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아주동 목구멍 미박삼겹살 맛집
- 직접가본 여행,맛집/거제도
- 2021. 11. 29.
거제 아주동 목구멍 미박삼겹살 맛집
거제 아주동 서당골천 빛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오랜만에 아주동을 방문해본다. 휘황찬란한 빛축제장 구경을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알아보고 있는데 이 부근에 고기집이 너무 많다보니 맛있는 구운 고기냄새가 진동을 한다. 아이들도 고기가 먹고싶다고 성화여서 결국 고기를 먹기로 결정. 많고 많은 고기집 중에서 우리가족이 선택한 곳은 '목구멍'이라는 곳이다.
가게도 만석인데다가 대우, 삼성 조선소를 다니고 있는 전직원들에게 무려 10% 할인행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곳에비해 가성비가 좋을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 실제로 고기도 비싸지 않았다. 할인을 위해서는 꼭 대우, 삼성 사원증이 없더라도 근무복장이거나 사진으로 촬영된 사원증이 있어도 10%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나중에 계산할때 느낀 것이지만 전혀 눈치보지말고 임직원임을 알릴 수 있는 분위기였다.
가게 입구 한켠에는 버리지 않은 결제영수증들이 탑을 쌓고있었는데 그 모습이 색다르다. 우리가 방문했을때에는 저녁식사 시간과 맞물려서인지 홀안에 손님들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에 약간의 대기가 필요했다. 인기있고 맛있는 고기를 먹기위해 이정도 기다림은 참아줄 수 있다.
사람들이 정말 많다. 나는 이곳을 처음 오는 것 이지만 분위기를 보니 분명 맛집이 분명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강하게 든다. 위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 구석자리가 우리들의 자리가 된다. 안심콜 등록 후 입장해서 자리에 착석.
메뉴판의 모습이 상당히 신선하다. 테이블에는 솥뚜껑이 올려져있고 동그란 판에 메뉴가 적혀있었는데 알고보니 이 메뉴판을 뒤집이 놓으면 오래전 추억이 생각나게하는 할머니집 밥상으로 변신된다. 왠지모르게 정감가는 기분. 이 곳의 고기 메뉴는 딱 3가지로 고르기가 편하다.
아주동 목구멍 메뉴판
- 특목살 9,000원
- 미박삼겹살 9,000원
- 갈비본살 15,000원
- 목구멍은 1인분 180g을 기준으로 판매한다.
아들의 생일을 기념하며 얼머전 1인분에 11000원 삼겹살을 먹다가 9000원 삼겹살을 먹으려고하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분. 특히나 10% 할인을 받게되면 8,100원에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다른 고기집과 달리 1인분의 양도 180g으로 넉넉한 편이라 생각된다.
기본 고기메뉴외에도 주류와 식사류 메뉴판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 갈비된장 3,000원
- 공기밥 1,000원
- 비빔면 3,000원
- 라면 3,000원
- 물냉면 5,000원
- 비빔회냉면 6,000원
우리는 미박삼겹살과 특목살을 주문해본다. 본 포스팅은 내돈주고 사먹은 솔직후기가 되겠다.
목구멍의 불판은 가마솥뚜껑이다. 요즘 이런 불판이용하는 곳이 잘 없는데 옛날감성이 느껴져서 나쁘지 않다. 하지만 주의해야할 것은 목구멍의 테이블은 다른 고기집에 비해 크지 않은 편인데다 솥뚜껑이 열을 받았을때 주변으로 엄청 뜨겁기 때문에 화상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특히나 우리처럼 아이들과 함께 동반한 분들이라면 아이들을 불판과 멀리하고 꼭 주의를 시킬 것.
기본제공되는 상차림에는 특이하게도 갓김치가 포함되어있다. 고기가 나오기 전 아이들은 콩나물을 엄청 맛있게 먹었다.
드디어 나온 고기의 모습. 당연해 내가 고기를 구워야하겠지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 곳에서는 직원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를 구워준다고한다. 헐. 1인분 9천원 고기를 팔면서 끝까지 고기를 구워주다니. 상당히 괜찮은 서비스라생각한다. 실제로 나처럼 고기를 잘 못 굽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시스템에 너무 감사하다. 덕분에 고기 손질과 구워주시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딱 봐도 맛있어 보이는 고기. 두툼하고 빛깔도 좋다. 미박삼겹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껍데기부위도 두툼하다. 쫄깃한 식감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내 입맛에는 좋다.
