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거제도 바닷가 노지캠핑 덕원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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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거제도 바닷가 노지캠핑 덕원해수욕장

 

10살의 아들1호와 7살의 아들2호. 

 

조금은 늦었지만 우리가족은 캠핑을 시작하게 되었다. 정말 간단하게 안지기님과 단둘이 실행으로 옮겨본 차박이 너무나도 만족스러웠기에 바로 다음주에 아이들을 대리고 2박3일간의 차박캠핑에 들어갔다. 그렇게 시간이 되는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즐기다보니 많이 미숙하지만 조금씩 캠퍼의 모습이되어가고있다.

 

처남의 추천으로 알게된 거제도의 작은 바닷가마을에서 우리는 바다 노지캠핑을 즐긴다.

 

바다가 보이는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바닷가로 뛰어 들어간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놀이들을 알아서 체득하기도하고 처음보는 아이들과 어울려 재미있게 놀기도한다.

 

아래의 사진들은 올해 가을부터 아이들과 함께 3번의 바다 노지캠핑을 즐겼던 기록들이다.

 

아이들의 바닷가 캠핑 놀거리

 

바닷가로 위풍당당하게 들어가는 아이들
아이들이 잡은 바다 생물들

대체 어떤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길래 잠자리채 하나씩 들고갔을뿐인데 이름모를 꽃게와 아기복어, 모래무지.

 

심지어는 내 손보다도 큰 도다리도 잡아낸다. 다른건 모르지만 이런 도다리는 나도 지금껏 잡아본적이 없다.

 

그 뿐일까 안지기님도 팔걷어붙이더니 요리해먹을때 사용하는 코펠에 들어있던 물빠지는 소쿠리 하나를 들고가더니 얼마지나지않아 빨간 '성대' 한마리를 잡아온다. 누가보면 낚시대로 잡은줄 알것같은 물고기를 말이다. 당신은 진심 능력자.

 

해안가의 끝자락 돌무더기가 있는 곳에 처음만난 친구들과 함께 저렇게 많은 게들을 잡아오기도하는데 아들 1호의 손에 들려있는 삽이 비장하게 다가온다. 

 

위에 보이는 바다생물들은 도다리를 제외하고 모두 방생해 주었다. 도다리는 옆에 낚시하고있던 할아버지에게 선물로 드림.

 

가을바다도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들

한 낮의 기온이 20도를 조금 넘는 가을날의 바다였지만 분명 바다속은 많이도 추웠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바다로 뛰어든다. 그것도 잠시 몸을 담그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꾀나 오랜시간을 물놀이하는데 여념이 없다.

 

놀이 준비물도 있으면 좋다.

알아서 잘 노는 아이들이지만 보다 다양한 놀이를 위해 연과 비행기도 준비하면 좋다. 오랜만에 날려보는 연과 비행기에 아이들은 눈을 때지 못한다.

 

그래도 체력이 남으면 바닷가에 뚫린 구멍을 찾아내어 삽으로 판 뒤 곤히 쉬고있던 꽃게를 잡아낸다. 저렇게 파낸 구덩이만 몇십새는 되었던 것 같다.

 

알고보면 강태공

잠자리채와 소쿠리로 물고기들을 참 많이도 잡았었는데. 그래도 아이들은 진짜 낚시대를 이용해 낚시를 하고싶어한다. 그래서 두, 세번째 캠핑때에는 낚시대와 간이 낚시도구를 챙겨와 방파제에서 낚시를 해보았는데 진심 아이들 팔뚝길이만한 베도라치 등의 물고기를 척척 잡아낸다. 아빠인 나 빼고 다들 낚시를 잘해서 약간 소외받았음.

 

세번째 캠핑에 설치한 통발

바다생물들을 보고 잡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우연히 들렀던 홈플러스에서 구입한 통발. 한 밤중에 설치한 통발을 새벽일찍 확인해보았는데 물고기는 없었지만 제법 사이즈가 큰 꽃게 3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통발 안에 미끼로 넣을 만한 제대로된 재료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정도면 괜찮은 수확이다.

 

바닷가 축구

한창 뛰어놀 아이들이라 몸으로 함께 놀아주기위해 작은 족구공도 준비했는데 체력좋은 아이들을 따라다니느라 진이 빠지는건 아빠몫.

