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함덕해수욕장 해루질 맨손 자연산 문어잡이 성공

제주 문어잡기

제주 함덕해수욕장 해루질 맨손 자연산 문어잡이

 

제주도 한달살기를 하면서 와이프님의 버킷리스트중에 한가지.

 

'직접 해루질로 문어를 잡아서 문어라면 만들어먹기'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우리가족의 대화속에는 문어잡기가 끊임없이 등장했었는데 제주 한달살기를 마무리해 갈때쯤 시간내어 문어를 잡으러 바다로 나가보았답니다.

 

문어잡이 해루질을 해본적이 있냐구요?

 

전혀 없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멘몸뚱이 하나로 문어를 잡으러 나가 봅니다. 그래도 나름 물때를 보고 물이 많이 빠진날을 골랐으며 문어를 잡으면 넣어갈거라고 아이스박스 작은 것과 숙소 사장님이 만들어주신 작은 작살두개를 챙겼답니다.

 

제주 조천 해안가

먼저 숙소바로앞에있는 바닷가로 나가보았답니다.

 

대충 보아도 물도 많이 빠지고 바위가 많이 있어 문어가 많을 것만 같았습니다.

 

조천의 한 해안가인데 어촌계에서 관리를 하는 해안이라 아무나 들어가면 안되는 곳이었답니다. 하지만 숙소사장님께서 뿔소라채취만 하지 않으면 재미삼아 문어나 고동을 채취하는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하였는데...

 

잠시 뒤 멀리 한 건물에 사이렌소리가 크게들리면서 나가라는 신호를 주더군요. 관리자이외에는 정말 들어가면 안되나봅니다. 재미삼아 문어를 잡으려던 것이라고 설명하려했지만 너무멀리떨어져있는터라 그냥 아쉬워하며 밖으로 나왔답니다.

 

문어가 잘 나오는 곳을 알지도 못하고 어디로 갈까 고민을하다 숙소에서 아주 가까운 함덕해수욕장을 가보도록했답니다 지난 방문때 해수욕장 우측편의 바위틈에 문어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말이죠.

 

제주 함덕해수욕장

제주도에서 꾀나 유명한 해수욕장인 함덕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함덕해수욕장을 여러번 방문해 보았지만 이렇게 바닷물이 빠진 모습은 처음이었답니다. 인기있는 해수욕장 답게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붐비고 있습니다.

 

이제 문어 잡으러 바다로 나가 봅니다.

 

머리를 뒤로 질끈 묶으며 의지를 불태우는 분홍티의 마눌님

일단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고여있는 물웅덩이부터 공략할 생각입니다.

 

물빠진 함덕해수욕장 바다 멀리 사람들이 나가서 놀고 있습니다. 

 

썰물의 함덕해수욕장도 아주 아름답군요.

 

문어포착!!

고여있는 물에 들어서 이리저리 문어가 있나 눈으로 스캔하던 중!!

 

바위 틈 사이로 저의 눈에 포착된 의문의 꿈틀거림!

 

급한마음에 찍은거라 사진은 흔들렸지만 바위와 바위 틈에 보이는 것이 아마도 문어로 보입니다!

 

숙소사장님께서 준비해주신 작살을 넣었다 빼는데!!

 

제주 함덕해수욕장 문어

와!! 정말 문어입니다!

 

그리 큰 문어는 아니지만 난생처음 해루질로 잡아본 문어되겠습니다.

 

눈매도 색감도 아주 멋져보입니다. 마치 왼손으로 경례를 하는것만 같았답니다.

 

이제 이 부근에 문어가 있다는 것은 증명되었으니 와이프님과 저는 의지를 불태우며 문어잡기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제주 함덕해수욕장 군소

바위 곳곳에는 바다의 달팽이로 불리우는 엄청나게 큰 군소들도 많이 있었답니다. 갑작스레 이 아이들과 마주칠때마다 깜짝깜짝 놀랐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위틈에서 발견한 또하나의 문어! 

 

이번에는 와이프님이 먼저 발견하고는 큰 바위를 들어달라고해서 들었더니. 

 

이렇게 커다란 문어가 숨어있었습니다!

 

빨판힘이 얼마나 강한지 돌맹이를 잡고는 놓아주지 않습니다.

 

와 정말 대박입니다!

 

시장이나 식당에서만 보아오던 커다란 문어를 직접 잡다니!

