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백종원 골목식당 덮죽 The 신촌's 덮죽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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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백종원 골목식당 덮죽 The 신촌's 덮죽(더신촌스덮죽) 후기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유명한 덮죽덮죽을 이번 포항 여행 중 방문해 보았다. 오래되어서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방송에서 느껴지던 사장님의 진정성 때문인지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았었고 인기도 대단했다. 하지만 얼마 있지 않아 포항 덮죽 사장님의 레시피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어느 배달업체의 상표권 등록 문제로 덮죽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도 법적 분쟁에 있다고 한다.

 

썸네일
포항 덮죽
포항 더 신촌스 덮죽

그냥 포항 덮죽덮죽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 이름은 현재 The 신촌's 덮죽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죽도시장 인근의 골목에 자리 잡고 있으며 노란색의 포인트 컬러가 인상적이다. 웨이팅을 위한 벤치도 양쪽으로 비치되어 있었는데 지금처럼 더운 날의 웨이팅은 힘들듯 하다. 

 

별도 전용 주차장은 없으며 우리는 포항시 죽도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다. 걸어서 약 7분 정도가 필요하다. 공영주차장 정보는 아래 포스팅 참조.

 

포항 죽도시장 공영주차장 정보 진입로

 

포항 죽도시장 공영주차장 정보 진입로

포항 죽도시장 공영주차장 정보 진입로 국내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시장구경. 경북 포항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시장은 죽도시장이다. 우리 가족의 목적지 였던 시장구경, 시민제과와 덮죽덮

j-windy.tistory.com

 

포항 덮죽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1. 테이블링 어플을 이용한 사전 예약
  2. 대기명단 작성 후 지정 시간에 방문

우리는 이용 전날 테이블링 어플을 이용해 오후 1시 30분으로 예약을 미리 해놓았는데 조금 더 빨리 식당을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오전 일찍 식당을 방문했었다. 방송이 끝난 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었고 대기명단 리스트도 길었다.

 

그래도 전날 예약했던 시간보다는 빠르게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대기명단 작성 후 볼일을 보다 지정 시간에 다시 방문해서 식당을 이용할 수 있었다.

 

포항 덮죽 실내

방송을 보면서도 느낀 점이지만 식당의 내부 인테리어는 조금 기괴하다 ^^;전혀 내 취향은 아니지만 각 테이블마다 컨셉이 달라 자리를 고르는 재미는 있다.

 

포항 신촌's 덮죽 메뉴판

메뉴판

메뉴가 심플하게 단 두 개로 운영되어 만족도가 크다. 이렇게 잘하는 요리를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식당을 나는 좋아라 한다.

 

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소문덮죽과 시소덮죽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고 모두 9,000원에 판매된다.

  • 소문덮죽 9,000원 : 소라, 돌문어, 부추가 들어간 덮죽
  • 시소덮죽 9,000원 : 시금치, 소고기가 들어간 덮죽

어른 2, 어린이 2 총 4명이 방문했었는데 해산물을 싫어하는 아이들과 나는 시금치와 소고기가 들어간 시소덮죽을 해산물을 좋아하는 안지기님은 소문덮죽을 주문했다.

 

대기순번

핸드메이드 된 대기표를 받고 번호가 부르면 받아오면 되는 시스템.

 

셀프바에서는 개인 앞접시와 종이컵 등을 셀프로 이용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다면 개인 그릇을 챙기는 것이 좋다.

 

식당 한편에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멤버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이 걸린 포토존도 존재한다.

 

번호표를 부르는 소리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직접 덮죽을 받아온다. 이때 사장님께서 흰 죽이 더 필요하면 리필이 가능하다고 알려주셨다.

 

우리가 주문한 소문덮죽 1개와 시소덮죽 2개의 모습. 아이들은 시소덮죽을 나누어서 먹일 예정이다.

 

시소덮죽
소문덮죽

일단 비주얼은 정말 특별하다. 덮밥 종류는 많이도 먹어 보았지만 죽 위에 죽을 부어먹는 스타일은 난생처음 경험하는 일. 아직 맛을 본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음식에 걸고 있는 기대가 너무도 컸다. 냄새도 비주얼도 나에게는 합격.

 

다만 야채를 싫어하는 아들 1호와 아들 2호는 싫은 내색을 역력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엄마 아빠도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기 때문에 먹어보기 전에 판단하지 말고 한번 맛은 보자고 타일러야 했다.

 

반찬은 정말 심플하게 단무지 한 개. 누구나 아는 평범한 그 단무지 맛이 맞다.

 

시소덮죽

일단 아이들과 내가 먹은 시소덮죽. 시금치와 소고기가 신선하게 잘 들어가 있고 재료들도 잘 익혀져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정말 맛이 오묘하다. 흔히 먹던 부드러운 흰 죽에 고소한 참기름 같은 소스가 시금치, 소고기와 어우러지는데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맛이 희한하다. 

 

한입 먹어보고는 큰일 났다는 생각. 역시나 아이들은 자기들 스타일이 아닌지 숟가락이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사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재료는 신선하지만 시금치나 안에 들어있는 재료들의 사이즈가 크고 물컹거리는 식감이 좋지 않게 느껴졌다. 

 

소라, 돌문어, 새우가 들어간 소문덮죽도 별반 다르지는 않다. 해산물이 들어있고 좀 더 매콤한 정도? 

 

분명 안에 들어있는 재료들은 좋은 재료들 같았고 사장님만의 노하우를 통해 잘 만든 특별한 요리 같아 보였지만 우리 가족들 입맛에는 만족을 시킬 수 없었다.

 

아마도 나처럼 방송을 보고 많은 기대를 안고 방문했다가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맛이 별로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사장님도 이런 부분들 때문에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

 

사장님께는 너무 죄송하지만 우리 가족이 주문한 덮죽 3개 중 완전히 먹어치운 것은 내가 주문했던 시소덮죽이 전부다. 이 것도 돈이 아깝고 사장님께 미안해서 억지로 더 열심히 먹은 것... 미안해요 사장님 그저 우리 입맛에는 맞지 않았던 거랍니다.

 

다 먹은 그릇들은 퇴식구에 반납하면 된다.

 

직접 담근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음료도 별도로 판매 중이다.

 

솔직히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지고 방문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실망이 더 큰 듯하다. 그래도 내가 생각했던 맛은 아니었지만 분명 건강하고 좋은 음식이라는 것에는 너무 공감한다. 너무 큰 기대 없이 건강한 죽 한 그릇 먹기 위해 방문하는 것은 추천한다. 하지만 무조건 내 입에 맛있는 음식만을 찾으려는 분들에게는 호불호가 클 수 있으니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1그릇을 2명이서 나누어 먹는 게 딱 적당해 보이기도.. 한 그릇의 양은 많고 흰 죽은 리필이 가능하니 노려볼만하겠다. 특히 야채를 싫어하거나 입맛이 까다로운 어린아이들에게는 더 그렇다.

 

현재 진행 중인 덮죽이라는 이름의 상표와 관련해 법적 다툼이 조속히 잘 끝나기를 바래본다.

 

  • 상호 : THE 신촌's 덮죽
  • 전화번호 : 054-243-3264
  •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로 294번길 10-7 1층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3시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셋째주 토,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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