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제주도, 가족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 선물

나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어여쁜 와이프님 덕분에 2016년도 여름. 

10년간의 근속휴가를 기념하며 나 홀로 오토바이를 타고 제주도를 여행하게 되었다. 2박 3일 동안의 나만의 시간. 사랑하는 아이들과 와이프님을 남겨두고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진 않았지만 비행기에, 오토바이에 몸을 실었다.

 

육아에 힘든 아내와 갓난아이들을 생각하며 무언가 선물을 남기고 싶었다. 어떤 선물이 좋을지 여행 출발 전 생각에 생각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도통 쉽게 생각나진 않더라. 똑똑하지 않은 머리로 생각해낸 결과물은 우리 가족 이름의 플래카드를 제작하여 제주도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사진을 모아 와이프에게 전달하기이다.

 

여행 중에도 가족을 향한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생각에 결정한 것이었다. 아는 형의 도움으로 문구사에서 플랜카드를 제작할 수 있었다. 플래카드의 크기당 가격이 달라지지만 아는 형의 도움으로 무료로 만들 수 있었다.

 

여행 출발 전 와이프님 몰래 플랜카드를 가방에 고이 넣어 두었다.

 

제주를 여행하며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정년퇴직을 한 노부부가 새로운 마음으로 오름을 오르기도 했고, 뜻이 있는 대학 친구를 만나 단 둘이 제주를 여행하는 청춘들, 카페 박물관의 순수하셨던 이모님들, 달잠 키친에서 얼굴 나오는지도 모르고 찍혔던 사장님, 동성 동창들과 제주를 여행하다 김영갑 갤러리가 닫힌 줄도 모르고 나처럼 들렀다가 같이 웃으며 사진을 찍으셨던 분, 성산일출봉 해변에서 뭘 모르고 찍혔던 꼬마 아이, 성산일출봉에서 만났던 행복한 모습의 수많은 외국인들, 서로가 너무 닮아 연인인 줄 알았던 신혼부부, 단체사진을 찍어주는 대신 나와도 함께 사진을 찍어야 했던 여고생들, 핸드폰을 잃어버렸던 남자 고등학생은 핸드폰을 돌려받기 위해 나와 사진을 찍어야했고, 너무나 친절하고 감사했던 쏠레민박 사장님, 우도 해변가에서 함께 사진 찍어 달라는 부탁에 다른 관광지에서 다른 사람들과 사진 찍는 내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며 아주 흔쾌히 사진을 찍어주었던 서울의 아가씨, 이외에도 참 많은 분들이 있었다.

 

함께 사진을 찍기위해 다가간 나에게 가족을 위한 이벤트가 너무 좋아 보인다며 파이팅을 외쳐주셨던 많은 분들이 기억난다.

 

그 많은 사람들 덕분에 소중한 추억과 내 가족을 위한 이벤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 가족들을 위한 마음을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지금의 와이프님, 사랑하는 두 아들, 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미니지니 지후시우 우리가족 매일햄뽁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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