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나의 명장면 석형 유산편

슬기로운 의사생활 명장면

슬기로운 의사생활 6화

 

석형에게로 한 부부가 습관성유산으로 진료를 받게 된다.

 

석형 : 피 검사 하셨는데 어, 항인지질 항체 증후군으로 판명이 났어요.

 

임신이 잘 유지되려면 피가 잘 흘러야 하는데

 

이 항인지질 항체 증후군이 있으면 일종의 혈액 순환이 잘 안되는 상황이라서

 

태반이 만들어지고 임신이 유지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어요.

 

 

여자 : 그럼 습관성유산, 그런 건가요?

 

 

이번이 세 번째 임신이시네요?

 

 

석형 : 이전 두 번은 모두 유산하셨고 어, 임신 7주 차시네요?

 

여자 : 네......

 

 

석형 : 어, 약을 좀 쓰는 게 좋겠어요.

 

어, 헤파린 주사를 맞아야 할 거 같은데 이게 그러니까 혈액의 응고성 경향을 완화시켜 주는주사거든요.

 

어, 생각보다 주사 맞는 건 어렵지 않아요. 당뇨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맞는 거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고요. 

 

주삿바늘도 엄청 가늘어서 생각보다 아프지도 않을 겁니다.

 

어, 주사 놓는 방법이랑 복약 지도는 우리 간호사 선생니이 자세하게 설명해 주실 거고요. 저랑은 2주 뒤에 외래 오셔서 다시 볼게요.

 

계속 흐느끼는 여자

여자 : 교수님은 이런 병 가진 산모들 워낙 많이 보시니까 이 정도 병은 병도 아니죠?

 

석형 :  유산이 왜 병이에요?

 

가만히 석형을 바라보는 여자

석형 : 유산은 질병이 아니에요. 당연히 산모님도 잘못한 거 없고요.

 

석형의 말에 울음을 터뜨리는 여자

내가 뭘 잘못해서 이런 일이 생겼나...앞으로 내가 뭘 조심해야 하나 물어들 보시는데 그런 거 없어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원인을 미리 알았으니까 잘 대비하고 치료하면 좋은 결과 가질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주사 잘 맞으시고 당분간 안정 잘 취하세요

 

여자 : 네 감사합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마마보이에 찌질했던 석형의 모습뒤로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는 인간적인 모습의 석형을 보게된다. 흔하지만 흔하지 않아 보이려 노력하는 유산의 아픔을 겪어본 많은 부부들에게 공감하고 힘이되는 장면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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