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웨건 추천 노스피크 웨건

캠핑웨건 추천 노스피크 웨건

1년 넘도록 캠핑을 하면서 살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아직까지도 구입을 망설이고 있던 캠핑 아이템이 있다. 바로 웨건. 사람마다의 차이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 아파트 입구에서 지하주차장까지 캠핑 짐을 한가득 싸들고 왔다 갔다를 반복할 때가 자주 있다. 한 번에 짐을 다 나르지 못하기 때문에 엘레베이터 안에 짐을 일단 다 넣어둔 뒤 엘레베이터를 붙들어놓고 짐을 하나씩 꺼내어 두기도 하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이 체력적으로 굉장한 소모전임이 분명하다. 즉 나의 캠핑 용도는 캠핑장에서가 아닌 집에서 지하주차장까지 왔다 갔다 하는 용도가 되겠다.

  캠핑웨건에 대해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이제는 듣보잡인 브랜드도 상당히 많이 생겨있다. 그리고 예전과 달리 웨건의 뒷문이 열리는 후면 확장형도 대중들에게 많이 보급이 되어있는 상태였는데 나도 처음에는 후면 확장형을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오프라인 매장에 들러 후면 확장형 웨건을 실물로 보고 나서는 이런 방식의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후면 확장 기능을 위해 본체와 뒷문을 연결하는 브라켓의 재질이 튼튼하지 못해 고장이 잘 발생할 것처럼 보였고(실제 매장에 전시돼있는 제품도 휘어 있었다.) 후면 확장이 되어서 폴대나 스탠드 등의 긴 품목을 넣을 수 있어 좋아 보였지만 실제 그런 식으로 짐을 싣게 되면 우리 아파트 엘레베이터에 웨건을 실을 수가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아마도 이 부분은 대부분의 아파트가 공감할 내용이라 본다. 그래서 결국 되도록 큰 사이즈의 튼튼한 웨건을 구입하기로 결정. 나의 선택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었던 '노스피크 웨건'이 되겠다.

 

노스피크 웨건

노스피크 웨건 박스 패키지의 모습. 판매되는 제품의 색상은 블랙과 소이밀크 두 가지가 있었는데 나는 블랙을 선택했다. 개인적인 선호도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우리 가족이 감성캠핑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막 쓰는 타입이라 때가 탈 염려가 없는 블랙으로 선택. 사실 대부분의 캠퍼들은 요즘 트렌드인 노스피크 소이밀크 색상을 아주 좋아라한다. 나는 소이밀크를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패쓰.

 

노스피크웨건

박스를 개봉하면 비닐에 쌓여있는 웨건을 만나게 된다. 별도의 설명서는 없고 그냥 제품 본체만 덩그러니 들어있다.

 

노스피크웨건 블랙 실물사진

전용 커버에 쌓여있는데 지퍼를 열고 커버를 벗기면 위와 같이 뭉쳐있는 웨건을 만나게 된다.

 

노스피크 웨건 블랙

요즘은 이렇게 2단으로 폴딩 되는 제품이 인기다. 캠핑장비는 되도록 수납공간을 생각해 접었을 때의 사이즈가 작으면 작을수록 좋다. 그런 의미로 1단 폴딩에 비해 2단 폴딩이 공간 활용도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노스피크 웨건을 처음 펼쳐보는 분들이라면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 4개의 기둥을 사방으로 어느 정도 펼친 다음 본체 중간에 라운드 처리된 플라스틱 버튼을 위로 올리면서 본체 센터 바닥 부분을 밑으로 누르면 웨건이 펼쳐지게 된다. 처음만 힘들지 몇 번 하다 보면 익숙해진다.

 

영문 노스피크 로고의 모습이 멋지다. 심플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제품 자체의 무게는 12kg이고 최대 적재하중은 80kg이다. 100kg 이상대의 하중을 견디는 다른 제품에 비해서는 부족해 보일지 모르지만 캠핑용품을 80kg까지 실을 일은 솔직히 잘 없다. 게다가 안전상의 최대하중이 80kg일 뿐 그 이상의 무게로 사용해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너무 무리해서 짐을 싣지는 말자.

