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관광단지 맛집 황남밀면과 흑돼지 튀김만두 내돈
- 직접가본 여행,맛집/경북,경주
- 2022. 6. 4.
경주 보문관광단지 맛집 황남밀면과 흑돼지 튀김만두 내돈
경주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보문관광단지. 안지기님 없이 혼자서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왔다가 소노벨 오션플레이에서 시원하게 물놀이 후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 곳이다. 오션플레이 안에도 음식이 판매 중이긴 한데... 가격도 높고 제대로 된 식사라고 생각되지 않았기에 주변의 맛집을 알아본 것.
내 돈 주고 직접 사 먹은 내돈내산 포스팅.
교리김밥 보문점을 지나 도착한 황남밀면의 모습. 경주의 특색에 걸맞게 한옥 디자인의 식당이 눈에 띈다. 그런데 이곳까지 오기 위해서 큰 문제가 존재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주차!!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용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주말인 데다 좁고 차들이 너~무 많았다. 전용 주차장이 아닌 도로변에도 차로 가득했고 이중주차 등으로 인해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정말 정말 운 좋게도 빠지는 차량이 있어 그곳에 주차할 수 있었다. 토요일 오후 3시 30분 즈음의 상황. 평일은 잘 모르겠다.
주차에 애를 먹었지만 일단 들어선 식당의 모습. 밀면집보다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카페의 분위기와 더 흡사하다. 일단 분위기 합격. 오후 3시 30분 즈음의 방문이라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얼마 없어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음식이 나오는 데에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경주 황남밀면 메뉴판
- 물밀면 9,000원
- 어린이 밀면 6,000원
- 비빔밀면 9,000원
- 매운 비빔밀면 10,000원
- 제주흑돼지 튀김만두 6,000원
- 간재미무침 20,000원 (방문 당시 할인행사로 10,000원)
- 곱빼기 1,000원 추가
밀면 식당답게 메뉴가 심플해서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은 곱빼기를 주문해서 반으로 나누어 먹을 생각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어린이밀면이 따로 있어 굉장히 고마웠다. 덕분에 반으로 가르지 않고 온전히 자기들 몫을 먹을 수 있다. 덕분에 어린이 밀면 2개, 매운 비빔밀면 1개, 제주흑돼지 튀김만두 1개를 주문해 본다.
육수가 들어있는 주전자와 함께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의 모습. 여느 밀면집이 그렇듯이 특별한 반찬은 없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사골육수. 뽀얀 육수 위로 기름기가 떠다닌다. 황남밀면에 따르면 이 육수는 자가 사골육수로 100% 한우 사골만을 사용하여 72시간 이상 정성으로 끓인 정통 욱수로 보약과도 같다고 한다. 직접 먹어보니 역한 냄새가 나지 않고 미끌거리는 기름기가 나쁘지 않았다. 이런 육수를 찾아 먹는 스타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맛이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쨌든 몸에 좋은 사골육수 덕분에 식전 몸을 따뜻하게 대울 수 있었다.
앞접시, 앞치마, 온 육수, 물, 숟가락은 셀프코너를 이용해 직접 가지고 와야 한다. 셀프코너에 단무지, 양파는 기본으로 접시에 담겨있어 가져다 먹기 편해 보였다. 나는 숟가락과 앞치마를 셀프서비스로 이용했다.
어린이 밀면과 일반 밀면 그릇의 차이는 꽤 크다. 많이 먹는 아이들은 어린이 밀면의 양이 작을 수 있다.
일반 밀면에 비해서 양이 작을 뿐 비주얼은 비슷한 듯하다. 고기고명과 계란, 계란지단이 올려져 있다. 아이들이 먹기 전에 숟가락으로 육수부터 먹어보았는데 장난 아니고 정말 맛있다. 사과와 같은 상큼한 맛과 오래 끓인 고운 한약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메뉴판에 적힌 대로는 한우 사골, 토종닭, 24가지 한약재, 각종 야채와 과일로 72시간 끓여내어 정성과 진심을 담았다고 하는데 이 말에 공감할 정도로 나에게는 괜찮은 육수 맛이었다. 어린아이들도 국물 맛있다면서 좋아했다.
원래는 그냥 비빔밀면을 주문하려 했지만 메뉴판을 보다 보니 매운 요리가 갑자기 땡기길래 이것으로 선택. 딱히 비주얼만 보아서는 매운맛을 가늠하기 힘들다. 메뉴 설명에 따르면 화학조미료의 매운맛이 아닌 100% 국내산(경북 영양) 청양 고춧가루를 사용하여 건강하고 깔끔하게 매운맛이라고 한다.
일반 물밀면과 다르게 비빔밀면에는 고기 대신 간자미(가오리)가 들어간다. 아.... 메뉴판에 설명이 없어 몰랐던 부분인데.... 개인적으로는 고기가 들어있는 밀면을 좋아하지 간재미가 들어있는 밀면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쩔 수 있나... 이왕 주문한 거 맛있게 먹어 보는 것으로.
슥슥 비벼서 한입 먹어보니.....? 맛있네?? 밀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도 마음에 들고 매운 소스도 어마어마하게 맵다기보다는 맛있게 계속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매운맛이다. 평소 싫어하던 간재미도 이상하리만치 이번에는 그럭저럭 먹을 수준? 가오리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훨씬 좋아하실 듯.
어쨌든 물밀면과 매운물밀면 두 밀면 모두 개인적으로는 아주 맛있었다.
흑돼지 튀김만두는 총 6개가 제공된다.
속이 꽉 차 있었고 튀김옷의 바삭함이 진짜 장난 없다. 고기만두 특유의 돼지잡내가 느껴지지 않았으며 비빔밀면과 함께 곁들여 먹기도 좋았다.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밀면보다 제주 흑돼지 튀김만두가 조금더 맛있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두 아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마친 모습. 그런데 양이 작다면서 만두를 더 먹고 싶다는 아들 2호.
그래서 제주 흑돼지 튀김만두를 또 주문했다. 어쨌든 어른용 밀면 2개를 먹은 가격과 똑같은 식사를 해버린 아이들.
어쨌든 도착한 튀김만두도 정말 맛있게 다 먹어치웠다. 아이들은 밀면도 맛있었지만 제주흑돼지 튀김만두가 더 맛있었다면서 난리. 황남밀면은 튀김만두 맛집이다.
보문관광단지 주변에는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식당들이 아주 많다.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겠지만 한 끼 식사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순두부 요리나 밀면도 정말 괜찮은 선택이라는 생각. 주차문제를 제외하면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황남밀면 이용 후기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본 포스팅은 내 돈 주고 사 먹은 내돈내산 솔직후기 포스팅이다.
- 상호 : 황남밀면
- 전화번호 : 054-742-0045
- 주소 : 경북 경주시 보문로 424-34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 브레이크타임 오후 3시~ 5시(헉,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는 브레이크타임에 이용한 것. 사장님 말씀을 해주시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