 

와이프님은 제주도 버킷리스트 하나를 이뤄내었다면서 쾌재를 불렀답니다.(이 정도 사이즈면 충분하죠^^)

 

이렇게 인증샷을 남겨주고 다시 문어잡기에 나섭니다. 

 

첫 문어사냥인데 어떻게 하면 잡을 수 있는지 감이 생겼답니다.

 

  • 작살은 필요없다.
  • 고여있는 웅덩이에있는 바위를 하나씩 조심스레 들어본다.
  • 바위를 들때는 바다방향이 아닌 돌맹이들이 있는 방향으로가 좋다.(문어가 바다쪽으로 도망가는 것을 방지)
  • 먹물을 뿜어내며 문어가 도망가면 손으로 낚아채면 끝.
  • 바위를 뒤집어야하기 때문에 장갑을 착용하면 훨씬 쉽고 안전하다.

해루질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저마다의 요령이 있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조언해 줄 수 있는 건 이정도 인것 같습니다.

 

제주 함덕해수욕장 문어잡이 포인트

 

제주 함덕해수욕장 문어잡이 포인트

함덕해수욕장에서 우리가 문어를 잡았던 포인트는 바로 저 곳입니다.

 

저희 같은 초보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는 아주 쉬웠답니다.

 

우리가 잡는 모습을 보고 따라 잡으시던 다른 가족분들도 작은 문어를 몇마리 잡아갔답니다.

 

물이빠지는 날짜와 시간을 잘 맞추어서 방문하신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 입니다.

 

열심히 잡은 문어는 와이프님이 잡으신 왕문어1마리 + 4마리 총 5마리의 문어를 잡았답니다. 

 

물이빠져나간 백사장에서 바라본 서우봉

이제 물이 들어올 시간입니다.

 

문어잡이 성공에 만족하며 하하호호 즐거운마음으로 우리차에 도착했는데...

 

'자동차열쇠가 없습니다'

 

헉. 잡은 문어를 핸드폰으로 찍는다고 여러번 주머니에서 꺼냈었는데 아마도..그 어느 순간에 자동차키가 빠졌나봅니다...

 

혹시나 하는마음에 왔던길을 되돌아가 보지만...해변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물이 들어차 있고 오고 가는 동안의 모래사장에서도 자동차키를 볼 수 없었습니다.

 

차 안에 다행스럽게도 보조키가 있던터라 자동차보험사에 연락해 sos서비스를 받았답니다. 이런것도 추억이 되겠죠 ^^

 

자동차 문열어주러 온 기사님(별점 5개 드림)
다행히 문이 열린 자동차

 

문어를 잡은 기쁨에 우리처럼 자동차키등의 귀중품을 흘리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우리는 문어와 자동차키를 바꾸었다 생각했답니다. ^^

 

문어라면 만들기

저녁은 역시나 문어라면 입니다.

 

손질은 역시 와이프님이 힘써주십니다.

 

아기 문어와 대왕문어의 크기 차이가 확연합니다. 

 

문어 색깔이 하얗게 변했는데 손질을 하다보니 다시 원래의 색으로 돌아오더군요.

 

손질을 마친 작은 문어들은 팩에 넣어 냉동실로 직행하고 큰 문어 하나만 이용해서 라면을 끓여봅니다.

 

라면은 숙소에 남아있던 틈새라면으로

물이 팔팔끓을때 손질된 커다란 문어를 통째로 넣어봅니다.

 

다리가 돌돌말린 문어가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요;)

 

문어라면이 완성되었습니다.

 

....사실...제가 라면 물조절을 했는데 물조절 실패입니다.

 

물이 너무 많군요...스프를 넣기 전에 알아차렸어야했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탱글탱글 문어 다리

 

문어가 크다보니 먹어도 먹어도 문어가 줄어들지 않는 것 같았답니다.

 

직접 잡은 문어로 만든 라면이라 그런지 엄~청나게! 맛있을 줄 알았지만...그냥 그랬어요 ;;

 

원래 문어를 그리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고 라면 물도 좀 많고 문어는 너무크고...한라산 소주와함께 열심히 먹긴 했지만 결국은 조금 남겨버렸답니다.

 

그래도 와이프님과 열심히 노력해서 직접 잡은 문어로 문어라면을 만들어본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답니다.

 

제주를 방문한 저희 같은 해루질 초보분들은 물빠진날 함덕해수욕장에서 문어 잡기에 도전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제주도에서 잊혀지지 않는 추억하나가 추가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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