삼겹살과 미나리는 궁합이 참 좋다. 추가금이 있지만 미나리를 좋아하는 안지기님을 위해 주문을 해본다.
솥뚜껑 불판에서 익어가는 고기들의 모습을 잠시 감상하자.
노릇노릇 구워진 미박삼겹살과 특목살 위로 미나리를 올려준다. 역시 남이 구워주는 고기의 비주얼은 늘 훌륭하다. 먹어보기도 전에 맛을 알 것만 같은 기분.
맛있게 구워주셨으니 맛있게 먹어줄 차례. 별다른 소스 없이 그냥 고기를 먹어보는데...훗...역시는 역시다. 두툼한 껍데기 덕분에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고 비계와 살코기들이 맛있게 합쳐지는 기분. 목구멍의 미박삼겹살 분명 맛있다.
특목살도 상당히 부드럽고 맛있다. 보통 고기집가나 캠핑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나 목살보다는 삼겹살을 선호하는 편이다. 고기함량이 많아 씹는 식감이 퍽퍽하기도 맛고 맛도 그냥 그래서 인데 이 곳 목구멍의 특목살은 정말 내가 알던 목살들보다 맛이있었다. 평소 삼겹살을 더 좋아하는 아들1호도 목살이 맛있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 그냥 참고만 할 것.
쌈도 싸먹고 함께 구운 미나리와도 함께 먹어본다.
아들2호도 알아서 쌈싸먹는 중.
목구멍에서 재미있었던 것 한가지는 직원분께서 돌아다니시면서 쌈채소를 자동리필해주고 있다는 점. 보통 고기집을 가면 두 세번은 쌈채소를 리필하기 마련인데 이 곳에는 알아서 챙겨주는 시스템이라 가만히 있어도 되서 너무 편하다. 우리는 편하지만 일하시는 분이 좀 힘들긴 하겠더라. 그래도 너무 감사했어요 ^^
사장님의 추천으로 반찬으로 제공된 갓김치와 함께 먹어본 미박삼겹살. 여기 고기는 어떻게 먹어도 다 맛있는 것 같다. 지금생각해보면 저 갓김치도 구워서 먹어보면 또 다른 맛이었겠는데...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갓김치도 구워 먹어야지.
그냥 말이 필요없다. 이제는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조합으로 맛있게 먹을 뿐이다.
식사메뉴로 주문해본 갈비된장의 모습. 진짜 사진속에서처럼 갈비가 들어있는데 고기도 부드럽고 맛이있다. 다만 갈비의 양은 상당히 작기 때문에 갈비가 푸짐하게 들어있을 거라는 생각은 접어두시길. 그래도 갈비가 들어가서인지 된장국에 기름도 뜨고 맛도 달달하니 맛이있다. 나에겐 후회되지 않는 된장찌개였다.
개인적으로는 목구멍에서 가장 아쉬웠던 메뉴는 비빔면이다. 특별할 것 없는 그냥 일반적인 집에서먹는 비빔면의맛. 사실 고기와 함께 먹으면 제 맛이었을텐데 고기를 다 먹은관계로 비빔면만 먹어야했다...고기와 함께 먹으면....물론 더 맛있겠죠? ^^
우리가 식당에 나올때까지 식당의 거의 만석이다. 거제도 아주동에서 많고많은 고기집 중에서 이 곳 목구멍은 고기의 품질도 좋고 맛도 좋다. 가격도 다른 곳과 비교해 크게 비싸지 않으며 직접 고기를 구워주기 때문에 편안하게 고기에 집중할 수 있다. 사장님과 일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젊어보였는데 그래서인지 식당에서 일하는 분들께서 열정이 가득하고 활기차다. 테이블사이즈와 테이블간의 간격이 좁은것을 제외하면 크게 단점은 없어보인다. 아주동에 괜찮은 고기집을 알게되었으니 다음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해보고 싶다. 10% 할인 덕분에 저렴히 잘 먹고 간다.
거제 아주 서당골천 빛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