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서프라이즈

부스스한 몰골로 힘들게 일어난 아침
직장인이 누구나가 그럴테지만 이 순간이 가장 힘든시간.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세수를 하고 옷을 챙겨입고 출근 준비를 한다.
안방문을 조심스레 열고 나간 거실에는 이미 와이프님과 아이들이 나와있었다.

그리고 주방 식탁위에는 커다란 무언가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이 발렌타인데이.

와이프님이 이번에도 서프라이즈 선물을 준비한 듯하다. 부피를 봐선....회사 동료들의 몫도 함께 준비한 듯한데....요즘 본인 몸도 좋지 않았을텐데 또 언제 이걸 만들고 있었을까...

수제초콜릿


고마움을 전하고 출근길 오토바이트렁크에 와이프님의 선물을 담아본다. 가방이 제법 묵직했지만 기분은 가볍다.

발렌타인데이


회사에 도착해 와이프님이 준비해준 선물을 풀었다. 작은 플라스틱컵 속에는 초콜릿을 묻힌 쁘리첼이 한가득 들어있고 비타민영양제도 들어있었다.

앗. 유느님
오늘도 안전하세요^^


그런데....비타민영양제를 꺼내보니 한병한병에 "오늘도 안전하세요 화이팅!" 문구의 스티커가 붙어져 있었다. 정겨운 와이프님의 필체에 가슴이 뭉클했는데 다른 병에는 삐뚤삐뚤 한 글씨로 똑같은 문구가 적혀있었다.

아....우리아들1호가 직접 적었나 보구나 ㅠㅠ

올해는 아들도 엄마와 함께 아빠 선물을 준비한 모양이다. 뭔가 짠하고 뭉클한 마음에 울컥 할뻔...

핸드메이드 초콜릿


기대하고 있지도 않았던 발렌타인데이에 뜻밖의 선물을 받아 아침부터 기분좋게 시작을 한다.

이제.....1달 후 화이트데이....

준비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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