 

캠핑중 책읽기

캠핑을 오게되면 엄마 아빠인 우리들도 아이들도 각자 책 한권씩은 꼭 챙겨온다. 아이들이 많이 어렸을때는 책을 참 많이 읽어주곤 했는데 이제는 혼자서도 그림책을 곧잘 읽어내는 아이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비록 엄마아빠가 좋아하지 않는 흔한남매책을 요즘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책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들이 고맙기만하다.

 

그리고 차 안에서 즐기는 게임들. 보드게임도 챙겨와서 함께 하고 아이엠그라운드나 디비디비딥처럼 몸으로 하는 게임도 곧잘한다.

 

한밤중에는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는 않지만 나름 감성있는 불꽃놀이를 즐기기도한다. 오랫동안 우리집에서 묵혀두고 있떤 아이템이었는데 이렇게 캠핑중에 사용할 수 있어감사하다.

 

캠핑의 밤

밤이되면 작은 화로대에 피워놓은 불꽃앞으로 아이들이 모여든다. 따듯한 장작불을 온몸으로 맞으며 몸도녹히고 하고싶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화로대에 구워먹는 군고구마는 진심 꿀맛이다. 그리고 화로대보다 난로에 구워먹는 군고구마는 또 더 맛나다. 숙소가 될 차 안에서도 장난을 멈추지 않는 아이들.

 

캠핑 아침산책

어려서부터 우리아이들은 아침형 인간이다. 아니 아침보다는 새벽에 가깝다. 그래서 내가 회사에 출근할때마다 현관문까지 나와서 인사를 해준다. 캠핑장에서도 이 아이들은 예외가 없다. 덕분에 아이들을 대리고 아침산책을 나갔다가 산위로 솟아오르는 일출을 감상하기도한다.

 

아이들의 캠핑 먹방

캠핑음식들

밖에서 먹으면 뭐든 맛있다. 캠핑 초보인 우리가족은 라면이나 카레등의 인스턴트음식도 많이활용했고 집에서 재료를 손질해와서 물에만 끓이면 조리가 완성될 수 있도록 부대지깨를 준비해오기도했다. 거기다 백종원선생님께 전수받은 토스트로 아침을 해결하기도. 무엇을 먹든지 아이들도 우리들도 만족스러웠다.

 

차박에서 캠핑으로

4인가족 차박

아이들과함께 차박을 시작했을때에 우리차에 4명이 함께 잘 수 없었기에 2명은 자동차에 2명은 작은 텐트에 자는 시스템을 고수해왔다. 분명 날씨가 쌀쌀해지기 이전의 가을날은 이 시스템으로 견딜만했지만 늦가을이 될 무렵 추위로인해 이대로의 캠핑은 힘들다 생각해 적당한 사이즈의 거실형 텐트로 기변을 하게 된다.

 

코베아 네스트1

저렴한 가격에 중고로 구입한 거실형 텐트 코베아 네스트1. (내돈내산)

 

이제는 가족이 떨어지지 않고 4명모두 함께 잘 수 있게 되었다. 거기다 전실에 난로를 놓고 사용할 수 있어 동계캠핑에 유리하다. 다만 난로부터 시작해 다양한 캠핑장비들이 조금식 늘어나고 있다는 점...

 

아빠에게 손 흔드는 아들1호
눈앞의 바다로 출동하기 바쁜 아이들

캠핑을 오면서 지겹다는 생각을 해본적이없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TV가 없어도 아이들은 지루해하지않고 자연과 함께 놀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 또한 그러하다. 조금 늦게 캠핑의 맛에 빠져들게 되었지만 앞으로 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행가는 것을 꺼려하는 시기가 오기전까지 열심히 많은 추억들 함께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전기도 들어오고 다양한 시설이 준비된 캠핑장도 좋지만 바다와 함께하는 노지캠핑도 나쁘지않은 선택이다.

 

-2021년 1월 17일 추가.

1월 17일 KBS2 TV 1박2일에 소개된 새해 첫 입수 해수욕장이 이 곳 거제도 덕원해수욕장이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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