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양떼목장으로 향하는 길가에 많이 피어있던 구절초의 모습.
오르는 길 옆으로는 숲 속에서 쉴 수 있는 벤치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었는데 일률 적이지 않고 자윤 분방하게 조성해 놓은 모습이 자연과 더 어우러지는 것 같았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도토리 놀이터의 모습. 아침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의 방문이라 그런지 처음에는 우리가족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최근에 만들어진 놀이터답게 도토리라는 컨셉도 확실하고 익사이팅한 미끄럼틀이나 정글짐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이 다양하게 놀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해준다. 부모들의 쉴 수 있는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일석이조.
도토리놀이터의 공식 사용 가능 연령은 5세 ~ 12세라고 되어있다. 방문객들이 많을 때에는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용수칙을 준수해야 할 듯하다.
작은 사이즈이지만 깔끔하고 음료수 자판기까지 설치된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다.
이제 여기에서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양들을 풀어놓는 가축방목장을 만나게 된다.
이전에 방문했을 때에는 방목되어진 양들을 구경하기도하고 건초도 주곤 했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방목되어진 양들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방목장의 풀들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양들을 풀어놓지 않는다고? 만약 어린 풀들을 자라기도 전에 양들을 계속 방목시켜 놓으면 언덕에 풀이 남아나질 않는다고 했던 것 같다.
언덕을 오르면 만나게 되는 동물 쉼터. 올라오면 가축 특유의 향이 느껴진다. 저 안에는 양과 토끼들이 쉬고 있다.
무인자판기를 통해 양과 토끼에게 줄 동물 먹이를 구입할 수 있다. 키오스크로 결제한 후 동물먹이를 받아가는 시스템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양들의 모습. 사진으로는 보기 좋을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서로 머리를 쿵쿵거리면서 싸우고 있었다.
그런데 양들이 왜 이렇게 잘.... 생겼을까? 현실세계였다면 원빈 뺨칠 정도로 출중한 외모를 가진 양들이 많다.
귀여운 토끼들의 모습. 건초를 줄려고 하니 여기저기서 토끼들이 달려들었다.
토끼이빨에 손이 물리지 않게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상태에서 조심히 먹이를 준다. 오랜만의 먹이 체험이라 그런지 안지기님도 아이들도 굉장히 재미있어한다. 2천 원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
토끼들부터 먹이를 주고 있으니 울타리에 기대어서는 자기들도 얼른 먹이를 달라고 투정 부리는 것 같은 양 떼들.
토끼에게 건초를 줄 때와 다르게 양들에게 먹이를 줄 때는 손바닥에 먹이를 올려놓고 양 입에 가져다 대면 양들이 혀로 먹이를 핥아먹는다. 이런 과정에서 당연히 손에 이물질이 묻게 되는데 바로 뒤 개수대에서 씻을 수 있으니 걱정할 것은 없었다.
나중에는 바가지채로 먹방을 해버리는 양 떼들.
이른 시간의 방문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치 볼 필요 없이 마음껏 동물들과 교감하고 도토리놀이터를 이용해 볼 수 있었다. 분명 거제도에 숲소리 공원이 생기기 이전에는 남해 양떼목장이나 대관련 양떼목장을 방문해 양떼들을 구경하곤 했는데 이제는 멀리갈 필요없이 이곳에서 초원과 양때들을 만나 볼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는 생각.
코로나가 극성일 때는 자유 입장이 아니라 인터넷 예매를 통해 입장할 수 있었는데 현재는 예약 시스템 없이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한 상태다. 이렇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숲소리공원을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정말 큰 장점이고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나 연인들 할 것 없이 거제도에 방문했거나 아직 방문하지 못한 거제도민이라면 한 번쯤 꼭 방문해볼 만한 곳이 되겠다.
- 상호 : 거제 숲소리공원
- 전화번호 : 055-634-3733
- 주소 : 경남 거제시 거제면 서상리 산 13
- 영업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오후 5시 입장 마감)
- 입장료, 주차장 이용료 : 무료
- 양 먹이주기 체험 2,000원
- 매주 월요일 휴무(추석, 설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