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지털도어락 고장 AS 후기
- IT-생활가전 솔직후기
- 2022. 8. 17.
삼성 디지털도어락 SHS-P710 문잠김 고장 AS 후기
7년이면 오래사용한 것이려나 아파트 현관문에 사용 중인 삼성 디지털 도어록에서 '띠리리리리' 지속적인 비프음만 발생하면서 문이 잠기지 않는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건전지만 갈아 끼우면 해결될 일이라 생각했는데 집에 남아있던 다이소 AA 건전지 8개를 몽땅 교체해도 증상은 똑같았다.
일단 우리집 현관문 도어락 상태를 동영상으로 확인해보자.
띠리리리리 하는 비프음이 처음 들리고 나서 도어락의 걸쇠 역할을 하는 '모티스'에서 자물쇠가 삐져나와 현관문 고정시켜줘야 하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 혹시나 싶어 문을 열어 아래쪽 센서를 건드려보아도 증상은 동일하다.(모티스 부품 사진은 포스팅 중간에 나온다.)
딱히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보였기에 당장 삼성디지털도어락 공식 AS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어야 했는데 도어락에 고객센터 전화번호가 보이지 않는다. 인터넷에도 찾아볼까 하다가 아파트 관리실에 문의를 넣어 전화번호를 알게 되었고 바로 통화 시도해본다. 일단 전화번호는 아래와 같다.
삼성SDS고객센터
1588-4141
그런데... 통화연결이 굉~~~~~~~장히 어렵다. 전화 걸고 10분 정도 대기하다가 하도 연결이 안 되길래 다시 연결하기를 수 차례 정말 힘들게 상담사와 통할 수 있었다. 딱히 유선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문 기사님과 약속 조율을 통해 고장 수리를 해야 했는데 기사님 말로는 해당 고장 증상 수리를 위한 부품이 잘 수급이 되지 않아 며칠 혹은 몇주일이 걸릴 수 도 있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한 동안 반도체 수급이 큰 이슈였는데 디지털도어락 부품에도 차질이 생긴 것이리라.
나는 이렇게 서비스 접수를 했지만 오픈채팅형 고객센터는 운영되고 있으니 전화연결이 바로 안된다면 직방에서 제공하는 오픈채팅을 먼저 이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어쩔 수 없이 도어락 건전지를 빼놓고 몇일 사용해야 했는데 운이 좋았던 건지 한 3~4일 이 지난 후였나. 기사님에게 부품이 들어와서 AS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는 그날 바로 AS를 받을 수 있었다.
더운 여름날 방문해준 것이 고마워 무선 선풍기를 챙겨나가 기사님께 강풍으로 틀어 주었다.
기사님께서 내가 사용하던 다이소 건전지를 보시더니 현관 도어락에는 고장의 우려가 있는 다이소 건전지보다는 기타 메이저 건전지를 사용하기를 추천해주시길래 당장 집 앞에 마트에 가서 비싼 돈 주고 8개를 사 왔다.
하지만 건전지를 좋은 걸로 갈아 끼워도 증상은 동일했다.
건전지를 제거하고 핸드드릴 라이트를 비춰 제품의 상태를 육안으로 점검하시더니 '건전지 누액 유출'증상이 보인다면서 저렴한 건전지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열고 닫히는 모티스뿐만 아니라 메인보드도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만약 2가지를 함께 교체할 경우 약 13~14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잠금이 안될 뿐이지 작동은 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기사님께 정중히 부탁해 모티스만 교체해달라고 요구했다. 다른 분들의 수리 후기를 보니 모티스의 모터 고장으로 모티스 교체만으로 해결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기사님께서는 일단 건전지 누액이 흐른 부분들은 티슈로 닦아내고 청소해보겠다고 하신다.
도어락을 분해하고 나서 건전지와 접촉해 있던 부분과 아래로 흘러내린 흔적이 보이는 곳을 티슈로 닦아주었다. 청소 후 다시 시도해보았지만 역시나 도어락은 잠기지 않았다.
이제 기사님께서도 모티스를 교체해 본다고 한다. 마침 이전 모델에서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모티스가 입고되었다면서 내가 사는 곳에서는 처음 설치해보는 것이라고 한다.
위에 보이는 것이 도어락에 들어있는 모티스라고 하는 것인데 여기서 잠금 레치 볼트와 데드 볼트가 있고 데드볼트(튀어나오는 가장 큰 네모 쇠붙이)가 밖으로 튀어나오면서 현관문이 잠기게 되는 것이다.
일단 외관상에도 변화가 있다. 신형의 왼쪽 부분이 라운드 처리가 되었고 데드볼트와 레치 볼트의 위치도 바뀌었다.
역시 사진으로 보는 것이 더 이해가 빠르다. 가장 위에 위치한 것이 '문열림 센서'이고 이 부분을 눌러주면 문이 열고 닫히게 된다.
모티스를 교체 중인 모습.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 뚝딱뚝딱하시더니 한 10분 정도 걸렸으려나 모티스 교체가 끝이 난다. 이제 다시 건전지 8개를 모두 넣어주고 작동을 해보니 원래의 소리를 내면서 잠금장치가 가능해졌다.
수리비는 정확히 64,100원이 들었다. 메인보드까지 함께 교체했으면 13~14만 원 정도 나왔을 텐데 다행이라는 생각. 조금이라도 수리비를 적게 내고 싶어 현금으로 하면 할인되는 부분이 없는지 여쭈어 보았는데 본사에 전산으로 다 등록되는 것이라 카드나 현금이나 가격차이는 없다고 하신다.
금액도 기사님이 정한 것이 아니고 기사님 핸드폰으로 교체한 기기를 막 검색하시고 등록하시더니 전산으로 나왔던 금액이었다. 카드결제도 가능. 나는 삼성페이를 이용해 체크카드로 결제했다.
웬만한 전자기기들은 셀프로 수리를 해볼 만한데 디지털 도어록은 처음 설치가 아니라면 이런 고장은 혼자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다음에도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부품만 어떻게든 구해서 직접 교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기사님에게 물어보니 따로 부품을 구하기는 힘들 거라고 하신다. 혹시나 싶어 알리 등에 검색해 보았는데 '안 나온다.' 슬프군...
이런 고장 증상에 대해 셀프로 수리할 수 있는 금손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혼자 해보려다가 맘 편하게 돈 주고 수리를 완료했다.
중요한 것은 출장비와 수리비를 포함해 64,100원이 들었고 교체 부품은 해당 수리일을 기준으로 1년 동안 AS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런 애프터 서비스 때문이라도 삼성 디지털 도어록 참 괜찮다는 생각이다. 고객센터만 빨리 연결되면 더 바랄 게 없을 듯하다.
참고로 신형 모티스에서는 문이 열고 닫힐때 예전에는 들리지 않던 모터소음이 발생한다. 작동은 잘 되지만 이상하게 자꾸 신경이 쓰이는데 해당 문제로 다시 AS를 접수하자니...좀 귀찮아서 그냥 사용중. 어차피 1년이라는 AS 기간이 있으니 당분간 지켜보기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