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 대게 직판장 가성비 좋았던 내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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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구룡포 대게 직판장 내 돈 후기

동해안 대부분의 지역들이 대게로 유명한데 포항도 다를 것이 없다. 가족들과의 오랜만에 여행이고 대게를 먹어본지도 오래된 것 같아 이곳저곳을 알아보던 중에 구글 지도를 통해 꾀나 평이 좋은 대게 판매장을 알게 되었고 단순 구글 후기에 의존해 구룡포 대게 직판장이라는 곳을 방문해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 가족은 이 식당이 만족스러웠으며 비싸고 고급지며 다양한 반찬들이 함께 제공되는 대게횟집과는 거리가 '먼'  오직 대게에 집중한 가성비 좋은 대게집이라 할 수 있다.

 

내 돈 주고 사먹은 내돈내산 포스팅.

 

썸네일
포항 구룡포 대게 직판장
구룡포 대게 직판장

구룡포 시내에서 차로 3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번잡하지 않고 주차공간이 넓어 시내에 비해서 주차 스트레스가 없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방문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주차장에는 먼저 도착한 손님과 우리 밖에 없었다.

 

사진이 너무 흔들렸다.

8,000원 ~ 25,000원 까지의 대게들이 수족관 안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인기가 좋은 15,000원 대게와 13,000원 대게의 수량이 눈에 띄게 부족했다.

 

평소 대게를 많이 먹어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주문해야할지 아무것도 몰랐는데 사장님께서 오시더니 원하는 가격대의 대게를 선택만 하면 꺼내 주신다고 한다. 모두 1마리당 가격이었는데 성인 2, 어린이 2 이렇게 해서 얼마나 주문해야 될지 몰랐기에 사장님에게 물어보았는데 보통 8~10마리는 먹는다고. 내가 잘 모르니 10만원치 맞추어 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는데 그런 건 안된다고 한다. 무조건 수족관 안에 있는 것을 직접 골라야 한다고. 이때 남자 사장님 굉장히 무뚝뚝하고 친절하지 않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어쨌든 우리가 고른 대게는 15,000원 2마리, 13,000 4마리가 되겠다. 사장님 말 듣기 싫어서 6마리 주문한 것도 있음.

그래도 어떤 대게가 선택되었는지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장점이라 생각. 

 

식당 바로 앞에 있는 찜기로 바로 조리가 들어가게되고 그동안 1층 남자 사장님에게 받은 간이 영수증을 들고 2층 식당으로 이동하면 된다.

 

영수증

식당을 이용할 경우 자리세과 찜 비용으로 5천 원이 추가된다. 이 영수증을 2층에 있는 종업원에게 전해주고 계산이 되면 테이블 세팅이 시작된다.

 

구룡포 대게 직판장 2층

투박한 모습이지만 2층 식당 면적은 굉장히 넓다. 우리보다 먼저 와서 이용하고 있던 한 팀 말고는 아무도 없다.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되고 있다보니 웬만한 것은 제공되지 않는다. 커피, 물티슈가 없으며 모든 식기들도 셀프로 가지고 가야 한다.

 

1층에서 주문한 대게는 2층에서 선불 계산하게 되고 2층 식당에서 추가로 주문한 음료 등은 식사를 마친 후 나가면서 추가로 계산하면 되는 시스템. 

 

삶아져 나오는 대게의 게장을 그릇이나 등 껍데기에 모아 놓으면 게장 볶음밥을 주문할 수 있다.

 

생물만 판매하며 금액차이는 무조건 크기 차이가 아니며 같은 금액도 크기가 다릅니다. 까만내장이나 대게 겉 부분에 검은색이 붙어있는 건 상한 것이 아닙니다. 다리가 한두 개 없는 경우가 많으며 스팀 화력이 강해 가열 중에 몸통과 다리가 분리될 수 있습니다.  정해진 휴일 없이 운영되지만 날씨가 안 좋아 조업이 어려울 경우 물건이 없어 쉽니다. 

 

라고 안내가 되어있다. 왠지 이 플래카드를 보니 더 믿고 먹을 수 있는 괜찮은 식당일 것 같다는 생각.

 

기본반찬

기본 반찬은 샐러드, 통조림 옥수수, 콩나물국으로 정말 정말 심플하다. 사실 구글 지도를 통해 이 식당에 대해 조사할 때에도 기본 반찬 사진을 보지 못했었다. 그래서 반찬은 1도 제공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이거라도 주어서 되려 감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위 반찬들은 모두 리필이 가능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으리으리하고 다양한 반찬이 나오는 횟집을 찾는 분들이라면 다른 곳을 이용하시길.

 

직접 세팅한 식기들.

 

포항 구룡포 대게

오래 걸리지 않아 도착한 대게 6마리. 저렴한 것들로 선택한 것이지만 일단 비주얼은 나쁘지 않다. 다만 손질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가위로 직접 손질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플래카드의 설명처럼 몇개의 대게는 다리살이 떨어져 있기도하다.

 

위생 장갑을 끼고 아이들 먹을 것부터 열심히 챙기다 보니 내 입으로 들어가는 것도 별로 없다. 그래도 너무 맛있다면서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니 괜히 뿌듯해진다. 대게 특성상 양손으로 음식을 먹다 보니 중간 사진이 없다. 저렴한 대게지만 수율이 좋고 다리 살이 많아 먹는 맛이 좋았다. 이 정도면 나는 훌륭하다 생각했다.

 

그리고 안지기님과 함께 열심히 아이들을 챙기고 있었을 때 여자 직원분이 오셔서 대게를 손질해주신다고 한다.

 

응? 분명 손질은 손님이 직접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식당에 사람이 작아서 그런 걸까? 어쨌든 감사해하면서 부탁드렸더니 위 사진처럼 손질이 되어서 나왔다. 대게 몸통도 반으로 잘려서 쉽게 살을 발라 먹을 수 있었고 다리살도 관절마다 가위질이 되어있어 쉽게 빼내 먹을 수 있었다.

 

완전 감사. 덕분에 훨씬 편하게 아이들도 어른들도 대게를 즐길 수 있었다. 역시나 먹는 과정의 사진은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가 선택한 대게들이 살이 많았고 (박달대게와 비교하지 말 것) 맛있었다는 것이다.

 

대게 6마리에 배가 찰까도 싶었는데 극도의 포만감은 없더라도 적당한 포만감은 느낄 수 있었다.(추가로 주문한 사이다 때문일 수도 있다.)

 

게장볶음밥

대게요리를 먹으면서 빠뜨릴 수 없는 게장 볶음밥. 솔직히 맛은 평범했다. 볶음밥보다는 그냥 대게가 훨씬 맛있었다.

 


깔끔하게 클리어.

 

평소 먹는 양이 많은 가족이라면 우리처럼 대게 6마리는 부족할 수 있다. 사장님 말대로 8~10마리가 적당할 듯.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대게뿐만 아니라 다양한 그 지역의 음식과 간식들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 같은 여행자들이라면 이 정도 양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대게 고를 때 남자 사장님의 무뚝뚝함에 시작이 삐끗거리기는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유명 관광지에서 저렴하고 맛있고 배부르게 대게를 경험할 수 있었다. 

 

포항 구룡포 대게 직판장을 이용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내 돈 주고 사 먹은 내돈내산 포스팅

 

  • 상호 : 구룡포 대게 직판장
  • 전화번호 : 010-6346-0440
  •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88
  • 영업시간 : 기본 오전 10시 ~ 오후 9시
  • 연중무휴이지만 물건이 없거나 기상상황에 따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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