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코드제로 A9 고장 흡입구 셀프수리 후기

LG코드제로 A9 고장 흡입구 셀프수리 후기

 한 2년 정도 전에 무선 청소기를 알아보다가 차이슨을 버리고 큰 맘먹고 구입했던 LG 코드제로 A9. 내 기준으로는 상당한 지출이었음에도 이전에 사용하던  차이슨제품에 비해서 미세먼지도 전혀 배출되지 않고 괜찮은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잘 사용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코드제로를 사용할때마다 한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일상적인 방법으로 청소를 하려는데 바닥과 맞닿는 흡입구가 앞으로 잘 나아가지않고 무리한 힘을 주어야지만 앞으로 나아 갔던 것. 쉽게 말하면 흡입구 브러쉬가 뻑뻑하고 머리카락등의 오물이 잘 빨려지지 않고 있었다. 무슨 문제일까 이리저리 뜯어보고 연구 끝에 원인을 알 수 있었다.

 

일단 코드제로 A9의 경우 전원을 연결하면 흡입구에 달려있는 브러쉬가 모터의 힘으로인해 회전하게 된다. 아래의 GIF파일을 참고하자.

 

코드제로 A9 흡입구 모터 정상작동중

 전원을 연결했을때 브러쉬가 돌아간다면 정상이라할 수 있다. 이렇게 회전하는 흡입구의 브러쉬 덕분에 청소기를 잡고 앞으로 전진할때에도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앞으로 잘 나아갈 수 있게되고 머리카락등의 오물도 브러쉬의 회전을 통해 안쪽으로 흡입되는 구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코드제로의 흡입구는 브러쉬가 돌아가지 않았다. 브러쉬가 돌아가지 않는다는건 어딘가 전원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말인데....브러쉬를 청소할때처럼 브러쉬를 제거한 후 브러쉬를 고정하는 지지대를 잘 살펴보니 원인을 알 수 있었다.

 

 #이유는 브러쉬를 회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모터에 연결된 전기선 중에 파란 전선이 뽑혀있었다. 

 

다행히 단선은 아니고 뽑힌 전선을 모터에 다시 끼워주기만 하면 된 것 같았는데 이게 헤드를 분해하지 않고는 도저히 전선을 연결해 줄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어쩔 수 없이 흡입구헤드를 분해하기로 한다.

 

이런 쪽으로 전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리보고 저리보고 하면서 위 사진처럼 분해를 할 수 있었다. 연결구조를 찬찬히 보다보면 2개의 작은 볼트 제거만으로 어렵지 않게 분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의 파란선

문제의 파란전선의 모습. 이 전선이 모터의 연결단자에서 빠진 모습이다. 빨간전선은 길이가 여유가 있었지만 파란전선은 최대한 빼낸 길이가 저 정도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파란식 플라스틱구조물이 결합된 상태로는 도무지 결합이 불가하다.

 

이 모터에 빨간전선과 파란전선을 연결하면 되는 것.

 

 모터를 분해하다보니 뭔가 툭하고 떨어지길래 보았더니 위 사진처럼 양면으로 3개의 톱니를 품고 있는 부품이 보인다. 원래모습으로 복구 시켜놓아야하기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도록 옆에 잘 놓아두자.

 

이왕 분해한 김에 모터 주변에 묻어있는 다량의 먼지들도 털어서 제거해준다.

 

 빨간색, 파란색 전선은 위 사진처럼 검은색 플라스틱구조물 + 플렉시블한 재질의 구조물의 조립으로 이루어진다. 좌, 우로 크게 구멍이 난 부분에 전선이 위치하게 된다.

 

LG코드제로 브러쉬 분해

위 사진처럼 파란색 전선이 모터의 접합부와 연결되도록 위치를 잡아둔 뒤 전선을 밀어 넣어준다. 구멍이 작기 때문에 손가락을 이용해서 작업하기 힘들 것이다. 

 

나는 집에서 사용중인 롱노우즈를 이용해 케이블의 한쪽을 잡고 밀어넣었다. 그래도 공간이 좁기 때문에 조금 힘들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톱니부분을 조립할때에는 모터부위는 문제없이 조립이 가능하지만 덮개에 달려있는 곳에 톱니를 먼저 연결해야하는데 얇고 긴 일자드라이버를 이용해 일자드라이버머리에 톱니를 연결한뒤 덮개안쪽으로 조심히 밀어넣어 위치를 잡아준다. 톱니 3개가 달린 덮개를 완전히 뒤집으면 톱니가 다시 떨어지므로 적당한 각을 유지하면서 모터위로 덮어준다.