 

핸들은 위 사진처럼 중간 브라켓을 회전시켜 기둥에 같은 모양으로 결합시켜주면된다. 접을때에는 브라켓을 위로 들어올린다면 손잡이를 아래로 내린 후 브라켓을 기둥에 다시 고정시켜주면 되는 시스템이다. 브랜드마다 방식이 조금씩은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이런 방식이 채용되고 있다.

 

손잡이를 아래로 내렸을때의 모습

노스피크 웨건에는 풋브레이크가 기본으로 장착되어있다. 사실 나처럼 계단이 없는 아파트 안에서만 이용한다면 이런 풋브레이크도 사용할 일이 없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웨건을 정지시켜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없는 것보다는 나은 옵션이라 할 수 있다. 바퀴는 광폭타이어가 장착되어있지 않아 일반적인 도로에서의 이용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노지 캠핑일 경우 모래나 진흙 위를 이동시킬 때에는 무리가 따른다.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밑판을 깔고 그 위에 짐을 올려두면 된다. 무겁지 않고 부피만 차지하는 물건을 싣고 다닐 때는 밑판도 굳이 깔 필요는 없어 보인다.

 

웨건을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게 되면 위 사진의 벨크로 부분이 떨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하게 되는데 웨건을 펼쳐둔 채로 오랜 시간 사용할 생각이라면 미관상 보기 좋게 하기 위해 웨건을 펼친 후 벨크로 정리가 필요할 것이다.

 

노스피크 웨건 실제 사용사진

실제 노스피크 웨건을 사용 중인 모습. 생각했던 것보다 핸들링이 굉장히 부드럽고 잘 미끌린다. 폴딩박스만 내 키만큼 탑을 쌓고 이용한 적도 있다. 짐을 높이 실을 경우 짐이 떨어지지 않도록 별도의 끈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노스피크웨건의 단점이다. 다른 브랜드 웨건에서는 기본적으로 조절용 끈이 제공되기도 한다.

 

노스피크 웨건

핸들링은 상당히 부드럽다. 위 사진에 짐이 작게 실린 부분도 있지만 짐이 많이 실렸을 때에도 처음 출발할 때만 신경 쓰면 이후의 컨트롤은 수월했다.

 

노스피크 웨건 핸들링

손잡이와 연결된 관절이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웨건의 방향을 조절한다. 내 느낌에는 저 하단부 관절에 턱턱 걸리는 것으로 보아 무리가 많이 발생할 것처럼 보인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AS 접수하기로.

 

웨건에 실려있는 짐의 양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위 사진 정도의 오르막은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등반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 제품을 3개월가량 사용해본 결과 참 잘 샀다는 생각이 크다. 매번 가족 4명이서 두 손 한가득 짐을 들고 자동차까지 이동하다가 웨건에 짐을 가득 실은 뒤 간단한 짐들만 손에 들고 이동하다 보니 캠핑의 시작과 끝이 엄청나게 수월해졌다. 웨건은 웨건 본연의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예쁜 디자인에 확장형 제품도 많이 있지만 무거운 짐을 가득 실을 수 있는 이런 제품이 진정 캠핑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인터넷 최저가가 135,000원 정도에 거래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의 경우 모닥불이라는 캠핑매장에서 12만원 중반대에 구입할 수 있었다. 이렇게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보다 저렴하기도 하다.

 요즘은 웨건에도 우드 상판을 결합해 테이블로 사용하기도 한다. 아쉽게도 위 가격에 우드 상판은 포함되지 않는다. 순정은 아니지만 온라인 마켓 등을 찾아보면 저렴하게 DIY 할 수 있는 우드상판도 존재하니 필요한 분들은 검색해 보도록 하자.

만약 노스피크 웨건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보다 저렴하고 튼튼한 코스트코 웨건을 추천한다. 8만원대에 최대하중 136kg이라는 놀라운 하중을 자랑한다. 역시 코스트코 제품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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