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거창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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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딸기

맛있는 거창딸기

나의 삼촌과 숙모께서는 경남 거창에서 딸기농사를 하고 계신다.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때부터 해마다 겨울이 되면 비닐하우스안에서 자라나고 있는 딸기수확을 도와드리기 위해 혼자서 버스를 타고 거제도에서 거창을 오가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그렇게 어른이 되고 나의 아들1호와 2호는 설날이나 겨울이 되어 거창을 방문할때면 삼촌의 딸기하우스에 간다면서 굉장히 기뻐하곤 했다. 빨갛게 익어가는 딸기를 직접 따보기도하고 바로 먹어볼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가 발발하고 해마다 방문하던 설날과 추석명절에도 방문을 하지 못 하고 있다보니 거창딸기 구경은 한지 오래가 되었다.

 

그런데 몇일전 퇴근길 집앞에 우체국택배로 거창딸기가 도착해있었다.

 

거창딸기

익숙한 딸기박스의 모습.

 

거창딸기
거창딸기

빨간 딸기 네 박스가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딸기를 포장하기위해 종이박스를 조립하고 딸기를 선별한 뒤 투명플라스틱통에 옮겨 담는 모습이 생생히 그려지면서 삼촌과 숙모의 노고에 울컥했다.

 

사실 딸기는 택배를 하지 않는다.

 

택배를 수거하고 옮겨다니는 과정에서 딸기가 많이 묽어지거나 충격에 의해 변형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전 택배로 받았던 딸기를 딸기잼에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적이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주 완벽한 딸기모습 그대로 우리에게 전달이 되었다.

 

거창딸기

빛깔좋은 거창딸기의 모습.

 

정말 오랜만의 딸기. 

 

씻지도 않고 그냥 바로 먹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삼촌의 딸기하우스를 방문할때면 딸기밭 골을 걸어다니며 손 가는대로 바로바로 딸기를 따먹었었기 때문이다.

 

역시...삼촌의 딸기 너무 맛있다.

 

시중에서 사먹는 딸기는 왜 이 맛이 안나는것인지 너무 궁금할 뿐이다.

 

어쨌든 코로나때문에 얼굴을 본지도 참 오래되었는데 멀리있어도 이렇게 우리를 챙겨주는 모습에 감사함을 느낀다.

 

코로나시대 이전에 딸기밭 사진이 있나 찾아보았더니 몇장이 있어 첨부해본다.

 

저렇게 넓고 긴 비닐하우스 안이 전부 딸기밭이다.

 

요즘은 서서 딸기를 재배할 수 있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 사진을 찍을때까지는 쭈그리고 앉아서 딸기를 따야했다.

 

빨간 플라스틱 통에 잘익은 딸기를 마음껏 따내면 된다.

 

어린나이의 아들2호.

 

고사리 같은 손으로 딸기를 움켜쥐고 따내는 모습이 참 귀여웠다.

 

역시 딸기는 바로바로 따서 먹어야 가장 맛있다.

 

딸기농사를 하시는 삼촌과 숙모 덕분에 아들1호와 2호에게는 해마다 잊을 수 없는 딸기체험기회가 주어졌다.

 

거창딸기 한 박스에 많고 많은 추억들이 되살아나면서 옛 추억에 행복할 수 있었다.

 

택배로 받은 딸기를 먹으며 할아버지 딸기 너무 맛있다는 아이들.

 

빨리 코로나가 끝나고 삼촌과 숙모의 딸기밭에가서 딸기체험을 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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