 

처음에 분해했던 작은 볼트를 조립할 차례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에 봉착. 한쪽의 볼트는 문제없이 조아주었는데 반대편의 볼트는 흡입구 커버에 가려져서 볼팅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하...어쩔 수있나. 흡입구 헤드를 뜯는 수밖에...

좌우로 총 4개의 볼트만 제거하면 덮개를 제거할 수 있다. 볼트만 제거한다고 흡입구가 그냥 벌려지지는 않는다. 얇은 일자드라이버나 헤라가 있다면 보다 수월한 작업이 가능하다.

 

 좌측에 보이는 투명 부품이 흡입구본체에 걸려있는 것을 참고하면서 조심히 벌려준다. 흡입구 중앙부에도 먼지가 쌓여있으니 제거해줄 것.

 

 우측편의 덮개도 제거해준다. 덮개만 제거했을 뿐인데 또 먼지가 묻어있다. 안보이는 곳에도 이렇게 먼지가 많이 끼는 걸로 봐서 두 세달에 한번정도는 먼지제거를 해줘야 할듯.

 

우측부위에는 3개의 은색나사가 보인다. 모두 풀어주도록한다.

 

나사를 제거한뒤 몸쪽으로 살짝 빼내주면서 비틀면 덮개가 돌아간다.

 

셀프로 브러쉬 청소를 할때마다 이 덮개 안쪽의 머리카락을 빼낼 수 없어 걱정이었는데 이 참에 모두 제거해준다. 안지기님의 길고 긴 머리카락이 정말 많이 엉켜있었다. 좀 더럽긴 하지만 뭔가 시원한 기분! 흡입구 분해 참 잘한 듯하다!

 

깨끗해진 흡입구 덮개 안쪽

이제 내가 조으려고하던 볼트 구멍을 만나게된다. 열심히 조아주자.

 

자 이제 브러쉬를 체결하기전에 모터작동이 제대로 되는지 확인할 차례다. 괜히 브러쉬를 장착했다가 문제가 있으면 다시 해체해야하기 때문에 이 상태로 작동테스트를 해본다.

 

오!열심히 돌아가는 모터!! 모터가 돌아가는 것을 확인했으니 다시 브러쉬를 연결해줄 차례.

 

브러쉬 연결 완료

브러쉬까지 연결하면 모든 작업은 마무리된다. 테스트삼아 거실 바닥을 청소해보니 확실히 밀고 당길때 뻑뻑한 느낌도 없고 부드럽다. 모터의 힘으로 브러쉬가 돌아가기 때문에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되어서 청소가 편해졌다. 이게 당연한건데 한동안 이 느낌을 잊고 산듯하다. 어찌됐든 셀프로 수리 참 잘 한듯.

 

 내가 사용중인 LG코드제로 A9의 흡입구 모터 고장의 원인이 뭔지 생각해보았는데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혹시 나처럼 흡입구 헤드를 열어 브러쉬나 먼지가 유입되는 안쪽을 가끔 청소하는 분들 있을 것이다. LG전자에서도 안내하듯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긴한데 구형 코드제로A9의 경우 브러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힘을 주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 브러쉬와 연결되는 모터의 축이 함께 당겨지면서 모터와 연결되어있던 전선이 빠지게 되었던 것. 빨간색 선은 길이가 여유가 있어 단선될 일이 없지만 파란색 전선의 경우 위 사진에서 보았듯이 굉장히 길이가 빡빡하게 설계가 되어있다. 그래서 전선이 쉽게 빠지게 되었던 것.

 새롭게 출시된 LG코드제로 A9S의 경우 청소브러쉬를 동전이 아닌 원터치 방식으로 빼낼 수 있게 제작되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나와 같은 구형모델을 아직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분명 조심해야할 문제이다. 

 만약 고장난 부분을 나처럼 셀프로 수리하지 않고 흡입구만 새로 구입하게 된다면 12만원대의 비용이 필요하다. 만약 서비스 기간이 지나고 AS센터를 방문한다면 인건비 추가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런일을 겪고있는 분들이 얼마나될지 모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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